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조성완의 건강한 성 이야기

[성칼럼] 우리 남편은 변태?

URL복사

새로운 부부행위 시도시, 사전사후 대화 필요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어머, 이런 변태!” “저 남자 변태 아닐까?”

젊은 여성들은 외모나 매너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흔히 쉽게 ‘변태’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는 밤에 여자를 괴롭히는(?) 변태일거라는 누명을 쓰고 산다는 말인데, 실제 변태에 대해 조금 더 알고 나서, 말조심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하다.

원래 ‘변태’라는 용어는 자신의 강력한 성적 흥분을 위해서 비정상적인 상상, 대상, 행위 또는 방법을 사용하는 성도착증(paraphilia)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비정상 행위가 한 두 번이 아니라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이로 인해서 자신의 사회적, 직업적 또는 그 밖의 중요한 영역에서의 손상이나 심리적 고통을 유발할 때 진짜 ‘변태환자’로 진단된다.

변태에는 절편음란증(페티시즘 : 이성이 쓰는 물건이나 머리카락과 같이 신체의 일부분에 집착), 이성복장 착용증(트랜스베스티즘 : 이성의 옷에 집착), 소아성애증(아이들을 대상으로 성욕을 느낌), 노출증(자신의 성기를 노출), 관음증(몰래 훔쳐보기), 성적 피학증(매조키즘), 성적 가학증(새디즘), 접촉도착증(버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에서 이성과의 접촉에서 흥분), 그 외에도 여러 성도착증(동물애증, 분변애증, 소변애증, 외설화증, 불결애증, 시체애증, 전화 외설증, 컴퓨터 외설증, 관장애증, 항문성교, 집단성교, 스와핑 등등)이 있다.

자신이 어떤 행위나 대상에 성욕을 느끼는가가 죄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대상이 아이들이나 동물이거나, 그 행동이 상대에게 피해나 거부감을 주는 방식이라면, 사회적으로 크게 지탄받는 문제가 된다. 특히 아무런 방어능력이 없는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평생 수치심을 안겨주는 행동은 어떤 죄보다 크다고 하겠다. 그런 면에서 소아 성폭행 피의자가 무혐의로 풀려나서 하루도 안 되서 다시 다른 소년소녀를 성폭행 했다는 뉴스를 들으면, 변태 성욕자가 범죄자로 보이지, 마음의 병을 앓는 단순한 환자로만 보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수련의 시절, 동네 놀이터에서 밤에 낯선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며칠간 밥도 안 먹고 이상한 행동을 보여, 아빠가 캐묻다가 사실을 알고 기겁을 해서 응급실을 찾아 온 적이 있다. 그 사이 시일이 지나고 목격자가 없어 경찰에 연락했으나 가해자를 찾지 못했고, 다행히 별다른 신체적인 손상이 없어, 피해 학생의 정신적인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의뢰했었다.

응급실 내원 당시, 눈물 글썽이던 아버지가 무척 인상적이라 잊지 못하던 중 몇 년 뒤 길에서 우연히 아이 아빠를 만났다. 그는 당시 일이 계속 문제가 되었는지 소심했던 아들이 늘 외톨이로 지내더니 중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가출해 버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줬다. 

필자는 변태행위의 피해는 결코 잠깐의 문제가 아닐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 사실 시내에 비뇨의학과로 개업해 있는 필자가 자주 마주치는 변태환자라면, 앞서 정의한 엄격한 의미의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진짜 환자보다는, 일탈을 시도하는 상대적인 변태행동을 고민하는 분들을 자주 본다. 성생활에 있어 늘 틀에 박힌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짜릿한 쾌감을 크게 떨어뜨리다 보니, 이를 막기 위해 많은 남편들이 새로운 시도나 변화를 시도하곤 하는데, 그러한 시도가 도를 지나쳐 남편이 보기엔 별 문제가 없는데도 아내에겐 뭔가 꺼림칙한 변태행동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십 여 년 전만 해도 남편이 구강성교를 요구하면 아내에게 변태환자로 몰리곤 했지만, 요즈음은 많은 부부와 연인 들이 암암리에 즐기는 전희행위에 하나로 취급받는 경향을 봐도, 사회적인 기준이 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남편들은 아내가 아파하거나 거부감을 심하게 느끼진 않는지 배려하고, 혼자서 맘대로 하지마시고 사전사후 대화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성의학전문의 조성완 박사(사진)는…


■ 명동 이윤수ㆍ조성완 비뇨기과 원장

■대한 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남성의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 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 정회원

■대한 비뇨기감염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외래교수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성의학 전문의로 ‘서울신문’, ‘헤럴드 경제’, ‘스포츠칸’, ‘스포츠 한국’ 등 다수 연재했으며 현재도 활발한 집필 활동중이다. 또한 한국경제 와우TV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 등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오늘 국힘 당대표 투표 시작…22일 과반 득표자 없을 시 1·2위 후보 간 결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새 사령탑을 뽑기 위한 투표가 20일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 1·2위 후보자 간 방송토론회를 한 차례 더 실시한다. 이후 24~25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6일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여 투쟁력을 앞세운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최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등으로 투쟁력 강한 당 대표의 필요성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지금은 내부총질을 할 때가 아니라 외부의 공세를 버텨낼 안정과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당 내부의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간 당 쇄신과 인적 청산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안철수·조경태 후보보다 김·장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 후보의 경우 김건희 특검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이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주 주요 명소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통공연 ‘서라벌 풍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한 기념공연 ‘서라벌 풍류’를 8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주 주요 명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K-컬처의 근간인 순수 전통예술부터 현대적 감각을 담은 창작국악, 그리고 지역 대표 예술단체의 국악관현악, 무용, 연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다. 전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예술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력 있는 예술단체가 참여해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 육부촌(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교촌마을, 첨성대 등 경주의 주요 명소에서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 풍류’의 첫 무대는 8월 23일부터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장소 ‘육부촌’에서 펼쳐진다.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를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컨벤션 센터인 ‘육부촌’은 45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경주의 근대 역사와 함께 특별한 전통공연을 감상할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