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5℃
  • 구름많음제주 12.8℃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문화

몸매 가꾸고 화장 하는 그대 이름은 ‘남자’

URL복사
여성에게 인기있는 남성상(像)이 변하고 있다. 조각 같은 외모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가진 남성들이 ‘핸섬맨’으로 각광받으며 뭇 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적이 있다. 요즘은 ‘탈남성화(化)’가 인기 대세다. 여자처럼 예쁜 ‘꽃미남’형에서 부드럽고 자상한 면이 있는 ‘훈남’, 여성들이 애완동물처럼 귀여워 해 주는 ‘애완남’, 자신의 외모와 스타일을 가꾸는 남성을 지칭하는 ‘글루밍가이’ 등 기존의 남성상에서 파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헬스보다 다이어트
연예인으로 보자면 ‘왕의 남자’ 이준기, ‘예쁜 남자’ 김희철, ‘조각청년’ 장근석, ‘여자보다 작은 얼굴’ 강동원 등이 대표적이라 할 만하다. V라인 얼굴형에 곱디 고운 도자기 피부, S라인 몸매는 기본이다. 그렇다고 ‘여성스러운 남자’와 비교될 수는 없다. 트렌드와 개성에 맞게 자신의 외모와 스타일을 가꾸는 것이지, ‘여자 같다’는 건 아니다.
한국남성학연구회 정채기 회장(강원관광대 교수)은 “남자들은 항상 남자다워야 하고, 여성은 순종적이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혼란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들이 자기 외모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게 되면서 많은 변호가 온 건 사실이다. 예전에는 화장품이라 해 봐야 스킨, 로션을 바르거나 그나마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는 남성들이 태반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여성들의 기능성 메이크업 제품이 거의 비슷하게 사용된다. 연예인들이 방송에서나 하던 파우더, 마스카라, 눈 화장, 립스틱까지 색조화장을 심심찮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슬림한 몸매를 위해 근육을 키우기보다는 다이어트를 하는 남성들이 있는가하면 눈가를 어둡게 화장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눈썹을 다듬는 남성들도 나타났다. 대학생 성시호(23)씨는 “눈썹을 다듬으면 인상이 깔끔해 보여 좋다. 또 눈썹 역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한 부분인데 그냥 두면 좀 무심해 보이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픈마켓인 옥션이 남성회원 23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가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20%는 비비크림과 파우더와 같은 색조화장품을 구입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성용 마스카라를 구입했다는 의견도 4%나 됐다. 작년 처음 출시된 나성 마스카라의 경우 눈이 작은 남성이 투명 마스카라를 사용하면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10~20대 남성들에게 인기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남자스모키화장법’ ‘남자 스모키 아이 만드는 방법’ 등과 관련된 질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모키 화장하고 스키니진 입는 남자
남성들의 화장품 구매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옥션에서 작년 화장품 거래 추이를 분석한 결과 남성 구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64%나 증가했다. 여성 구매액 증가율 47%보다 높았다. 옥션 화장품 카테코리 매니저(CM) 김보연 과장은 “남성용 비비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 위주로 브랜드들로 앞다퉈 새로운 남성화장품 라인을 출시하는 등 남성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남성들이 저가 상품을 위주로 조금씩 화장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쁜 남성’의 열풍으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5300억원대로 성장했다. 일명 ‘미스터 뷰티’로 불리는 이들은 피부관리 뿐 아니라 색조화장, 헬스, 헤어관리에도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옥션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20%는 화장품과 헤어비용으로 한 달에 최소한 5만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5회 이상 시도한 사람도 11%에 달한다.
얼마 전 영국의 조사전문 기관인 데이터모니터(Datamonitor)는 화장실 유리 앞에서 얼굴을 매만지는 시간을 조사해보니 남성이 쓴 시간이 여성보다 길었다고 발표했다. 남성이 1주일 평균 3.1시간을 쓰는데 반해 여성은 2.5시간을 들이는 데 그쳤다. 남성들이 외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항목으로 헬스(38%)가 피부관리(34%)와 근소한 차이를 보인 것은 남성의 트렌드가 많이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뷰티’라는 단어가 여성의 영역을 떠나 남자에게도 필수요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젊은 남성들의 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화장품은 물론 패션 전반에 걸친 남성 그루밍(Grooming)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남성패션쇼핑몰 한량숍(hanryangshop.com)을 운영하고 있는 이지윤(23·남)씨는 “요즘은 여성적인 느낌으로 개성을 표출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며 “어깨가 파인 티셔츠와 오버사이즈 티셔츠. 독특한 패턴의 레깅스 같은 상품들이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씨의 쇼핑몰에는 스키니진과 슬림한 재킷 및 조끼가 인기 상품으로 올라 있고 나비넥타이와 어깨에 두를 수 있는 숄 등도 눈에 띄는 상품에 올라 있다.
대학생 박지명 씨는 “평소 스키니진과 붙는 쫄티를 많이 입고 비니 모자를 즐겨 쓴다”며 “요즘엔 남자들도 라인이 드러나는 패션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를 바라보는 어른이나 일부 여성들은 꼴불견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개성이요, 문화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가꿀 줄 아는 모습에 더 후한 점수가 매겨지는 것이 요즘이다.
외모 프리미엄, 여자보다 높다
여대생 김지수 씨는 “예전에는 딱 달라붙는 스키니진에 앞굽이 뾰족한 부츠를 신고 다니는 남자들을 보면 재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만큼 자신을 아끼고 투 개성있는 매력을 발산 할 수 있어 이젠 오히려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능력과 함께 자신감 있는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한국 남성들의 외모 가꾸기는 최근 2∼3년 사이에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상대방의 호감을 사야 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외모는 여자와 마찬가지로 남자에게도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이처럼 남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달라지고, 여성 못지않게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들이 많아졌으며, 사람의 브랜드가치를 가늠하는데 있어 개인적 능력만이 아닌 이미지가 그 사람의 브랜드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남성들의 외모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항목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의 외모 프리미엄(beauty premium)은 사실상 존재한다는 것이 입증됐다. 영국 경제전문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외모와 성공의 상관관계 연구 전문가 겸 경제학자인 다니엘 하머메시(Harmermesh)의 연구결과를 싣고 잘생긴 사람은 평균보다 5%를 벌고 못생긴 사람은 평균보다 9% 적게 번다고 밝혔다.
여성의 경우 외모 프리미엄으로 받는 혜택은 평균보다 4% 많았고 반대의 경우 평균보다 6% 낮았다. 여자들이 외모에 더 민감할 것 같은 예상과 달리 ‘미모’에 관해 남자는 14%의 격차가, 여자는 10%의 차이가 있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