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5.5℃
  • 구름많음서울 1.2℃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3.4℃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4.6℃
  • 맑음부산 6.0℃
  • 맑음고창 2.4℃
  • 맑음제주 6.6℃
  • 구름많음강화 1.1℃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1.9℃
  • 구름조금강진군 1.9℃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3.5℃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윤범모 2018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

URL복사

조각품과 함께 노는 2018창원조각비엔날레 9월4일 개막
‘불각(不刻)의 균형’ 주제로 13개국 68명 작가들 참가
조각과 함께 놀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조각 비엔날레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국내 유일의 조각비엔날레인 2018창원조각비엔날레가 오는 9월 4일 개막해 10월 14일까지 41일간 열린다. 4회째를 맞은 이번 비엔날레는 13개국 6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원 용지공원(포정사), 성산아트홀, 창원의 집·역사민속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등지에서 개최된다. 비엔날레 준비에 여념이 없는 윤범모 총감독(66.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을 만났다. 
 
-주제 ‘불각(不刻)의 균형’의 뜻은.

얼핏 모순적이고 역설적으로도 보이나, Non-Sculpting 즉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상태를 추구하고, 더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태도를 뜻한다. 자연스러움과 그렇지 않은 모순적이고 이질적인 존재의 공존, 바로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공존의 논리다. 이를 위해 형식과 내용이 참신한 담론 제공의 작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예술을 즐기고 생각할 수 있는 울림의 광장을 조성하려 한다. 

-창원조각비엔날레만의 차별점은.

국내에 비엔날레가 많은데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조각으로만 특화시킨 비엔날레라는 거다. 더구나 마산 창원 진해가 한 도시가 된 창원시는 김종영(1915-1982) 문신(1923-1995) 김영원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들을 배출한 지역이니 조각비엔날레는 잘한 것이다. 
다른 비엔날레와 달리 조각 공원을 만들고 작품들을 영구 설치한다. 일반적으로 전시 기간이 끝나면 작품이 반환되는데,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조각 공원을 만들기 위해 조각품들을 영구 설치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많은 전시가 ‘작품에 손대지 말 것’과 ‘접근 불가’를 요구한다. 이 비엔날레도 그런가.

아니다. 기존 전시처럼 조각 조각품을 숭배물처럼 우러러 보지 않고, 작품과 놀자는 거다. 관객들이 조각 작품과 함께 놀 수 있는 참여형 예술작품 마당, ‘유어예(遊於藝)’ 마당을 만든다. 새로운 개념과 형식으로 예술세계를 재구축하는 시도다. 또 ‘유어예’ 마당의 아트벤치로 쓰일 구본주(1967-2003)의 ‘비스킷 나눠먹기2’(2005)는 나무판 양 끝에 비스킷 멋 듯 입을 크게 벌린 두 남자의 재미있는 얼굴이 보인다. 




-대표작을 꼽자면. 

안종연 작가의 ‘아마란스(Amaranth)’는 12 x 12m 크기의 거대한 한송이 꽃 작품이다. 꽃 속에서 쉬기도 눕기도 앉기도 하고 놀기도 하는 쉼터다. 기능적 측면 이외에도 조명도 주목할 만하다. 꽃술 부분에 LED 장치로 다채로운 빛깔을 장착해 꽃의 화려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근래 독일에서 개발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곡면 LED 장치에 의한 화려한 색채 변화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다. 깜깜한 밤에 아름다운 꽃이 춤을 추는 형상이 될 것이다.  

-전시 구성은 어떻게 되나.

본 전시와 특별전으로 이루어진다. 본전시에서는 용지공원의 ‘불각의 균형’, ‘유어예(遊於藝)’와 성산아트홀의 ‘파격(破格)’으로 구성된다. 특별전에서는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 문신, 김포&실비아 왈드, 김태은, 한성준, 양쿠라와 창원의 집·역사민속관에는 ‘젊음의 순응(心淵)과 탈주 사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전시가 진행된다.

2018창원조각비엔날레의 야외전시는 세계적 조각가 20명(팀)이 참여해 용지공원 포정사 주변으로 영구설치작 16점과 임시작 6점을 설치한다. 작품은 ‘유어예 마당’으로 조성된다. 외국 작가로 벨기에의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 윔 델보예(Wim Delvoye), 루마니아의 국민작가 미르치아(Mircia), 미국의 폴 샬레프(Paul Chaleff), 독일의 울프강 스틸러(Wolfgang Stiller)등이 참여한다. 





또 국내 작가로 구본주, 유어예 마당을 구현하고 있는 안종연, 오채현, 조숙진, 윤영석, 이이남, 김청윤, 임영선, 서용선 등 왕성하게 활동하는 국내 작가들의 조각 작품들이 설치된다. 성산아트홀 실내전시에서는 ‘파격’이라는 부제로 36개 팀 135작품이 설치된다.  

창원의 집·창원역사민속관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 웡 핑 등 10명의 영상작품이 선보인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에는 문신의 작품이 윤 감독 시각으로 새롭게 구성돼 선보일 예정이며, 김포&실비아 특별전 등 화려한 기획전이 준비돼 있다.

9월4일 개막식에는 성파스님의 염색반을 비롯, 이반 퍼포먼스 팀과 문화두레 어처구니 등이 축하무대를 꾸민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