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미디어아트쇼 진수 모은 '빛의 파라다이스'전

URL복사

양평군립미술관서 17일까지 전시
진시영 김창겸 이이남 이재형 한호 등 주목할 작가 40여명 출품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도, 관람객과 소통하는 작품 출품해
동영상, 컴퓨터그래픽, 레이저광선, 홀로그램, AI, VR, SNS까지 활용




[이화순의 아트&컬처]  서울 경기 지역민들의 생명수를 공급하는 양평. 그곳의 탄탄한 문화예술 발신지 양평군립미술관이 개관 7주년을 맞아 서울까지 밝히는 대규모 ‘미디어아트 쇼-빛의 파라다이스(MEDIA ART SHOW - LIGHT PARADISE)’전을 펼쳐 눈길을 끈다. 단돈 1000원의 행복을 선사하는 이 전시는 ‘예술과 첨단 과학기술’의 멋진 만남이 펼쳐지는 파라다이스라 할만하다. 마침 겨울방학을 맞은 가족 관객들이 몰려 1달여만에 약 2만3000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고전적인 회화나 조각 등의 미술 장르와 달리 이 전시에는 컴퓨터, 동영상, 컴퓨터그래픽, 레이저광선, 홀로그램과 같은 입체적 테크놀로지는 물론이고 트위터 등 SNS까지 폭넓게 이용되어 더욱 이채를 띤다.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인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미디어아트는 컴퓨터, 동영상, 영화, TV 등 대중에의 파급효과가 큰 의사소통 수단을 활용하는 미술이다. 작품들도 기발하기 짝이 없다. 수족관 속 물고기의 움직임을 스캔해 피아노곡이 되어 흘러나오는 이재형 작가의 작품도 있는가하면, 사진 작품을 QR코드로 연계해 동영상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도 있고, 또 VR(가상현실)과 AI(인공지능)까지 접목되어 볼수록 신기하다.



참여 작가의 면면은 그 폭이 매우 넓다. 국내외적으로 잘 알려진 미디어 아티스트에서부터 키네틱 아트에 이른 작가 40여 명이 참가했다.


주제는 전시 공간마다 각각 주제가 있다. 지층의 ‘미디어놀이’는 미디어생성, 디지털아트, 컴퓨터아트 등을 학습으로 풀어가는 공간이다. 슬로프공간에서는 생성된 조형이 미디어영상과 설치미술작품으로 상상하는 마법과 같은 미래가 현실 속에서 동시성으로 구성해 과거와 현재가 생생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2층 2실의 ‘발상의 전환’은, 과학기술과 예술이 융합한 상호작용, 공유하는 융․복합 작품들이 초월적인 상상력과 시지각의 키네틱아트(Kinetic Art)와 접목한 전시공간이다.



2층 제3공간은 생명을 증폭시키는 ‘증강현실’로 첨단기술과 미디어가 공통된 빅 데이터의 가치를 하나의 테마로 묶어냈다. 또 인공지능 컴퓨터 아트는 창조적 도전, 상상과 실험 등으로 로봇의 역할을 뛰어 넘어 인간다운 감정을 확보하게 된 작품들로,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전시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진시영 문준용 김창겸 이이남 이재형 한호 등 40명 출품


이번 전시에서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가 진시영 작가의 작품 ‘빛의 연대기’. 별들은 온 우주가 되고, 우주 또한 뭉치고 뭉쳐 은하수가 된다. 어두운 공간에서 태어난 빛을 주제로 그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빛의 환상에서부터 화려한 현대문명의 빛, 미래의 희망을 상징하고 생명의 나무를 이용해 빛의 연대기를 펼친다. 황홀할 정도로 작품에 쏙 빠져 관람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 작가의 작품은 관객과 소통하는 미디어 아트. 마치 우주와 같은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고, 그 스크린 앞에 선 감상자는 양팔을 벌려 비행하듯 동작을 하면, 그 동작이 작품 속에서 선으로 표현되어 작품을 끌고 간다. 작품과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인 거다. 김창겸 작가의 작품은 깊은 산 속 옹달샘을 퍼온 듯하지만, 그 역시 동영상 작품. 전시장 안에 수락산 산속의 맑고 아름다운 자연이 들어온 듯 새가 지저귀고, 물이 찰랑거리며 사계를 보여준다.


대표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위에 폭탄 세례를 뿌리지마 모두 꽃이 되는 동영상 작품을 준비했다. 또 ‘달항아리 풍경’은 동양의 전형적인 풍경에 환상을 담았다.


폭넓게 활동하는 한호 작가에게도 빛은 인간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는 도구다. 그림을 그린 한지에 바늘 구멍을 내고, 그 속으로 환한 빛을 쏘는 작품 ‘영원한 빛-21세기 최후의 만찬’을 출품했다. 21세기의 한반도 우리의 상황과 다빈치가 그린 12제자의 각각의 성격과 형상들을 현대적인 재구성으로 표현했다.


안종연 작가는 초기부터 줄곧 빛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해온 만큼, 예술적 영역을 두루 꿰뚫는 인터아트(Inter-art)의 영역으로 자신의 존재양식과 활동방식을 글로컬 문화에 확장시켜오고 있다.


육근병 작가는 바람과 사람이 설정한 창문 커튼이 오히려 자연스런 일루전을 만들어내어 자연과의 조용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며 명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돈아 작가는 우리 민화를 통해 세계화에 확장하려는 평면회화를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IOT 블록체인 가상화폐 AR VR 가상세계를 활용한다.


이들 외에도 이재형, 김세진, 조성현, 안유자, 유 벅, 시리얼타임즈. Ara oshagan 등과 키네틱 아티스트 김동현, 노진아, 임도원, 박종영, 전승일, 김진우, 김유석, 성하균, 이현정, 김기민, 조병철, 정정주, 조세민, 등과 설치미술가 한승구, 고봉수, 심승욱, 허보리, 김승우 등도 함께 출품했다.


미술관 이형옥 학예실장은 “양평군립미술관 7주년 기념 미디어아트 쇼-빛의 파라다이스전은 현대인들에게 삶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때 사용하는 수단이나 방법에 늘 미디어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번 빛의 파라다이스전이 문화로 행복한 살맛나는 양평의 삶의 안식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길 바라는 의미 있는 전시로 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7일까지.  글·사진=이화순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