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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8미술계] 불경기 속 전시 공간 147개 오픈, 서울 집중 현상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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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미술연구소 집계, 서울 52개, 서울 외 지역 95개 전시공간 오픈
아모레퍼시픽·롯데 미술관 오픈& 폐공간의 문화예술공간 변신
화랑 69개, 미술관 30개, 복합문화공간 28개, 박물관 11개 순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불경기 속에서도 올 한해 새롭게 개관한 전시공간은 많았다. 대기업 사옥 내 전시공간들이 대거 선보였는가하면, 유명 화랑과 미술관의 신관 오픈도 눈길을 끌었다. 또 폐공간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무한 변신도 화제가 됐다. 전시 공간의 서울 집중 현상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김달진미술연구소(소장 김달진)에 따르면, 전체 147개 곳 중 서울에 35.4%인 52개, 서울 외 기타지역에서 64.6%인 95개 곳이 개관했다. 서울 지역 중 종로구가 19개로 개관수가 가장 많았으며, 용산구 9개, 강남구 6개, 마포구·서초구·송파구에 각 3개, 서대문구·영등포·중구에 각 2개, 성동구·성북구·은평구에 각 1개 곳이 개관했다. 2018년 기타지역 개관 수는 95개로, 지역별로 분류했을 때, 경기도에 19개의 신규 공간이 탄생했다. 그 외에 전북 9개, 대구·경남에 각 8개, 전남·광주·경북·충남에 각 6개, 충북·인천·부산에 각 5개, 제주·대전·강원에 각 3개, 울산 2개, 세종 1개 순으로 기록됐다. 공간 특성상 분류했을 때, 화랑이 69개로 가장 많았으며, 미술관 30개, 복합문화공간 28개, 박물관 11개, 전시관 4개, 갤러리카페 3개, 역사관 2개로 집계되었다.



대기업 사옥 내 전시공간

새로운 기업 미술관이 등장했던 2018년이기도 했다. 문화예술 후원·협찬을 넘어서 기업이 직접 미술관 문을 열고 운영하면서 한국 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롯데문화재단이 지난 1월 롯데월드타워 7층에 롯데뮤지엄을 개관했고, 첫 전시로 미니멀리즘의 거장 댄 플래빈의 개인전 '위대한 빛'을 개최했다.  이어 알렉스 카츠, 케니 샤프 등 해외 거장 전시를 연달아 열면서 다채로운 세계 현대미술 전시를 펼쳤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달항아리를 재해석하여 설계하면서 완공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지하 1층에 5월 개관했다. 미디어아티스트 라파엘 로자노 헤머의 전시로 포문을 연 이후 ‘조선, 병풍의 나라’전을 개최해 시공을 넘나드는 예술작품으로 관객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200대 컬렉터로 알려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방대한 컬렉션도 화제다.   

또 GS건설이 8월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타워 본사 1층 로비를 활용해 공간변형이 가능한 갤러리시선을 열었다. 개관 목적은 신진 작가 및 대학생들이 겪는 전시 공간 부족 문제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대전 서구에 위치한 대전일보사가 사옥 1층에 지역 청소년들의 다양한 실험실이자, 전시회·강연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인 랩마스(Lab MARs)를 12월에 , 대전 동구 대전복합터미널이 2013년 dtc1갤러리를 연데 이어 올해 2월 dtc2 갤러리를 마련해 다채로운 전시를 열고 있다.  




한국 대표 사립미술관인 리움 정상화도 관심사다. 홍라희 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2017년 3월 전격 사퇴한 이후, 굵직한 기획전이 취소되는 등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로 21개월을 보냈다. 그런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전 사장이 12월 운영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삼성 오너일가의 복귀로 미술관 운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명 화랑과 미술관의 신관 오픈

올 한해 국내 유명 화랑들이 새 시장을 찾아 분점을 개관한 것은 미술계의 이슈였다. 아라리오갤러리와 가나아트가 지난 4월 젊은 층이 밀집한 서교동 라이즈호텔과 한남동 사운즈한남에 각각 분점을 내었고, 국제갤러리도 1982년 개관 이래 최초로 부산 수영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F1963에 분점을 열었다. 학고재 또한 개관 30주년을 맞아 청담동에 새로운 공간을 오픈했다.

새로운 지역으로의 진출과 더불어 젊은 작가 발굴에 집중하면서 본관과는 다른 분위기가 예상된다. 그 외에도 종로구 팔판동의 갤러리도스와 삼청동에 바라캇, 부암동의 서울미술관,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소마미술관이 본관과 인접한 곳에 신관을 확장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2월 27일 네 번째 미술관을 청주에 개관했다.




폐공간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무한 변신

올해는 빛바랜 공간들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자리한 20년 가까이 방치되어 있던 국가기관 통신시설이 11월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빛의 벙커’로 재탄생했다.

또 가동을 중단한 경기 부천 삼정동 쓰레기소각장을 부천시에서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시켰다. 부천아트벙커39는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멀티미디어홀과 카페, 교육실 등으로 활용한다.

지난 3월 오픈한 팔복예술공장은 주식회사 쏘렉스가 카세프테이프를 만들던 폐공장이었으나,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이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최대한 원형 모습을 살린 이곳은 전시공간과 예술인 창작공간, 카페, 아트숍으로 활용되고 있다.

폐교에 개관한 강원 평창에 봉평콧등작은미술관, 옛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용산 미군기지 건물 캠프킴 부지 내 옛 USO 건물에 문을 연 용산공원갤러리, 울산 장생포에 방치된 옛 여인숙에 탄생한 장생포아트스테이 등도 있다.




이전 후 새출발한 전시공간 

우란문화재단이 지난 10월 성동구 성수2가에, 개관 22주년을 맞은 사비나미술관이 은평구 진관동에 신사옥을 마련해 이전했다. 갤러리가비가 종로구에서 용산구 한강로1가로, 갤러리바톤이 강남구 압구정에서 용산구 한남동으로, 갤러리일호가 종로구 와룡동에서 삼청동으로, 313 ART PROJECT가 강남구 청담동에서 성북구 성북동으로, 아트팩토리가 종로구 통의동에서 중구 남산동으로 이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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