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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건설의 '끊이지 않는 엘시티 비극', 안전 경영 '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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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사고, 이번엔 '콩레이'에 엘시티 유리창 '와장창'
올해만 두번째 공사중지 명령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위기의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의 '아픈 손가락'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가 연이은 악재와 의혹에 휘청하고 있는 데다 최근 몇년간 건설현장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부산 지역을 통과한 지난 6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LMT동 유리창 1100여장이 깨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운대구청 등은 이번 태풍으로 공사 중인 엘시티의 101층짜리 랜드마크 타워동 35층~65층 사이 40여 가구의 유리창 100여장이 파손됐으며, 깨진 유리파편이 옆 동으로 날아가 저층에 있는 30여개 층의 외벽유리창 1000장이 추가로 깨졌다고 밝혔다. 인근 아파트·상가 유리창과 주차된 차량 60여대도 유리 파편에 파손된 것으로 전해진다.

엘시티 시공사는 공사장 근로자와 자재를 옮기는 승강기를 이동시키는 두께 16㎜ 길이 350m 규모의 쇠줄 '호이스트 와이어'가 강풍에 의해 느슨해지면서 2시간 가량 강화유리를 때렸고, 깨진 유리창 파편이 날아가면서 2차 피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호이스트 와이어는 공사장 근로자와 자재를 옮기는 승강기를 이동시키는 쇠줄로 랜드마크타워동에는 두께 16㎜ 길이 350m 규모로 설치됐다.

현재 현장 근로자와 주민들은 초고층 건물 외부 마감재로 사용하는 강화유리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엘시티 외벽에 설치된 강화유리는 두께가 35.52㎜로 외부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이중유리 가운데 진공상태로 설계·시공됐다고 알려진다.
 
이에 대해 엘시티 시공사 측은 "엘시티 외벽의 강화유리는 두께가 35.52㎜로 망치로 억지로 부수려고 해도 잘 깨지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높다"고 해명했다.

시공사 측의 해명에도 불구, 의혹은 계속되자 해운대구청은 결국 엘시티 공사현장에 공사중지 명령과 함께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로 포스코건설에 상당한 리스크가 따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공사중지 명령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고 안전이 확보돼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 공사 지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포스코건설은 재무적으로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훈 사장, '안전 경영' 실천 강조 무색

이영훈 사장은 스스로 '안전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의 산물이'라고 평소 강조해왔다. 그러나 끊이지 않는 사고로 핵심 화두인 안전 경영은 공염불에 그친 셈이 됐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수 년동안 인명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5~2017년)간 포스코건설은 시공한 현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고로 사망한 인원이 14명에 달한다.

올해 역시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자가 8명이나 발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10대 건설사 전체 사망자 수의 4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안전문제는 포스코건설의 헤쳐나가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건설현장 안전문제 등 포스코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된다면 이 회장의 입지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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