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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마트노조, "신세계·이마트, 비정규직 착취·저질일자리 양산"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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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이 이마트의 꼼수로 최저임금 인상이 억제되고 노동강도가 심각해졌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트노조는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4간담회실에서 비정규직-저임금노동자 착취하고, 저질일자리 양산하는 신세계·이마트의 이중성을 폭로하는 증언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하순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이마트는 성과급을 이미 녹여버린 상태였고, 다시 그런 방법을 쓰기엔 너무 속보였던 것 같다. 딱 최저임금만큼만 올렸는데, 올해는 어찌 넘어가더라도, 내년에는 꼼짝없이 15% 인상을(정부가 공약대로 한다면) 올려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그래서 근로시간단축이라는 꼼수를 생각한 것이다. 노동강도강화-최저임금무력화를 함께 살펴봐야 본질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근로시간단축으로 발생한 현장의 문제점과 이마트의 나쁜일자리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전수찬 이마트 위원장은 "이마트의 공식 가이드에서도 단점으로 지적할만큼 현장에서는 준비·마감시간 감소와 업무강도가 증가했다. 줄어든 준비시간으로 업무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찍 출근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매일 10~20분씩 공짜노동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9월까지 대형점포 5개, 노브랜드샵 등 전문샵이 100개 이상 신규 오픈을 했음에도 정규직은 63명만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스태프라고 하는 직군을 모집해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며 "스태프 직군은 1·3·6·12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단기 비정규직 불안정 일자리"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현장증언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느끼는 현장의 어려움들이 전해졌다. 이마트 연수점 캐셔파트에서 근무하는 박기정 조합원은 "준비마감시간이 10분으로 줄고, 근무 중 대기시간도 줄여, 정산 환전하러 이동하다보면 실제로 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수원점의 차순자 조합원도 "8시간 일할 때도 김밥 100개, 7시간 일할때도 100개를 말아야 한다. 그래서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 물도 마시지 않는다"는 동료의 말을 전했다.
 
가양점의 이효숙 조합원은 "최근 이마트가 휴게시간 감축 조항이 든 연봉계약서에 사인을 하라며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사인을 거부하면 발령 등을 시사하는 협박(?)도 이뤄진다고.

이밖에 이어진 토론에서 이정희 민중당 정책위원회 공동의장은 "정말 이마트가 '근로시간단축을 선의로 했고,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 이후 35시간 노동자들도 최저임금 월급 기준보다 저하시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약속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면서도 "하지만 이마트가 계속 외면하고 있는 것은 다른 뜻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스태프라는 기간제사원을 확대하는 식으로 운용하는 것은 명백한 기간제법 위반이며 문재인정부 정책과도 맞지않는 행위다"라고 꼬집었다. 이는 이날 토론회에 이마트 사측이 참가 거부 의사를 밝히고, 면담을 거부하는 등 현장소통을 하려 하지 않는 데에 대한 불만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성혁 서비스연맹 정책연구원 준비위원장은 "신세계 이마트는 정경유착으로 k스포츠-미르재단에 수억원의 기부금을 냈고, 법인세 감면혜택을 받는 등 특혜를 누렸다. 또 유통업계 최대기업으로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거 지불능력도 충분하다. 과거를 반성하고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모범적으로 이행할 책임이 있다. 재벌답게 책임도 마땅히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마트노조는 향후 이마트 현장투쟁 및 2차 폭로와 법적대응을 이어가고, 노동부특별근로감독 및 청와대 면담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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