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6 (토)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문화

[광석 생각] ‘청춘양구 배꼽축제’, 그 과제는…

URL복사

조인묵 군수 “한반도 평화를 담는 축제, 행복양구의 디딤돌” 언급



[시사뉴스 기동취재본부 김광석 기자] 강원도를 대표하는 여름 대표 페스티발,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레프츠공원 일원에서 (사)양구군 축제위원회 주최로 펼쳐진다. 

배꼽축제는 국토의 배꼽이라는 양구군민의 자긍심이 배인 이름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도 ‘생명은 물이다’는 주제 의식 아래 다양한 물놀이 행사를 기획, 방문객을 유혹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준비과정을 취재하면서 떠오른 단상. 지역성을 살려 지역경제성장을 위해 애쓰는 자치단체를 접하고 지젝과 호지 박사가 떠올랐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역설했다. 글로벌자본주의 시대에는 로컬주의(현지화)가 중요하다고. 인도주의는 보편주의를 배제한다면서 보편주의를 벗어나야 한다고도 했다.

『오래된 미래』와 『행복한 경제학』의 저자인 생태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박사, 그녀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위기에 대한 유일한 해법으로 지역화를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진정한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강원도 양구군은 사람 몸 중심에 자리한 배꼽처럼 한반도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한반도 배꼽 양구에서 <제11회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열린다. 지역생산·합당한 가격·유통·소비를 묶어 축제화한 양구군, 군수가 직접 홍보에 나섰다.  

조인묵 군수는 지난 5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모인 기자들을 향해 다음과 같은 소망을 밝혔다. 

“강원도 양구가 안보의 지역에서 평화의 고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양구 배꼽축제를 곧 한반도 평화를 담아내는 큰 축제로 승화시키고 싶습니다. 양구 8경과 양구 특산물, 양구 인재를 ‘행복양구’의 디딤돌로 삼겠습니다”라고.

이제 갓 출범한 조인묵 민선 7기 양구군수의 간절한 바람은 지속발전 가능한 양구였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싹튼 평화의 기운을 양구에서부터 키워나가겠다는 결의도 덧붙였다.  올봄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양구에서 펼친 <남북평화음악회> 성공경험을 살리겠다고 했다.

배꼽축제라는 이름에서 양구의 자연지리환경과 인문지리환경을 동시에 읽을 수 있었다.  이달 20일부터 출하한다는 양구 명품수박은 천혜의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배꼽축제의 슬로건인 “청춘들이여 놀아보자!” 속에는 세대를 초월한 가치가 들어있었다. 자연에 인문이 결합된 양구에서 축제기간만큼은 우리 모두 청춘으로 돌아가 보자는 뜻이었다.

김종원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조직위원장이 제11회 청춘양구 배꼽축제 총감독을 맡았다. 김 총감독이 배꼽축제에서 가장 중점을 둔 점은 재미의 연결성이었다. 축제가 끝나는 순간까지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끊어짐이 전혀 없도록 구성했다는 것이다.

첫날인 27일(금)에는 성대한 개막식에 이어 G1 공개방송을 선보일 거라고 했다. 소찬휘, 스윗스로우, 박구윤 등 인기가수가 출연한다는 것이었다. 이틀째인 28일(토)에는 ‘배꼽 DJ 페스타’가 열린다고 했다. 김 총감독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일요일에는 ‘청춘양구 배꼽가요제’를 연다고 했다. 한반도통일 이후를 내다보면서 ‘한반도 배꼽가요제’의 씨앗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김연자를 비롯한 대형가수들이 맛을 더하고, 국민안내양 가수 김정연과 개그맨 강성범이 배꼽가요제를 찰 지게 주무른다는 것이었다.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우지원 씨가 제11회 청춘양구 배꼽축제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이날 우 씨는 재능기부로 배꼽축제 홍보대사에 자원했다고 하였다. 농구로 제11회 청춘양구 배꼽축제에 신명을 보태겠다는 것이었다. 

한반도 배꼽인 양구군이 세계화 시대에 지속가능 지역경제성장 사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 시대 저명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교수가 중요하게 생각한 현지화 그리고 생태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박사가 유일한 해법으로 제시한 “지속가능한 발전과 진정한 행복 실현”이란 지역화로의 길을 말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