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12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가 총 5만2000가구로 집계된 가운데 이중 절반에 육박하는 물량이 경기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서 3만208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에서만 2만4821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이는 올해 월간 경기도 입주물량 중 가장 많은 수준이며, 지난해 12월(1만637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은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2구역 재개발 '북한산더샵' 552가구가 유일한 입주물량이다.
인천은 서구 가좌동 '인천가좌두산위브' 1757가구, 경서동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파크' 1581가구 등 총 6707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2만480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충남(3519가구)이 가장 많다.
이어 △경남 2739가구 △충북 2331가구 △전북 1721가구 △광주 1673가구 △경북 1664가구 △강원 1512가구 △전남 1316가구 △대전 1176가구 △울산 857가구 △부산 714가구 △제주 596가구 △세종 366가구 △대구 296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 경기도에 총 12만8000여가구가 입주하며 곳곳에서 공급과잉 우려가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에도 역시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이 많아 아파트 가격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서울은 8·2 대책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반면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남부와 일부 지방은 역전세난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폭탄, 대출규제 강화와 함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탓"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매도·매수자의 눈치 보기로 아파트 거래도 위축돼 일부 지역은 쌓인 입주물량을 해소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