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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수도권이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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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본격적인 총선전에 돌입한 가운데 정동영 대 정몽준(동작을), 이재오 대 문국현(은평을), 손학규 대 박진(종로) 등 거물급이 맞붙고 있는 3대 격전지에선 안정론 대 견제론과 대운하 찬반양론 등 굵직한 핫이슈들이 부상하면서 이들의 혈투는 최대 흥행 카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내 빅매치는 여야의 명예를 건 한판승부로 그 어느쪽이든 승자는 승리를 발판삼아 대권반열에, 패자는 정치적 치명타와 함께 정계은퇴까지도 염두해야 할 상황이 초래될지 몰라서 더욱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서울동작을, 정동영vs정몽준
각각의 승부는 지난 20일을 기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먼저 통합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후보와 역시 대권주자였었고, 한나라당이 정 후보에 맞수로 전략 공천한 정몽준 최고위원이 맞붙게된 동작을 지역의 승부가 볼만하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서울 사당동 총신대역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 채비를 완료했으며 건물벽에는 ‘정동영을 바치겠다’는 비장한 문구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는 개소식 행사에서 “중매로 만났지만 제2의 고향 동작에 뼈를 묻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정 후보는 “이번 4.9총선은 사실상 동작에서 결판난다”며 “돈으로 안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상대후보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정 후보 사무실 출입문 전자 도어록의 번호판이 훼손된 채 발견되는 등 외부침입 시도 흔적이 드러나 캠프간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도 지난 2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주민등록도 지난 19일 사당3동으로 이전해 진짜 동작을 주민이 됐다. 정 후보는 새벽부터 사당역에서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출마 인사를 하고, 저녁에는 상도5동사무소 인근에서 퇴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부인 김영명씨도 새벽 예배부터 시작해 밤늦게까지 시장, 노인교실, 학부모 총회 등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정 후보는 “울산에서는 5선 국회의원이었지만 서울에서는 초선이 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 지역은 양-정씨 후보가 공히 서민과 중산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인정한 지역. 정동영 후보는 이런 지역특성을 십분 활용해 재벌가 후예인 정몽준 후보를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다.
사당역에서 출근인사와 골목길 청소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새벽에 동네 목욕탕에 가서 동네분들과 목욕하고 때를 씻고 마을 통장님과 같이 돌면서 거리청소까지 하니 마음이 깨끗해진 느낌”이라며 미소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 후보는 자신과 정몽준 후보와의 차별점에 대해 “동작은 대표적인 서민과 중산층의 동네”라며 “서민과 중산층을 과연 누가 잘 대변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좀 차이가 있지 않느냐”고 우회 공격했다. 정 후보는 “동작에서 꼭 바람을 일으켜서 견제세력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혀 자신에 대한 지지는 단순한 한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을 넘어 붕괴위기에 처한 야당살리기의 ‘상징적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가 서민의 대변인을 자처한데 대해 후발주자인 정몽준 후보의 평가 역시 차가웠다. 상도동의 재래시장을 찾은 정몽준 후보는 “서민을 말하면서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응수했다.
정몽준 후보는 뉴타운 건설, 외고 및 교육시설 유치등 구체적인 개발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정동영 후보와 각을 세웠다. 또 자신이 5선을 한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지역으로 발전한 예를 들며 낙후된 동작을 발전시키는데 여권 후보인 자신이 적임임을 호소했다.
그러나 지역민의 표심은 정몽준 후보에게 가있는 듯하다. 정몽준 후보는 정동영 후보와 10% 후반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 17일자 조사에서는 차이가 11.9%포인트였지만, 21일자 한국일보와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차이가 각각 16.8%포인트와 16.3%포인트로 약간 벌어졌다.
서울 은평을, 이재오vs문국현
서울동작을에 이어 서울 은평을 지역도 친이명박계 실세인 이재오 의원과 대선후보였던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은평을 지역민들도 지역 개발을 위해 ‘힘있는’ 의원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한반도 대운하에 ‘한눈을 파는’ 이재오 의원을 견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면서 양측의 대결은 한치 앞이 어둡다.
여기다 문 대표의 은평을 출마는 이 지역을 현직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검증하는 상징적 무대로 급부상시켰다. 은평을 지역구는 뉴타운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낙후지역이 남아있고, 충청, 호남 출신이 약 4분의 1씩을 차지해 누구도 섣불리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지역기반이 취약한 문 대표 측은 한반도 대운하라는 거대 이슈를 통해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은평을 선거 결과를 경부운하에 대한 국민의 판단으로 보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도 경부대운하 저지라는 국민여망을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의원 측은 대운하 공세에 무시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할 강력한 여당 후보론으로 지지를 호소할 생각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그동안 중앙 정치에 치중한 것은 정권교체로 여당의원이 돼야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한반도 대운하는 대선공약이었지, 은평과는 무관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초보 철새 정치인에게 은평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미화 민주당 후보는 “큰 인물을 외치는 이 의원은 중앙에서 하면 되고, 문 대표가 내세우는 대운하 반대는 사회적 여론수렴이 필요한 문제”라며 “종합터미널, 시립대학 유치 등 구체적 발전구상을 갖춘 ‘지역 일꾼론’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1일 공개된 여론조사결과 이재오 의원은 문 대표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나라당 진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 21일 동아일보와 MBC가 공동으로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은평을에서 문 대표가 42.6%, 이 의원이 37.5%로 5%포인트 정도 앞섰다. 이 날짜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문 대표가 42.7%, 이 의원이 31.7%로 9%포인트 정도로 격차가 났다.
이런 현상에 대해 창조한국당 측은 “대운하에서 반대 전선이 뚜렷하다”면서 “문 대표는 대운하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목숨걸고 반대한다’는 기치까지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의 야심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의 ‘전도사’로 불릴만큼 대운하 추진 의지를 보인 이 의원과 문 대표는 ‘운하 추진 반대’라는 점에서 극명한 대립전선이 서 있다. 게다가 통합민주당은 현재 문 대표와 전략적 공조차원에서 지지율 5%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민주당 송미화 전 서울시의원의 후보단일화 추진도 고려하고 있어 반(反)한나라당 세력들은 이번 총선 쟁점으로 ‘대운하 반대’를 적극 부각, 결집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또 “대선후보로서 문 대표가 가진 색깔, 능력, 깨끗함 등이 기존 정치인인 이 의원과 다른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문 후보 자신이 이번에 ‘사즉생’의 각오로 총선에 출마한 정치적 결단이 유권자들에게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단기간에 걸쳐 보여준 ‘실정’ 때문으로도 볼 수도 있다”면서 “인사문제 등 실정적 측면이 한나라당 지지도 추락을 가져왔고 이재오 의원이 대통령 ‘2인자’라는 것에서 오는 국민적 ‘반감’도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아마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 추진 때문인 것 같다. 이 의원이 그것에 앞장서서 그런 것 같다”면서 “하지만 당에서 운하를 추진하는 것과 지역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측근은 “지역 발전과 지역을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은 이 의원”이라며 “아마 문 대표가 대선후보였기 때문에 잠시 지지율이 오른 것이지 시간이 지나면 점차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안이하게 생각하거나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조직이 있다. 네거티브나 이런 것은 하지 않고 지역구를 위해 우리 일만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도 모 언론과의 인터뷰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에게 밀리는 것과 관련, “우리는 일주일 단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가 의뢰한 곳에서는 지금도 문 대표보다 10%, 당선 가능성 30%를 앞서고 있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
서울종로, 손학규vs박진
정치1번지 종로에서 펼쳐지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간 대결도 가열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서울 종로는 그동안 총선 때마다 각 당이 사활을 건 승부수를 펼쳐왔다. 청와대가 자리한 지역구라는 상징성과 함께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전.현직 대통령을 3명씩이나 배출한 지역이라는 점도 정치적 측면에서 종로의 지명도를 높이는 대목이다.
손학규 대표와 박진 의원은 1년 전만 해도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인데다, 경기고-서울대-옥스퍼드 박사 출신이라는 ‘학연’마저 얽혀있어 더욱 흥미롭다. 이들은 지난 20일 각각 선거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종로구 중학동 미대사관 옆에 마련된 건물에서 개소식을 가진 박 의원은 “종로는 정거장이 아니다. 종로의 자존심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손 대표를 겨냥한 필승 결의를 다졌다. 박 의원은 야당세력의 거물인 손 대표를 이겨 3선을 달성하고 전국적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개소식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중진들이 대거 참여해 당에서 차지하는 종로의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박 의원은 대표적인 국제문제 전문가이자 ‘미국통’.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중립을 취했지만 국제관계 판단과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안보통일 분과 간사로 중용되기도 했다.
이같은 기세 속에 ‘수도권 대오의 최선봉’을 자임하며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대표는 종로경찰서 옆 빌딩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손 대표는 “한국 정치가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아니면 1당 독주시대를 방관해야 하느냐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다”며 “종로 선거의 승리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야의 자존심 대결 지역임을 반영하듯 손 대표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도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강금실, 유인태, 최인기 등 중진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손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대선 실패 만회와 함께 야당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야당 대표 프리미엄을 업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론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새 정부를 ‘1% 특권층을 위한 정부’라며 오만과 독선을 견제할 사명을 느낀다며 건곤일척에 임할 태세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박 의원이 앞선 상태다. MBC, 동아일보가 지난 19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는 31.2%로 박 의원의 42.9%에 비해 10%P 이상의 차이로 밀리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도가 하향세라는 점, 보수진영의 분열로 인한 보수표 갈림 현상이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도 있다. 민주당이 내세우는 견제론이 바람을 탈 경우 손 대표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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