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롯데지주는 27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6개 비상장사의 회사 합병 및 분할합병 승인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비상장사는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이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이날 안건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인됐다. 의결권이 있는 총 주식 5811만5783주 중 3900만9587주가 참석했으며, 이 중 3395만358주(87.03%)가 찬성했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경영투명성·효율성 강화 등 롯데의 지주사 체제 확대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의결권을 기준으로 한 롯데지주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0.9%까지 올라간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비중이 37.3%에 이르러 나머지 주주들의 의결권 지분율이 오르기 때문이다. 분할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롯데는 오는 4월1일부로 그룹 내 모든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해소하게 되며,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총 54개(롯데지주 포함)가 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 합병 및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일부 상호출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 경우 허용된 유예기간(6개월) 안에 조속히 해소할 계획”이라며 “롯데는 최근의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지주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