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7 (월)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9.9℃
  • 구름많음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7.8℃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12.0℃
  • 구름많음광주 8.4℃
  • 연무부산 13.8℃
  • 구름많음고창 8.5℃
  • 맑음제주 14.5℃
  • 구름많음강화 2.5℃
  • 구름많음보은 6.2℃
  • 구름많음금산 7.1℃
  • 구름조금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11.4℃
  • 구름조금거제 13.7℃
기상청 제공

사회

허홍석 구의원,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논란

URL복사

영등포 시민사회단체 "공천 청탁으로 200만원 수수" 주장
허홍석 "생활고로 차용, 공천 헌금이나 뇌물 아니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영등포의 진보정당 및 시민사회단체는 24일 제8대 영등포구의회 개원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영등포아트홀 앞에서 "허홍석 구의원은 영등포구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11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허홍석 구의원은 B씨가 서울시의원에 공천되도록 돕겠다는 명목으로 그에게서 200만원을 받아 챙겼으며 이후 공천이 확정되면 추가로 300만원을 더 받기로 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허홍석 구의원은 올해 2월 영등포 관내의 한 술집에서 당시 더불어 민주당 영등포을 국회의원 보좌관이던 양민규 현 서울시의원과 함께 양주를 마시고 B씨에게 술값을 대신 내게 하여 부정청탁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영등포구는 전국 69개 자치구 중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는 68위를 기록했다"며 "이런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구민의 대표로서 가장 부끄러워하고 분노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구의원이라는 사람이 영등포의 명예를 오히려 실추시키고 부패도시로 낙인 찍히게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허홍석 구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2명을 뽑는 선거구에 후보가 2명만 등록한 관계로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일각에선 "허 의원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고까지 나와 있는데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구의원직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등포의 진보정당을 비롯한 사회단체들은 이날 "허 의원은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당장 영등포구민에게 사과하고 구의원직에서 즉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지난 8년 동안 활동하며 영등포를 청렴도 꼴찌로 추락시킨 것으로도 모자라, 흠결이 있는 후보를 공천해 지금의 시비을 초래한 더불어민주당도 결코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들은 "영등포경찰서가 허 의원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관련해 영등포구의회에 통보한 것을 더불어민주당 또한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허 의원이 공천을 받은 경위부터 시작해 사건의 전말을 철저히 조사해 공개하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하고 영등포구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및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한 "이번 사건은 지방자치, 지방의회의 신뢰도와 영등포구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으로 우리는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위반 건으로 허 의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허 의원이 사과할 때까지 모든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허 의원에 대해 바라는 것은 '허 의원의 영등포구민들에 대한 즉각 사과와 구의원직 사퇴'다. 이에 더해 '그동안 수령한 세비를 모두 반납하라'는 요구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허홍석 구의원을 징계하고 해당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뿐만아니라 이들은 영등포구의회에 대해선 "영등포구의회는 허홍석 구의원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징계하라"고 했고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해선 "본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지방의회의원 윤리강령을 위반한 허홍석 구의원을 징계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허홍석 구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200만원은 20여년 인연을 맺고있던 고향 선배한테 생활고 때문에 차용한 것이지 결코 공천헌금이니 공천관련 뇌물이 아니다"라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는 "올해 2월 중순경, 영등포의 한 라이브카페에서 있었던 술자리에서는 본인이 7만원을 보탠 것을 포함해 45만원이 지불됐고, 추가 술값은 B씨가 15만원 정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와 허 의원의 말이 서로 다른 가운데, 이 사건은 이미 영등포 경찰서에서 관련자들을 소환해 수사를 진행했고 최종 결과는 재판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