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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사칼럼]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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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백세인 천년왕작계(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


[시사뉴스 민병홍 칼럼니스트] 이건희, 이명박, 푸틴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들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인무백세인 천년왕작계(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인간이 백세를 살지 못하면서 부질없이 천년의 계획을 세움)를 잊은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이건희 삼성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쌍두마차인 정주영, 이병철 중 이병철의 아들로 삼성을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일궈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 화려함의 뒷면에는 1,000여개 가 넘는 차명계좌가 있고 그 속에는 5조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무엇에 쓰는 물건이기에 그렇게 숨겨 놓았을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칭 ‘역대 정권 중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한 대통령’이다. 그 자신감 뒤에는 아들을 비롯한 부인과 그리고 인척과 측근들의 비리로 점철되어 있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비도덕이 숨겨져 있고 수백억 대 이상의 차명재산이 있는 인물이다. 전형적인 독수독과의 전형으로 보이는 행태를 보여준 인물로 무엇에 쓰는 물건이기에 숨기고, ‘모른다, 아니다’로 일관할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년의 재임기간 연봉과 군 연금, 예금이자 등을 포함해 7억원의 소득을 올렸음에도 74.32㎡(22.5평) 규모의 아파트와 구소련 시대의 자동차 2대, 오프로드 트럭 1대, 자동차 트레일러 등 약 7억원으로 재산을 신고한 청렴한 인물이다. 그 청렴함 뒤에는 러시아인들에게서 훔친 돈이 3000억달러 또는 그 이상"이라는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톰 투겐다트 위원장의 주장과 "차명 재산을 포함한 푸틴의 재산이 대략 2000억달러(약 213조원) 정도 있을 것" 이라는 러시아의 투자자 빌 브라우더의 주장도 있다.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푸틴도 무엇에 쓰는 물건이기에 그렇게 숨겨놓았을까. 더욱 황당한 것은 국제투명성기구(TI) 러시아 지부는 "푸틴 대통령의 소득 신고를 신뢰할 수 없거나 불완전하다고 볼만한 근거는 없다" 면서도 "자산 신고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어디서 들어봄직한 말이다. “MB것 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제3자의 것인 것은 맞다” 는 말이다.


숨겨만 놓고 쓰지 못하는 돈, 쓰면 교도소에 가는 돈은 부의 축적의 의미와 부의 대물림 이외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휴지조각과 같음을 알면서도 숨긴 돈은 과연 어떻게 벌은 것 일까 의문이 든다.


이명박은 어떨까.
앞으로 밝혀지겠지만 2013년 3월11일 시사포커스 “실패한 정권 이명박을 겨누는 사건들” 이란 기사를 보면 유추가 가능해진다. 또한 정모 전 국회의원이 “이명박은 정권을 잡은 게 아니고 이권을 잡은 것”이라는 주장을 보면 당신과 당신의 부인, 아들, 형제, 사위, 4촌과 측근들 까지 왜 줄줄이 소환되는지 알 것 같다.


당시 기사의 말미에 진보정의당은 이 대통령이 ‘나는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대통령’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4대강 사업한다고 온 국토를 파헤치느라 일을 열심히 했고, 부자들 감세해주느라,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느라, 민간인 불법사찰하고, 내곡동 의혹과 측근들 비리의혹 덮느라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셨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판단은 끝났다”면서 “아마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 이후가 더 바빠질 것이다. 4대강과 내곡동 사저 의혹 등으로 역사의 심판을 받을 준비나 열심히 하셨으면 한다”고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결국 가시밭길의 서막은 민주정의당이 말을 아낀, 아니 아낄 수밖에 없던 다스와 BBK에서다.


이제 그는 그 가시밭길에 들어 서 있다. 최 측근의 부인이 생활고로 자살했고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또한, 인척과 측근이 진실을 말한 상태다. 그럼에도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아니다”,“내가 한 것이 아니다”,“모른다”로 일관(?) 하고 “돈이 없어 변호사를 살수 없다”는 망언을 했다. 이미 명예는 이미 개에게 준 이명박. 4대강 비리, 자원외교 비리도 이번 기회에 털어 내야한다. 이제 맥쿼리의 실소유주는 누구인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어떤 사업을 어떻게 했는지도 밝혀내 주기 바란다.


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인무백세인 천년왕작계/사람이 백년을 살지 못함에도 천년의 계획을 세움은 부질없다)가 얼마나 허무한 것 인지 후세에 기억되게 해야 할 의무, 바로 우리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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