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1.9℃
  • 구름조금강릉 8.7℃
  • 흐림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4.3℃
  • 구름많음대구 10.1℃
  • 연무울산 10.7℃
  • 맑음광주 9.0℃
  • 연무부산 13.1℃
  • 구름조금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4.0℃
  • 구름많음강화 2.7℃
  • 맑음보은 4.6℃
  • 흐림금산 5.8℃
  • 맑음강진군 10.1℃
  • 구름조금경주시 10.7℃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경제

“대형마트 규제로 상권 침체… 개인대형슈퍼만 이득”

URL복사

의무휴업 일요일이면 주변상권에 타격… 온라인쇼핑 늘어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주변 상권의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규제로 인한 혜택을 기존 중소 유통이 아닌 새롭게 등장한 개인대형슈퍼마켓이 보고 있어 중소 유통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사)전국상인연합회와 (사)전국체인스토어협회, (사)한국중소기업학회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상생협력을 통한 중소유통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20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세미나는 그동안 계속된 대·중·소 유통의 갈등과 대립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상생과 화합이라는 틀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통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전국상인연합회와 대형마트 등을 대표하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처음으로 손을 맞잡고 상생과 공존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 자리에 모였다.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함께 협력해 같이 살 길을 같아보기 위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이 세미나가 대·중·소 유통의 관계를 대립이 아닌 상생과 공존으로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주제 발표자로 나선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의무휴업 및 출점 규제 효과와 관련,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조 교수는 “2013년 이후 대형마트 주변의 점포 수와 매출액이 동시에 증가한 것만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규제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가 있다”며 “유통규제가 오히려 지역 상권을 위축시켜 주변 소상공인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점포당 매출액의 증가가 기존 점포가 아닌 식자재마트와 같은 개인대형슈퍼마켓(연간 매출액 50억원 이상)이라는 새롭게 생긴 경쟁력 있는 점포의 매출액 증가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 사업자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규제에 대한 혜택을 기존 사업자가 아닌 새로운 강자가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또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따른 음식점, 편의점의 점포수 변화와 폐업률, 점포당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점포 수와 점포당 매출액이 증가하지만 폐업률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같은 업종끼리의 경쟁을 가속화시키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인 경우 온라인쇼핑의 이용금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좌장을 맡은 김익성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대형마트나 SSM이 주변 상권과 협력해서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의 유통산업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중소유통 활성화를 위한 유통산업 정책방향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한미 양해각서, 2천억불 투자 대상 트럼프가 선정...원전 등 에너지가 1순위 전망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미국이 14일 총 3500억불 규모의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가운데 2000억불의 투자 대상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정한다. 산업통상부는 14일 2000억불 투자에 대해 “투자 사업은 미국 대통령이 미국 상무장관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되, 투자위원회는 사전에 한국의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협의위원회와 협의해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만을 미국 대통령에게 추천한다”며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투자란 투자위원회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판단했을 때 충분한 투자금 회수가 보장되는 투자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미가 이번에 서명한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이하 양해각서)는 “한국과 한국 기업이 경제 및 국가 안보 이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인공지능/양자 컴퓨팅 등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양국 모두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함을 인식하고, 본 양해각서에 따른 총 투자에는 미국이 승인한 조선 분야 1500억 미국 달러의 투자(이하 ‘승인 투자’)가 포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