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6.9℃
  • 구름많음강릉 9.0℃
  • 맑음서울 7.8℃
  • 맑음대전 8.9℃
  • 맑음대구 12.4℃
  • 맑음울산 9.3℃
  • 맑음광주 10.0℃
  • 맑음부산 10.1℃
  • 맑음고창 6.4℃
  • 구름많음제주 9.0℃
  • 맑음강화 4.6℃
  • 맑음보은 8.9℃
  • 맑음금산 9.9℃
  • 맑음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10.3℃
  • 맑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문화

최웅철 화랑협회장 “근대미술 재조명·미술시장 살리기 시급해”

URL복사

화랑협회,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 ‘미술품 유통법’에 긴장감
최 회장 취임 후 20일 개막 ‘2019화랑미술제’로 활동 시작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근대 미술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합니다. 독립된 근대미술관도 필요합니다. 근대미술은 전세계에서 활성화되어 있죠. 인구 천만명 이상의 대도시면 근대미술관이 모두 있을 정도입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그렇구요.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만 현대 작품에 일반 컬렉터들의 관심이 다 몰려있어요.”


한국화랑협회 정기총회에서 19대 신임회장으로 추대된 최웅철(59·갤러리웅 대표) 회장은 기자를 만나 ‘근대미술의 재조명과 독립된 근대미술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회화사에서 볼 때 근대미술(近代美術, Modern Art)은 19세기 후반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45년 전후의 미술을 일컫는다. 조형예술에서는 자연을 모티브로 해서 사상의 전달에 중점을 둔 인상주의를 출발점으로 볼 수도 있고, 또 세잔느(Paul Cézanne 1839~1906)의 조형사상적 혁명을 근대성(modernity)의 창시점으로 보곤 한다.

우리나라 회화사에서는 1900년대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추상미술로 완전히 넘어가기 직전까지의 미술이 근대미술에 속한다. ‘한국근대미술의 역사’(열화당) 저자인 최열평론가는 “미술계 1년 매출이 1조도 안되는데 정부는 지원은커녕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꼴”이라 지적했다.

국내 미술계 연간 총매출액은 2018년 기준 약4900억원이다. 그중 3000억원이 미술경매사 매출이고, 1900억원이 갤러리 매출인데 메이저 화랑들이 그 중 80%를, 나머지 중소 화랑들이 20%의 매출을 나눠갖는 모양새다.

최 회장은 “국내에서 근대미술관이 없는 게 참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반구상의 선구자인 최영림 화백은 30년전 호당 300만원이었다가 요즘은 100만원 정도로 떨어졌고, 양화 도입기의 중요한 화가인 남관의 작품가격은 90년대에 호당 400만원에서 요즘 100만원이다. 또 이응로 화백은 그중 30년전과 현재 작품가가 같다”면서 “많은 근대 화가의 작품가가 절반 이상 뚝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근대미술 작가 중 이중섭과 김환기 등 인기작가는 미술품 경매사나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공동구매에서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하지만 소수 작가에 한정돼있다. 나머지 작가들은 미술사적으로 주요 작가여도 컬렉터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최열 평론가겸 근대미술연구가는 “김대중 정부 때 덕수궁 현대미술관이 근대미술관으로 결제가 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다가 급한대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개관하게 된 것인데, 현재 근대미술관으로 제자리 찾기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최웅철 신임 화랑협회장은 “컬렉터들을 탓할 수는 없으나 최근 미술품 경매 판매 경향이나 일반 컬렉터들의 관심이 주로 젊고 핫한 작품과 외국 작품들에 쏠려 있다”고 지적하고 “안타깝게도 그런 작품들은 큰 메이저 화랑들이 독점하고 있어, 중소 화랑들은 그 옆에 가지도 못하는 처지”라고 털어놓았다.

중소화랑들 ‘미술품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으로 고통 가중

“미술시장 침체가 깊어져 힘들지만 중소화랑들의 어려움이 커 회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최 회장은 “지난 1월부터 시행된 미술품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제도로 중소화랑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그는 20일 개막하는 ‘2019화랑미술제’(코엑스) 오픈 준비는 물론, 미술계의 축적된 현안 해결을 위해 땀나게 뛰고 있다. 특히 현금영수증 발행은 2017년 1월 1일부터 시행됐어야 했지만, 미술계는 2년 유예를 받았다. 800개 업종 중 150개 업종이 현금영수증을 발행해야 하는 업종인데 이 가운데 화랑과 고미술품을 포함한 미술품 매매업종이 포함됐다.

"화랑을 옭죄는 규제법 때문에 기재부와 국세청 관계자들을 만나서 미술계 사정을 말하고 양해를 구하느라 바쁘다"는 최 회장은 “기재부와 국세청에서는 ‘제대로 시작도 안된 현금영수증 발행 문제를 벌써 어렵다고 하는 건 문제가 있으니 일단 시작해보고 데이터가 쌓이면 갖고 와서 보고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수증 의무 발행 업종에 미술품 매매업종이 꼭 포함되어야 하나’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더니, ‘카드매출이 전체 매출의 10% 미만인 업종이 들어갔다’는 대답과 함께 여전히 '미술 시장이 탈세의 온상'이란 색안경을 끼고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현금영수증 발행은 컬렉터들의 심리적 위축으로 작품 판매에 부작용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작품 소장자나 구매자나 서로 본인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미술품 거래를 불법이라며 삐딱하게 보지만, 큰 금액이 오가는 만큼 작품값을 화랑의 통장 계좌로 보내면, 그 계좌에 찍힌 가격에 따라 세금을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현금영수증 발행이 미술품 유통 양성화와 투명화를 위한 취지지만, 화랑 입장에서는 득보다 오히려 실이 많다”고 말하고 “화랑은 거래 건당 10만원 이상의 현금 거래 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하고, 위반 시에는 미발급액의 50%가 과태료도 부과되기 때문에 중소 화랑들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벌과금을 20%로 낮추고, 현금영수증 신고기간을 1주일에서 1달 안으로 늘리는 조정을 관계처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작 문제가 남긴 아픔과 난제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미술품 유통 및 감정에 관한 법률(안)’도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화랑 등록제’ ‘미술품 감정업 등록제’ 도입도 관건이다.

최 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 갤러리를 열 때 국가의 허락을 받아서 등록을 하느냐”고 말하고 또 “작품 감정시 오랫동안 작품을 봐온 화랑 대표들을 전적으로 배제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아울러 미술품 유통법은 화랑과 미술시장을 옥죄는 규제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화랑협회는 2007년 1월부터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이하 평가원)과 ‘미술품 감정’을 제휴했으나 매년 협회장 임기 시작 때마다 업무 제휴를 갱신해오다가 평가원 해산 문제가 불거져 일단 12일자로 협약이 종료됐다.

한편 ‘미술품의 유통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미술계 위작 유통과 허위 감정 문제가 지속되면서 지난 2017년 12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아직 국회 계류중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모두 불법 비상계엄 당시 헬기 착륙 국회 운동장서 석고대죄하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가운데 조경태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모두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에서 석고대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절연과 사과는 결국 국민들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당 지도부의 결의가 진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다섯 가지 후속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에 모여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2월 3일 계엄군 헬기가 내렸던 그곳에서, 민주주의의 심장인 국회가 짓밟히는 것을 막지 못한 안일함을 철저히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복당시켜 달라”며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불법성을 당내에서 가장 먼저 지적했던 한동훈 전 대표를 징계한 채로 내버려둔다면 우리 당 스스로가 여전히 ‘비상계엄 옹호 정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협성 사회공헌상’ 수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온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10일,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협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의 핵심 공익사업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정 회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선언한 모범적 리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이러한 정 회장의 철학을 담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난 31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명예이사장은 특히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는 학교폭력으로 눈물 흘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치유 상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47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문화

더보기
근현대문화유산 제도 종합 안내서 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국민과 현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현대문화유산 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를 발간하였다. 길라잡이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고 및 허가사항 등의 행정 절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시 혜택, 명칭 부여 기준, 활용사례,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을 총 6장(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요, 등록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예비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 활용사례, 참고자료)으로 구성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길라잡이는 지난 2011년 6월 등록문화유산 제도의 인식 확대를 위해 「등록문화재 길라잡이」를 발간한 이후 새로운 제도와 법령을 보완하여 15년 만에 개정 발간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일반 국민들과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동산 제외) 중 특별히 그 가치를 보존하여야 하는 ‘필수보존요소’와 등록문화유산을 둘러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