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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식음료업계, ‘일회용품 감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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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 이후 개인컵 사용자 크게 늘어
플라스틱·비닐 줄이고 친환경·재활용 포장재로 개선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지난 4월 빚어진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일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음료업계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비닐과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컵·빨대·포장재 등을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일회용품 줄이기’가 당연한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이 지난 6월27일부터 7월3일까지 23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로하스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강한 삶과 환경 보존을 실천하려는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적 생활 방식에 대해 응답자의 대다수(95.4%)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 자제 및 공기 질 관리 등 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33.9%로 나타나 ‘건강한 먹거리 확인 및 개인의 건강’과 연관된 로하스 생활의 중요도(42.9%)와 함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음료 구매 시 개인 다회용컵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커피브랜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 다회용컵을 사용한 고객은 지난 7월 말 기준 300만명을 돌파했다. 스타벅스는 개인컵 이용 고객에게 3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7월까지 이들이 할인받은 금액만 9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는 5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의 개인컵 할인 횟수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래 꾸준히 늘고 있으나 올해 들어 눈에 띄게 가파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7년 36만건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108만건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어섰다. 이어 △2012년 137만건 △2013년 199만건 △2014년 298만건 △2015년 349만건 △2016년 366만건 △2017년 380만건 등이다.



플라스틱 빨대 사라지는 카페


커피전문점에서는 매장 내 이용 고객에게 머그컵 등 다회용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플라스틱 빨대, 비닐 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종이빨대를 도입하기 위한 시범 운영을 오는 10일부터 서울·부산·제주 3개 지역 100개 매장에서 시작한다. 스타벅스는 약 2개월간의 시범 운영 후 11월 중 전국 매장으로 종이빨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상시 비치돼 있던 플라스틱 빨대는 모두 회수하고, 빨대가 필요한 음료를 주문한 고객에 한해 음료당 1개의 빨대만 제공된다.


엔제리너스는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음료를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를 지난달부터 전국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5월 환경부와 일회용품 줄이기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던 엔제리너스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드링킹 리드’를 제작에 나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다.  


파스쿠찌는 고객에게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10월까지 다회용컵을 지참해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해피포인트 앱 스탬프를 제공하고, 3개 적립 시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증정한다. 또한 파스쿠찌는 연말까지 플라스틱 빨대와 리드(컵 뚜껑) 등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모품들을 친환경 소재로 변경할 예정이다.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내년 1월까지 전국 매장에서 사용하는 비닐쇼핑백을 8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비닐쇼핑백 대신 사용할 종이봉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연내 도입을 목표로 짙은 초록색이었던 일회용 종이컵의 디자인을 무색으로 변경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과대포장 NO, 재활용 OK


식품업계의 경우,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전부터 비닐, 플라스틱 등 제품 패키지에 들어가는 포장재를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장재 개선을 위한 소재를 새롭게 개발하고,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하는 패키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햇반’의 용기 두께를 기존 대비 30% 줄이면서도 용기가 찌그러지지 않는 음압구조 적용을 통해 제품 내부의 빈 공간 등을 최소화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같은 기술을 ‘해찬들’ 장류 용기에도 적용하면서 경쟁사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10~15%가량 줄이는 등 패키지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오리온은 2014년 11월 ‘1차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통해 21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했다. ‘포카칩’, ‘오징어땅콩’, ‘스윙칩’ 등 스낵제품은 제품 내 빈 공간 비율을 환경부 기준(35%)보다 낮은 25% 미만까지 낮추고, 포장재 면적도 7~21%씩 줄였다. 이 밖에도 20여개 브랜드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낮춰, 연간 약 88톤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였으며, 포장재 인쇄와 접착에 쓰이는 유해화학물질을 친환경∙친인체 물질로 대체해 인체에 무해한 포장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매년 플라스틱병 약 1200억개를 사용하고 있는 코카콜라는 지난 1월 캔과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2030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현재 캔의 50% 정도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병의 경우 재활용 소재 활용률이 10% 미만에 불과해, 2030년까지 포장 용기의 평균 50%를 재활용 재질로 제작한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용기 제조와 재활용 프로그램, 소비자 캠페인 등에도 재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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