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8 (일)

  • 맑음동두천 -9.7℃
  • 맑음강릉 -4.3℃
  • 맑음서울 -9.3℃
  • 맑음대전 -6.9℃
  • 맑음대구 -5.6℃
  • 맑음울산 -5.2℃
  • 광주 -5.4℃
  • 맑음부산 -3.7℃
  • 흐림고창 -4.7℃
  • 제주 -0.9℃
  • 맑음강화 -9.3℃
  • 맑음보은 -6.8℃
  • 맑음금산 -6.8℃
  • 구름많음강진군 -3.6℃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2.9℃
기상청 제공

사회

[4·3사건 70주년]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URL복사

항쟁인가, 폭동인가… 지속되는 이념논쟁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제주4·3사건’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관련 행사가 제주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평화와 화해를 외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4·3사건 성격에 대한 정명(正名) 관련 이념논쟁이 이어지는 등 70년이 지난 후에도 갈등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4·3사건 70주년을 맞아 각계에서 국민적 관심을 증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4·3 70주기 추념식에는 4·3의 전국화·세계화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꼭 참석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4·3사건을 알리는 캠페인인 ‘동백꽃배지 달기’가 전국적으로 확대돼 실시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이하 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관광공사가 함께 제작한 TV광고도 처음 상영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기자감담회에서 정연순 4·3범국민위원회 상임공동대표는 “4·3 70주년은 당시를 직접 겪은 생존 피해자와 1세대 유족들이 살아서 맞이하는 사실상 마지막 10주기라고 할 수 있다”며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피해자들과 유족들, 2·3세대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발의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 개정은 아직 본격적인 심의도 시작되지 않았다”며 “최근까지도 억울함조차 호소하지 못했던 4·3 생존 수형자들은 재판기록도 없는 전무후무한 재심을 청구 중”이라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4·3특별법 찬성과 반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4·3사건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제주4·3 진상보고서 및 4·3특별법에서는 4·3사건에 대해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양민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4·3사건을 ‘폭동’이라고 주장하며 이념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4·3특별법 또한 개정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과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지난달 21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기간 선언 공동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고충홍 도의장, 이석문 교육감, 양윤경 4·3유족회장 등은 “4·3영령들의 억울함을 위무하고 올바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이르기 위해서는 4·3특별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4·3특별법 개정은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반드시 선결돼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문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의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단체 측에서는 4·3사건을 ‘공산주의 폭동’이라고 규정하며 4·3특별법의 편향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월17일 제주4·3진실규명을위한도민연대 준비위원회는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해 일어난 남조선노동당(약칭 남로당) 폭동 사건의 진실을 묻어서는 안 된다”며 “국회 계류 중인 4·3특별법 개정은 진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준비위원회의 좌장인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4·3사건 성격 규명을 제쳐두고 4·3특별법을 개정하는 것은 허상의 바탕 위에 탑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4·3 사건이 남로당의 폭동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4·3특별법 개정안을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한 자유한국당은 비겁한 정당이다. 내가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상임고문인데 (상임고문직) 사임서를 써가지고 왔다”며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 펼쳐져


한편, 4·3사건 70주년을 맞아 제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4·3사건 관련 행사가 열린다. 4월3일에는 △제주4·3평화공원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오전 10시) △제주문예회관 ‘4·3 청소년 문화예술 한마당’(오후 1시) △제주문예회관 ‘4·3 70주년 뮤직&토크콘서트’(오후 5시30분) △성남아트센터 ‘4·3 70주년 추념 음악회’(오후 7시) 등이 개최된다.


이어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 20여곳에서 4·3 분향소가 설치(6일까지)되고 △제주KAL호텔 ‘제주4·3 70주년 기념 특별공로상 시상식’(4일) △서울 광화문 ‘4·3 70주년 광화문 문화제’(7일) △제주국제평화센터 토크콘서트 ‘4·3을 통한 세계시민 교육’(20일) △제주4·3평화공원 ‘4·3 70주년 해원상생굿’(9~15일) △제주도 내 4·3유적지 등 ‘생존 희생자와 가족 4·3기행’(28일) △한화리조트 및 제주4·3평화공원 ‘4·370주년 기념 전국문학인대회’(27~29일)가 열린다.


△제주문예회관 ‘예술로 들춰낸 4·3의 기억전’(12일까지) △대안공간 루프 외 6곳 4·3 특별전 ‘잠들지 않는 남도 미술전’(30일까지) △제주문예회관 ‘기억투쟁 70년, 4·3 기록사진전’(30일까지) △제주문예회관 ‘4·3 그들의 기억전’(13~30일) △제주국제평화센터 4·3 70주년 특별기획전 ‘복시환 사건을 아시나요’(5월25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4·3 70주년 아카이브 특별전’(6월10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프라우마’(6월24일까지) 등의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민전 의원, 선거권·선거운동 연령 18→16세로 하향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선거권·선거운동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6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대표, 교육위원회, 초선)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5조(선거권)제1항은 “18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다”고, 제2항은 “18세 이상으로서 제37조제1항에 따른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 현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그 구역에서 선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 및 장의 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제1항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2. 미성년자(18세 미만의 자를 말한다. 이하 같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15조(선거권)제1항은 “16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다”고, 제2항은 “16세 이상으로서 제37조제1항에 따른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 현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그 구역에서 선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 및 장의 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제1항은 “다음

경제

더보기
소상공인 단체,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무제한 허용에 “쿠팡 독주 못 막고 전통시장 궤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상공인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오세희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해 “저는 최근 제기된 대형마트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논의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 이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논의가 현실화된다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은 플랫폼 독점 해소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정작 문제를 일으킨 쿠팡 (주식회사)의 불공정행위는 방치한 채, 사회적 합의로 지켜 온 유통산업발전법의 구조만 흔들어선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애꿎은 골목상권 소상공인만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지금 우리가 도려내야 할 상처는 분명하다. 개인정보 유출·알고리즘 조작·시장지배력 남용 등 심각한 불공정행위를 반복해 온 거대 플랫폼의 독점 구조다”라며 “전통시장과 골목상인들은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허용되는 순

사회

더보기
호산대, 혁신지원사업 & RISE 연계 대학발전 워크숍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는 지난 3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경상북도 RISE사업 추진 성과 공유 및 확산을 위한 대학발전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전상훈 기획조정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 지산학 협력 성과 공유로 뷰티스마트케어과 류현지 교수의 ‘RISE 지역기반 특화 전문인재 양성’ △ 평생직업교육 성과 공유로 약선영양조리과 정중근 교수의 ‘성인학습자 역량교육과정 운영 사례’ △ 학생 참여 사례 공유로 방사선과 이희선 학생의 ‘학생 참여 전공역량강화 프로그램 우수 사례’ △ 지역기반 헬스케어 특화분야 전문인재 양성 사례로 간호학과 황혜정 교수, 물리치료과 김상진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였다. 또한 전공융합교육 사례로 정선영 교무처장이 ‘보건통합교육 운영 성과 사례’ 발표를 하였다. 오후에는 △ 프리윌린 황재철 본부장의 ‘AI코스웨어 기반 교수-학습 혁신 사례’ △ 대구과학대학교 김범국 부총장의 ‘대학혁신을 위한 재정지원사업 추진 전략’ △ Face&Mind 경영연구소 최낙영 대표의 ‘앞서가는 교수자의 얼굴경영·마음경영’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이번

문화

더보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도덕철학사 최고 걸작이자 ‘자유론’을 잇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 ‘공리주의’를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했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성의 원리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증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밝힌다. 밀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의 핵심을 요약하고 공리주의 사상을 대중화하기 위해 공리주의에 제기되는 여러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공리주의 사상가 제레미 벤담과는 다른, 밀만의 고유한 공리주의 사상의 궤적이 드러난다. “만족한 돼지보다도 불만을 가진 인간이 더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도 불만을 가진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유명한 격언이 바로 공리주의가 쾌락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대한 반박의 일환이다.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된 ‘공리주의’는 최초의 민주주의 철학 중 하나인 공리주의 개념을 적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인문학자이자 법학자인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다소 난해하고 복잡한 원문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 맨 앞에 짤막한 해석을 달고, 원서에는 없는 소제목을 달아 본문을 구분했다. 밀의 생애와 사상을 갈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