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5℃
  • 흐림강릉 13.6℃
  • 서울 9.0℃
  • 대전 8.3℃
  • 박무대구 6.3℃
  • 흐림울산 13.6℃
  • 구름많음광주 12.1℃
  • 흐림부산 16.4℃
  • 구름많음고창 16.1℃
  • 구름많음제주 17.9℃
  • 흐림강화 10.1℃
  • 흐림보은 5.9℃
  • 흐림금산 6.2℃
  • 구름많음강진군 10.0℃
  • 흐림경주시 9.0℃
  • 흐림거제 11.9℃
기상청 제공

경제

"생각을 바꾸니 잘나가네"…'역발상' 제품 열풍

URL복사

'원조' 만큼 큰 인기 '이웃사촌' 제품 화제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장수 식품의 브랜드화 못지 않게 요즘 유통가를 휩쓸고 있는 것이 향수와 역발상 마케팅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가 원조 제품에서 발상의 전환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과 관심을 끄는 ‘역발상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는 원조 제품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요소를 가미한 ‘역발상’ 제품을 통해 기존 원조 제품의 인지도는 물론 매출 상승효과를 얻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매일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 속에서 참신한 ‘역발상’ 제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원조 제품의 인지도 향상과 매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지난 10월 ‘굽네 볼케이노’의 화끈한 불맛을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단독 제품화한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올해 6월 기준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한 굽네치킨의 히트 메뉴인 ‘굽네 볼케이노’의 마그마 소스를 그대로 구현한 것이다.  
 
치킨의 맛을 돋우는 역할로만 인식됐던 소스가 단독 제품으로 출시되자, 굽네 볼케이노의 역발상 제품에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굽네 볼케이노 소스의 경우 1차 발주를 모두 완판했으며, 온라인상에는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다양한 요리와 접목한 레시피들이 계속해서 업로드되고 있다.  
 
‘굽네 볼케이노 소스’는 자꾸만 먹고 싶은 매콤하고 화끈한 불맛이 특징으로 불맛이 필요한 밥 반찬, 안주, 간식 등에 양념으로 활용하거나 간단하게 뿌려서 먹을 수 있다. 별도의 조리가 필요 없고 휴대가 간편해, 학생이나 자취생,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사용한 고객들은 SNS상에서 ‘마약소스’, ‘마법소스’라고 부르며 화제를 이끌고 있다. 
 
홍경호 굽네치킨 대표는 “소비자들이 굽네 볼케이노를 재미있고 참신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제품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실제로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통해 해당 제품뿐 아니라 굽네 볼케이노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푸드는 대표 아이스크림인 ‘돼지바'보다 더 크고 풍부한 맛을 가져 '돼지바의 형님'이라는 애칭을 붙여 콘으로 만든 ‘돼지콘’을 선보이며,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최근 SNS 채널에서 브랜드 홍보를 위해 선보인 ‘떠먹는 돼지바’, ‘돼지바 카츠샌드’ 등의 콘텐츠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롯데푸드에서 ‘돼지바’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제품화가 가장 적당한 ‘돼지콘’을 개발하게 됐다. 이 같은 ‘돼지콘’의 인기는 원조 제품인 ‘돼지바’의 매출 상승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돼지콘’의 화제가 ‘돼지바’에 대해서도 연상효과를 일으키며 ‘돼지콘’이 출시된 8월 이후 ‘돼지바’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상승했다. 
 
롯데제과는 CU와 공동 개발한 빙과인 ‘거꾸로 수박바’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수박바’의 빨간색 부분(멜론, 수박맛)과 초록색 부분(딸기맛)의 위치를 맞바꿨다. ‘초록색 부분이 더 맛있다’, ‘초록색 부분을 늘려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거꾸로 수박바’는 제품 출시 전부터 네티즌들로 하여금 합성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으며, 출시 이후 열흘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거꾸로 수박바의 영향으로 기존 수박바의 매출 또한 40% 가량 늘었다. 비교 시식을 하거나 기존 제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거꾸로 수박바’ 이 외에도 파우치 타입의 수박바 및 노란 수박바를 출시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개발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제품 구입처와 판매 시기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판매가 시작되자 시중에서 찾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야쿠르트’도 있다. 이 제품은 야쿠르트를 얼려 먹거나 아랫부분을 뜯어 마시는 소비자가 많은 것에 착안했다. 야쿠르트 병을 거꾸로 한 패키지는 고유의 디자인은 살리되 숟가락으로 떠먹기 좋도록 입구를 넓혔다. 단순히 제품을 뒤집은 것만 아니라, 그냥 마실 때와 얼려먹을 때 동일한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 약 1년간의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해당 제품은 하루 평균 20만개가 팔릴 만큼 소비자들의 공감과 인기를 얻었다.

빙그레는 ‘메로나’라는 장수 아이스크림을 내세워 칫솔, 신발, 수세미 등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내놓은 ‘메로나 수세미’는 아이스크림 모양을 그대로 본 따서 만든 제품으로 젊은층의 시선을 끈다.



역발상 제품,  소비자와의 소통에서 나온다

팔도는 최근 ‘팔도비빔면’ 액상스프를 따로 내달라는 고객 요구에 ‘팔도 만능비빔장’을 출시했다. 팔도는 지난 4월1일 만우절 장난으로 자사 블로그에 비빔장을 출시한다고 올렸다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실제 제품으로 선보이게 됐다.

해태제과가 12년 만에 다시 내놓은 ‘토마토마’도 마찬가지다. 2006년 출시됐던 ‘토마토마’는 당시 토마토를 빙과로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주력제품 생산에 치중키로 하면서 출시 1년 만에 생산이 중단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재출시를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해태제과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최근 ‘토마토마’를 재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 속에서 참신한 ‘역발상 제품’은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원조 제품의 인지도 향상과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