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7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경찰 “오리온 이화경, 회삿돈으로 별장… 검찰 송치”

URL복사

“건축 대부분 과정, 이 부회장이 주도” 판단
오리온 “개인사용 無… 요가룸·와인창고는 설계도에만”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의 횡령 혐의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이 오리온의 양평 연수원은 법인 자금으로 지은 이 부회장의 개인 별장이 맞다고 판단한 것. 그러나 오리온 측은 “2014년부터 총 32회에 걸쳐 1098명이 사용한 연수원 시설이 맞다”며 “법인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 부회장이 2008~2014년 경기도 양평에 별장을 건립하면서 법인 자금 203억원을 유용했다고 보고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건물의 △건축 과정 △건축물 구조 △건축 관련자들 진술 △관련 판례 △기타 각종 정황 증거들을 종합해 들여다본 결과, 이 부회장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앞서 오리온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해당 건물은 건축 당시 영빈관 및 갤러리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2014년 완공 후 용도를 변경해 연수원으로 쓰고 있다”며 “교육이 있을 때마다 상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부지 선정, 건축 설계, 자재 선택 등 건축 대부분 과정을 이 부회장이 주도했고, 건물 내부에 요가룸, 야외 욕조, 와인 창고 등 타인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없는 시설이 있는 것으로 볼 때 개인 별장 구조라는 게 객관적으로 증명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또 건물이 사실상 법인 용도로 사용된 적이 없는 점, 내부에 이 부회장 사비로 수십억원대 가구를 들여놓은 정황 등도 개인 별장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정적으로 해당 건물을 직접 지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한 목소리로 이와 같은 건물 구조는 별장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양평 연수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2014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리온은 건축 대부분의 과정을 이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외부 귀빈용 영빈관 및 갤러리 목적으로 설계됐다는 점은 2011년 검찰 조사 당시에도 설계사가 동일하게 진술한 바 있다”며 “설계부터 시공,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든 의사결정은 조경민 전 오리온 전략담당사장이 내렸다”고 해명했다.


건물 내부에 개인 시설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최초에 영빈관으로 기획됐기 때문에 설계도상에만 요가룸, 와인창고 등이 있을 뿐, 실제 건물에는 존재하지 않다”며 “야외욕조는 연수원 용도에 맞지 않아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시설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리온 측은 “가구는 영빈관으로 건설 중에, 어울리는지 검토하기 위해 가구업자로부터 임시 대여해 며칠간만 비치 후 반납했으며, 회장 일가 사비로 구입한 가구가 아니다”라며 “2014년 2월부터 현재까지 총 32회에 걸쳐 1098명이 연수원을 사용했으며, 법인 용도로 사용된 사실이 없다는 점은 명백한 오류”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남편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에게 주요 혐의를 뒀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별장 건축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사람이 이 부회장이라는 진술을 확보해, 이 부회장을 집중 수사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경찰은 담 회장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기에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