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요즘 부동산 경매, 모르면 ‘바보’

URL복사
부동산 불패 신화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법원 경매를 가보면 부동산 투자 열기는 여전하다. ‘꾼’이 아니면 섣불리 덤벼들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시중가보다 최대 40%까지 싸게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동산 경매 시장은 연일 호황이다. 단순 투기보다 내집마련 차원에서 뛰어드는 ‘초짜’들의 기웃거림도 잦다.
강북권 경매 불꽃 튀네
낙찰율은 높아지고 응찰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경매투자의 꽃인 아파트 뿐 만이 아니다. 연립주택, 다가구,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부동산 경매업체 지지옥션이 지난 2월7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에서 진행된 경매 아파트는 낙찰률은 49.1%(169건 중 83건 낙찰)이고 낙찰가율은 86.8%, 평균 응찰자수는 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5대권역(강남 강서 강동 강북 도심권) 중에서는 강동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낙찰가율 상승은 강북권이 주도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11.3명으로 전체 평균 경쟁률 7.0명보다도 4.3명이나 많았다. 강북권(강북 노원 도봉 성북 은평구)의 낙찰가율은 96.4%로 1개월 전의 85.9%보다 10.5% 상승했다.
지난 2월18일 서울북부법원에서 경매된 서울 노원구 상계동 407-7 충효파크타운 OOO호 전용면적 78㎡ 아파트의 경우 7명의 응찰자가 입찰했다. 열띤 경쟁 속에 감정가 1억8000만원 보다 115% 높은 2억788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도봉구 창동 805 동아그린 103동 OOO호 전용면적 60㎡ 아파트는 무려 3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낙찰자는 감정가 2억3000만원보다 높은 2억3139만원을 적어내 소유자가 됐다.
경매 열기는 한동안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고가 아파트에서도 나타난다. 1월24일 서울중앙법원에서 진행된 타워팰리스 238㎡ (72평형)가 28억23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 33억원에 재경매 돼 감정가의 85.5%에 달하는 가격에 팔렸다. 인근 공인중개소에서 말하는 시세는 29~32억원 선으로 급매물 가격 수준이다. 대선 전 6억 이상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70%대 후반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번 경매는 대선 이후 회복되는 고가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서권(강서 관악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구)의 연립, 다세대 낙찰가율이 146.9%까지 높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 2월14일 서울남부 법원에서 경매된 서울 구로구 개봉동 337-8 동원네스트빌 1층 OOO호 전용면적 47㎡, 대지지분 25㎡ 다세대 주택은 총 35명의 응찰자가 몰려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이번 경매의 행운아는 감정가 6000만원보다 176% 높은 1억589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2월12일 서울중앙법원에서 경매된 서울 동작구 상도동 22-20 유진빌라 OOO호 전용면적 37㎡, 대지지분 26㎡ 다세대 주택은 24명이 응찰해 감정가 1억원보다 141% 높은 1억4139만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강서권 연립, 다세대 낙찰가율이 상승한 이유는 각종 개발호재에도 불구하고 구로구 금천구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립, 다세대, 오피스텔 인기 ‘상종가’
연립, 다세대 주택의 인기는 서울 이외의 수도권 전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명도관계가 복잡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최근엔 재개발, 재건축의 희망과 투자율이 높지 않다는 장점 때문에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에서 경매로 진행된 연립, 다세대 주택의 낙찰률은 63.4%, 낙찰가율 111.9%, 평균 응찰자수 5.9명으로 기록됐다. 지지옥션은 이같은 현상을 “서울 이외의 수도권 연립, 다세대의 경우 1억원 이하의 소액투자자들의 재개발, 뉴타운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과 이로 인해 낙찰가율 및 경쟁률에서도 극심한 기복을 나타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오피스텔 경매 과열은 가히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 지난 1월19일 인천지방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된 7호선 온수역 근처 전용면적 31.59㎡ 오피스텔은 감정가 6500만원을 넘는 6507만원에 낙찰됐다. 18명의 응찰자가 몰렸으나 2등과의 낙찰가격 차이가 단돈 7만원이라는 사실이 치열한 경쟁임을 증명한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오피스텔은 감정가의 50~60%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았다. 임대가격이 경매 낙찰가격을 넘는 경우도 드물었다.
오피스텔의 경우 ‘감정가=시세’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 때문에 인근 시세와 임대가격 등을 감안하면 일부 오피스텔의 경우 턱없이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매 고수들은 최근 오피스텔 경매를 ‘계륵’으로 표현한다. 오피스텔 투자자의 경우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하려는 투자자가 많다. 각종 대출규제와 전매제한 예정 등 심리적 불안감으로 기존 오피스텔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재개발 재건축을 기대할 수 없고 주변 개발, 수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철저한 임대수익률에 의한 투자가 아니라면 재고해 볼 여지가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노후화되더라도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으로 매력이 있지만 오피스텔은 감가상각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경매시장에 투자자가 몰리는 이유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경매정보 사이트에서 웬만한 권리분석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유치권, 선순위 세입자, 법정지상권 등 권리상의 특별한 하자가 없는 경우 누구라도 쉽게 경매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특히 연립, 다세대 빌라의 경우 향후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데다 일반 매물조차 줄어들어 경매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참여정부 5년간, 전국 집값 35% 상승

참여정부 최대의 화두였던 ‘집값 잡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굵직한 정책들만 12건이 넘게 발표되는 정책의 홍수를 이뤘지만 되레 집값을 올려놓는 아이러니를 낳았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참여정부가 들어선 2003년 2월 이후 현재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값은 평균 34.8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도시 지역이 56.13%로 서울(43.35%)을 제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가 37.7%, 충남이 31.98%로 뒤를 이었다. 행정복합도시 및 고속철도 개통 등 각종 개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각 시군구 별로 볼 때 수도권에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78.44%가 오른 ‘분당’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가 71.05%, 송파구 70.96%, 용인시가 68.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정부 내내 부동산 대책의 집중 포화를 가장 많이 받았던 ‘재건축 아파트’는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해 씁쓸함을 남겼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53.82% 올랐는데, 특히 송파구 119.24%, 강남구 82.60%, 강동구 71.29% 상승하는 등 재건축 아파트 값이 전체 시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정부 "이스라엘 이란 공습 수출입 영향 최소화…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 격화된 가운데 정부가 국내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 논의에 나섰다. 중동사태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는 16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개최해 중동 사태 및 시장 동향과 국내경제 영향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금융·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주말에도 양국 간 무력충돌이 반복되고 향후 사태 전개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금융·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특이동향 발생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 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한다는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명예경주마에서 AI 동물복지까지... 말복지 수준 높인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새 정부가 동물보호에서 복지로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급성장하고 있는 말산업 규모에 발맞추어 말 복지를 위해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다양한 방식으로 말 복지를 추진하고 나선다. 먼저, 지난 2023년 ‘청담도끼’를 시작으로 지속 추진되어 온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이 3년차를 맞이했다. 은퇴 경주마의 복지증진을 위한 동 사업은 ‘당대불패’, ‘클린업조이’, ‘백광’ 등 역대 우수 경주마를 발굴해 은퇴 후에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복지 모델을 구축해 왔다. 최근 6번째 명예경주마로 선정된 ‘모르피스’는 활동 당시 우수한 성적과 함께 무려 9세까지 노익장을 발휘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지난 6일 제주 성이시돌 목장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진 ‘모르피스’는 경주마 시절 동료였던 ‘이스트제트’와 한 울타리에서 생활하며 편안한 여생을 보내게 된다. 한편, 첨단 인공지능(AI)을 활용한 K-동물복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한국마사회가 국내 기업인 아이싸이랩, 에이아이포펫과 공동 개발해 온 프로젝트가 오는 7월 ‘글로벌 써밋 2025’에 공식 발표 사례로 선정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화

더보기
책과 콘텐츠,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축제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제1회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가 오는 6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좋은 책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책과 콘텐츠,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축제를 통해 ‘사람사는세상’을 실현하고자 한다.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는 단순한 전시·판매 행사에 그치지 않고, 책을 매개로 한 시민 간 소통과 문화적 연결의 장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문화, 사람과 공간이 만나고 연결되는 진정한 문화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강연, 토크쇼, 공연,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공개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연 프로그램에는 강원국 작가가 참여해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김제동이 진행하는 토크쇼 ‘내 말이 그 말이에요’도 마련된다. 공연으로는 이아립의 ‘이응 품은 미음’과 오지은·김사월이 함께하는 ‘내 곁에 사람들’이 준비돼 있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책문화제에서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유튜브 및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