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0℃
  • 흐림강릉 10.1℃
  • 서울 8.0℃
  • 구름많음대전 5.2℃
  • 박무대구 2.1℃
  • 박무울산 8.7℃
  • 구름많음광주 8.5℃
  • 구름조금부산 13.3℃
  • 흐림고창 10.6℃
  • 구름많음제주 13.9℃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2℃
  • 흐림금산 2.3℃
  • 흐림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2.9℃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경제

시가 23억원 넘는 주택부터 종부세 증가

URL복사

김동연 부총리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 발표
공시가격 12억원 주택 한 채라면 5만원(6.7%) 인상
과표 6~12억원 세율 0.75%에서 0.85%로 0.1%p 상승
과표 6억원 이상 3주택 자산가는 0.3%p 추가 과세
"종부세 납부자 91%인 24만8000명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실제 거래가격(시가) 23억원 (공시가격 16억원, 과세표준 6억원)에서 33억원(과표 12억원)짜리 고급주택의 종합부동산세율(1주택 기준)이 현재 0.75%에서  0.85%로 0.1%포인트 인상된다. 특히 시가 합계액이 19억원(과표 6억원)을 초과하는 집을 3채 이상 갖고 있는 자산가는 0.3%p의 종부세를 추가로 납부해야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자산이 많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낮은 구간보다 높은 구간의 세율을 누진적으로 인상했다"며 "부동산 자산과 관련해 과세형평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과세표준 6억~12억원 구간 고가주택에 적용되는 세율을 재정개혁특별위원회 권고안보다 0.05%p 추가 인상해 누진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위에서 다주택자의 세부담 강화방안을 검토하도록 권고한 것을 더욱 구체화했다"며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 중에서 과표가 6억원이 넘는 고액자산가에게는 일반 세율보다 0.3%p를 가산한 세율로 추가 과세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임대주택은 종부세 과세에서 제외된다"며 "다주택자라도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 경우 세금부담 완화의 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금융소득 종합과제 기준을 현재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추라는 특위 권고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재정개혁특별위원회 권고에 상당 부분 동의한다" 면서도 "정부가  여러 우려에 대해 좀 더 신중한 검토를 했다.  여러 자산소득과의 형평성과 노령자·연금자에게 미치는 영향,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별도합산토지 세율을 현재보다 0.2%p씩 올리자는 특위의 권고와 달리 현행 세율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김 부총리는 "별도합산토지 가운데 상가·빌딩·공장의 비중이 88.4%에 달한다"며 "세율 인상 시 임대료 전가와 원가 상승 등으로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시가격의 실제 매매가격 반영률은 60~70% 수준이다. 과세표준을 정할 때 적용하는 공시가격의 비율인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80%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재 80%에서 내년에 85%, 2020년에는 90%까지 연 5%p씩 인상한다.  당초 향후 4년간 매년 5%p 씩 100%까지 올리라는 내용의 특위 권고안과 달리 상한선을 90%로 설정한 것이 주목된다.

 

과세 공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세율을 조정한다.  과표 6억원 이하 주택분 세율은 현재처럼 0.5%를 유지한다.

과표 6억원 초과 구간의 주택분 세율은 0.1~0.5%p 인상된다. 과표 94억원에 적용되는 현행 최고 2% 세율은 2.5%로 오른다.  과표 6억~12억원 구간의 세율은 권고안보다 0.05%p 더 오른다.  시가 23억~33억원의 1 주택 소유자,  시가 19억~29억원의 다주택 보유자에 해당된다. 


공시가격 12억원(시가 17억1000만원) 주택 한 채를 보유한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는 75만원에서 80만원으로 5만원(6.7%) 오르게 된다.  16억5000만원(시가 23억6000만원)짜리 1주택자는 187만원에서 215만원으로 28만원(15%) 인상되며 24억원(시가 34억3000만원) 짜리 1주택자는 554만원에서 713만원으로 159만원(28.7%) 올라간다. 35억원(시가 50억원) 짜리 1주택자는 1357만원에서 1790만원으로 433만원(31.9%) 인상된다.


과표 6억원(시가 합계 19억원)을 초과한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는 0.3%p를  추가 과세하면서 세부담을 크게 늘린다. 부동산시장의 중장기적 안정을 도모하고 임대주택 등록을 유도하기위한 조치다. 3주택 이상 보유자로 합산 공시가격이 12억원(시가 17억1000만원)에 달할 경우 종부세가 150만원에서 159만원으로 6% 늘어나는데 그치지만 공시가격 16억5000만원(시가 23억6000만원) 을 넘으면 종부세가 334만원에서 507만원으로 51.8% 증가한다.  공시가격  24억원(시가 34억3000만원)인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종부세는 773만원에서 1341만원으로 73.5% 늘어난다,


 다만 3주택 이상 보유자가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고 8년이상 임대하면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해주는 '출구'를 마련했다.


나대지와 잡종지 등 비사업용 토지 보유에 대해서는 과세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종합합산토지분 세율은 재정개혁특위의 권고안과 마찬가지로 과표구간별로 0.25~1%p 올린다. 최고세율이 현행 2%에서 최대 3%까지 인상된다.  다만 별도합산토지분 세율은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별도합산토지가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토지라는 점을 배려한 것이다.




 2016년 현재 주택 소유자 1331만명 중 종부세 과세대상자는 전체의 2%인 27만4000명이었다.  종부세 납부자 의  91%인 24만8000명은 세율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율 인상의 영향을 받는 대상자는 2만6000명이다.   과표 6억원을 초과하는 3주택 이상 다주택자로서 0.3%p 추가 과세되는 대상은 1만1000명이다. 주택분 종부세 납세자 27만4000명 중 24만8000명(91%)이 이번 세율 인상에서 제외된다.


기재부는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이 시행되면 주택보유자 27만4000명과 고가 부동산 보유자 34만9000명에게 부과되는 종부세가 7422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은  1521억원, ·종합합산토지 5450억원, 별도합산토지 451억원 수준이다.


기재부는 종부세 개편에 따른 세부담 증가를 감안, 종부세를 나누어 낼수 있는 분납대상을 납부세액 500만원 초과자에서 250만원 초과자로 확대하고 분납기간도 기한 경과후 2개월 이내에서 기한 경과후 6개월 이내로 연장한다. 
 

이번 종부세법 개정법률안이 올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공시가격이 6억원(1주택자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 또는 공시지가 5억원(별도합산토지 80억원)을 초과하는 종합합산토지 보유자는 내년 6월 1일 종부세 납세 의무자가 된다. 이들은 개정 종부세법에 따라 내년 12월1일부터 15일까지 종부세를 납부해야 한다.



내년에 발표되는 공시가격이 상향 조정될 경우 3주택자는 최대 50%까지 세금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을 3채 이상 갖고 있는 다주택자라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가 24억원이라도 추가과세 부담으로 보유세가 종전 773만원에서 1341만원으로 568만원 가량 인상될수 있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3㎡와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89㎡, '한가람' 전용 84.89㎡를 소유한 3주택자의 경우 올해 종부세 997만원 포함해 보유세 합계가 1787만원이지만 내년에는 종부세가 1658만원으로 오르면서 전체 보유세는 2680만원으로 증가한다. 2020년이 되면 종부세는 2221만원, 보유세 합계는 3356만원까지 오른다.

 




정부가 발표한 종부세 개편안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수정되기 마련이다.  만약 정부안대로 확정된다면 3주택 이상 소유자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만 1주택자 기준으로는 시가 26억원까지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원종훈 세무팀장은 "현재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을  평균 60%라고 가정하면 시세를 기준으로 26억원 수준의 주택까지는 종부세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볼수 있다"고 밝혔다.  


원 팀장에 따르면 서울 서초 아크로리버(84.97㎡·공시가격 15억원), 서울 강남 은마(76.79㎡·공시가격 9억원), 부산 해운대 현대베네시티(188.41㎡·공시가격 9억원) 등 세 채를 소유했다면 내년 보유세는 3660만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2569만원보다 1090만원(42.4%)을 더  내야 한다.

 

그렇지만 1주택자의 경우 과세표준 6억원 이하 세율 변화가 없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가격 10억원인 서울 송파 잠실엘스(84.80㎡)의 보유세는 올해 336만원에서 내년 338만원으로 0.07% 오르는 데 그칠 뿐이다. 공시가격 6억9천만원인 서울 아현 마포래미안(84.59㎡)의 보유세는 올해와 내년 똑같이 180만원으로 추산된다.  공시가격 6억3천만원인 서울 용산 한가람(59.88㎡)의 내년 보유세도 마찬가지로 160만원으로 변화가 없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라고 불리는 고가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은 별반 늘어나지 않는 셈이다.  구입하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