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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風에 실려온 희망 메시지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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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선택 2002 노무현 대통령 당선>










盧風에 실려온 희망 메시지 ‘개혁’



낡은 정치 청산 국민정치참여 확대 계기








지난
1971년 7대 대통령 선거이후 31년 만에 양강 대결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부패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내세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낡은정치 청산과 정치교체를 내세운 노후보가 대결한 결과 국민은 노후보를 선택했다. 특히 노 당선자가 50대 중반의 '젊은 지도자’라는 점에서
세대교체의 의미가 부각됐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지역대결 구도와 색깔시비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과거 대선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TV토론과 인터넷을 통한 효율적인 선거문화 정착 역시 큰 성과로 남았다.



낡은 정치 청산



민주당내 기반이 열악했던 노무현 후보의 경선 승리와 단일화 성공에 이은 대통령 당선은 그 동안 정치판에서 소외됐던 많은 유권자들이 얼마나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결과다.

원내의석 151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사회 주류를 대표하는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를 상대로 고졸학력의 노무현 후보가 승리를 거둠으로써
사회 상류층에 의해 좌지우지 됐던 우리사회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호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장을 휩쓴 이회창 후보가 조직면에서 열세인 노 후보에게 패한 것은 민심의 흐름과 정치지형이
달라지고 있음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었다. 또 양당모두 선거 초반엔 무차별 폭로식 네거티브 선거 양상을 보였지만 유권자들은 지난 5년 동안
진행돼온 네거티브 정치에 혐오증을 드러내며 `선거용’으로 치부, 표심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었던 색깔공방도
남북 화해협력에 대한유권자들의 경험에 힘입어 이번 대선에선 통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노 당선자가 수차례 좌절에도 끝까지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원칙을 지킨 끝에 성공을 거둔 반면 `철새’ 행보를 보인 정치인들이 지역별 표분석에서 `심판’을 받은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또한 70년 이후 30년 이상 한국사회를 지배해온 ‘3김정치’가 막을 내림으로써 계보정치, 금권 관권 정치, 패거리 정치, 배신과 변절의
철새정치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사회의 낡은 정치의 일대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대선 과정에서 노골적인 지역감정 선동발언은 대폭 줄어들었고 지역
유권자들의 반향도 크지 않았던 데다 언론도 대체로 이를 무시했다. 결국 노 당선자는 영남권에서의 지지율 신장을 통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유권자 정치참여 ‘신주류’ 등장



20~30대 젊은층의 참여와 유권자의 자발적인 참여민주주의의 확산은 ‘영파워 '‘피플파워’를 정치적 `신주류’로 등장시켰다.

노무현 당선자는 최초의 국민 경선과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단일후보를 성사시킴으로써 대선 투표전 두 차례에 걸쳐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이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데도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국민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데 일조 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정치사에서 보여진 ‘밀실정부수립’과 ‘쿠데타’, ‘체육관선거’ 그리고 줄서기 정치로 점철된 낡은 ‘세습정치’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의
뜻을 존중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최초의 선거로 기록되게 됐다.

노 당선자가 승리를 거둔데는 당의 선거 지원과 별도로 노 당선자의 자발적 지지모임인 노사모의 역할이 컸다. 노사모는 16대 대선 전 과정에
걸쳐 노 당선자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희망돼지 사업을 벌여 68억원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모금함으로써 노 당선자의 선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노사모의 자발적 선거운동은 향후 우리나라 선거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30대선유권자연대 등의 사회단체는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운동과 20,30대 정치참여운동을 전국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서울대,
연세대 대구대에서 선거사상 처음으로 대학내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는 성과를 이룩하는 등 그 동안 정치권에 소외됐던 비주류들이 한국정치 지형의
주류로 한 발짝 다가섰다.



미디어 정치시대 개막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당선에는 군중집회 중심의 선거운동에서 미디어 선거로 바뀐 것과 인터넷의 등장에 따른 미디어 지형도의변화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 등은 대규모 군중집회 대신 TV 합동토론 등에 주력했고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선거운동도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걸쳐 총 3차례 걸쳐 벌어진 TV합동 토론회는 후보간 정책 비교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여론조사 등에 나타난 유권자의 성향을 보면 유력 신문들의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와 대선미디어공정선거국민연대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여론조사전문기관 엔아이코리아에 의뢰해 성인남녀 2만7천8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8.4%가 대선후보 결정에 가장영향을 미치는 매체로 TV토론을 꼽았다.

TV뉴스는 28.0%였으며 신문 잡지 22.6%, 인터넷 정치관련 사이트 7.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신문의 영향력이 축소된 것에는 인터넷의 확산과 대안 언론의 등장, 언론개혁 논의에 따른 신문의 신뢰도 실추, 영상세대의 증가 등이
크게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16대 대통령 선거는 우리사회 낡은 정치 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을 불러오기에 충분한 계기였으며, 정치에 등을 돌린 국민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국민의 축제였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민주노동당, 대중정당 안착 성공




2004년 총선 10석 확보 원내진출 시도




민주노동당 권영길후보가 16대 대선에서 100만에 육박하는 표를 얻어 진보정당을 새로운대중
정치세력으로 안착시키는데 성공을 거둠으로써 오는2004년 총선에서 원내진출을 위한 굳건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선에서 권 후보는 전체 투표수의 3.9%인 95만7148표를 획득했다. 이러한 득표율은 권 후보가 지난 97년 대선에서
민노당의 전신인 국민승리 21의 후보로 출마, 30만 6천여표(1.2%)를 얻는 데 그쳤던 데에 비하면 엄청난 신장세인 셈이다.

권 후보의 선전은 민노당이 ‘급진.과격’의 이미지를 떨치며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을 제치고 득표율 3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대중성을 확장해온 데서 비롯됐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이번 대선에서 새 정치를 원하는 진보층이 두터운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민노당은 이를 등에 업고 부유세 신설과 주한미군 단계철수를
위한 국민투표 추진 등을 차기정권에 압박하며 제도 정치권의 한 축을 형성해 나갈 전망이다.

권 후보는 선거후 기자회견을 갖고 “막판 사표심리와 정몽준 의원의 공조파기로 민주노동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이탈했다”며 “그러나
그 득표수가 얼마이건 간에 민주노동당은 국민들의 마음에 확실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권 후보는 이어 “노무현 당선자가 개혁적 대통령을 자임한 만큼 개혁적 정책을 힘있게 추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2003년 노동자 농민 서민의 편에서 ‘유일 선명야당’의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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