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7 (월)

  • 흐림동두천 3.0℃
  • 맑음강릉 10.1℃
  • 구름많음서울 4.1℃
  • 구름조금대전 5.3℃
  • 연무대구 11.1℃
  • 연무울산 12.3℃
  • 맑음광주 9.9℃
  • 맑음부산 13.0℃
  • 구름조금고창 8.9℃
  • 구름많음제주 14.7℃
  • 흐림강화 3.4℃
  • 구름조금보은 5.8℃
  • 구름많음금산 7.5℃
  • 맑음강진군 10.9℃
  • 맑음경주시 11.3℃
  • 맑음거제 8.5℃
기상청 제공

경제

5060 시니어 소비자가 달라졌다

URL복사

가정간편식 구매 5명 중 2명은 ‘50대 이상’
모바일 쇼핑 비중 및 구매액 빠르게 증가하며 시장 영향력 확대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쇼핑에 대한 5060세대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 사서 먹는 것보다는 만들어 먹는 음식을,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할 것이라는 편견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가정간편식(HMR)을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층이 50대였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5060세대의 모바일 쇼핑 비중과 구매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5060세대가 모바일 쇼핑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1세 여성 김모씨는 요즘 대부분의 장보기를 모바일 쇼핑을 통해 해결한다. 생수와 휴지, 각종 세제 등 부피가 크거나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힘든 물품을 위주로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 김, 라면, 참치, 햄, 두유, 커피, 과일 등 각종 식품들로 이어졌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물품이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저렴하게 나올 때에는 지인들과 정보를 공유해 함께 구매하기도 한다.


#56세 여성 이모씨는 올해 설에 완자, 산적, 동태전 등의 전 종류를 가정간편식으로 구입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차례 상에 올리는 음식들을 모두 집에서 직접 만들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손이 많이 가는 명절음식을 일일이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점점 힘들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맛과 모양이 좋은데다가, 음식을 위해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먹는 음식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도 사라졌다. 내년 설에는 만두도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50대, 가정간편식 구매율 가장 높아


젊은 층에 비해 사먹는 음식보다 해먹는 음식을 선호할 것이라는 기존 인식과는 달리, 5060세대의 가정간편식 구매가 늘고 있다. 위메프가 지난해 가정간편식 매출을 집계한 결과, 50대의 구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60세대의 가정간편식 구매는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23.0%) △40대(21.3%) △60대 이상(20.4%) △30대(19.2%) △20대 이하(16.1%) 순으로 가정간편식을 많이 구매했다. 1인가구 및 혼밥족의 증가로 각광받고 있는 가정간편식 분야에서 5060세대가 이 같은 트렌드를 만들어낸 2030세대를 제치고 가장 높은 구매비율을 차지한 것이다. 50대의 구매 제품 상위 5위(판매량 기준)는 죽 또는 볶음밥이었고, 이 외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국, 탕, 찌개 종류를 많이 구매했다.



윤다혜 위메프 가공식품팀장은 “즉석죽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 학생 자녀를 둔 고객, 시니어 고객 등 40대 이상 고객이 식사대용으로 죽을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며 “즉석죽을 포함한 간편식의 종류 또한 다양해져서 구매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시장 ‘블루오션’ 될까


5060세대 소비자는 2030세대가 주도하던 모바일 쇼핑시장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쇼핑을 하는 5060세대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구매금액 역시 매년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5060세대가 모바일 쇼핑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이마트몰이 지난해 1~10월 구매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50대의 모바일 쇼핑 비중은 △2015년 34% △2016년 40% △2017년 52%까지 늘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60대 역시 △2015년 28% △2016년 32% △2017년 41%로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이마트의 모바일 쇼핑 비중은 처음으로 70%를 돌파(71%)했다.



이마트몰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해 더 젊고 여유로운 5060세대들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지고, 모바일 쇼핑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결제 방법이 PC에 비해 간편한 것이 5060세대 모바일 이용 비중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PC에서는 상품 구매 시 브라우저에 따라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복잡하지만 모바일 쇼핑의 경우 결제정보를 한 번만 저장해두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고, 한 페이지에 비교적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PC 페이지와는 달리, 모바일은 화면을 채우는 상품 이미지와 가격으로 단순하게 이루어져 있어 쇼핑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위메프가 공개한 ‘50대 이상 고객 구매패턴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위메프의 50대 이상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2015년보다 78% 늘었다. 이는 전체 고객의 1인 평균 구매액 증가율인 42%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50대 이상 구매고객의 지난해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65.5% 증가했다. 위메프 전체 매출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5%에서 2017년 6.8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5060세대가 모바일 쇼핑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메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이 점차 간편해지고 편리해지면서 시니어 계층의 활용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5060세대에게 모바일이 익숙한 쇼핑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설 이마트몰 마케팅 팀장은 “5060세대 소비자의 경우 쌀과 같은 무거운 상품을 편하게 구매하기 위해 모바일 쇼핑을 시작하게 되고, 이러한 구매 경험으로 인해 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져 여러 종류의 상품으로 구매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과거에 비해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5060세대 소비자들이 점차 모바일 쇼핑의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한미 양해각서, 2천억불 투자 대상 트럼프가 선정...원전 등 에너지가 1순위 전망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미국이 14일 총 3500억불 규모의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가운데 2000억불의 투자 대상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정한다. 산업통상부는 14일 2000억불 투자에 대해 “투자 사업은 미국 대통령이 미국 상무장관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되, 투자위원회는 사전에 한국의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협의위원회와 협의해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만을 미국 대통령에게 추천한다”며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투자란 투자위원회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판단했을 때 충분한 투자금 회수가 보장되는 투자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미가 이번에 서명한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이하 양해각서)는 “한국과 한국 기업이 경제 및 국가 안보 이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인공지능/양자 컴퓨팅 등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양국 모두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함을 인식하고, 본 양해각서에 따른 총 투자에는 미국이 승인한 조선 분야 1500억 미국 달러의 투자(이하 ‘승인 투자’)가 포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