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4.4℃
  • 박무서울 2.3℃
  • 박무대전 0.4℃
  • 박무대구 -1.2℃
  • 연무울산 2.6℃
  • 박무광주 2.8℃
  • 연무부산 5.4℃
  • 구름많음고창 0.9℃
  • 제주 11.7℃
  • 맑음강화 0.1℃
  • 맑음보은 -1.8℃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1.8℃
  • 구름많음경주시 -1.8℃
  • 흐림거제 4.2℃
기상청 제공

경제

한반도 대운하, ‘해서는 안 될 사업’

URL복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대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대학교수 100여명이 지난 1월31일 서울대 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한반도 대운하,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부운하는 서울과 부산간에 수심 6m 이상, 너비 100m 이상 총 550여 Km 되는 수로를 만들어 2500톤-5000톤 급 바지선이 운행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심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15m 높이의 보를 16개 정도, 갑문을 19개 설치해야 하며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조령산에 높이 약 20m, 너비 약 22-23m, 길이 약 26Km의 터널을 2개 뚫어 왕복 교통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운하에 대해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타당성과 정당성’이 없으며 ‘환경재앙’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 ‘한반도 대운하:해서는 안 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플로리다 운하의 예를 들면서 자연의 질서를 파괴해 강을 직선으로 만들고 깊은 웅덩이로 만들어 물이 흐르지 못하면 결국 환경 재앙을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홍종호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박창근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홍성태 상지대 문화컨텐츠학과 교수 등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가칭)’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대운하의 물류 현실성, 경제성, 공학성, 환경성, 문화성 등에 대해 지적하고 나서, 향후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동량 전환효과 없어
홍종호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부운하 찬성측이 주장하고 있는 △물동량 발생효과 △산업 파급효과 △고용 유발효과 △환경개선 효과 등에 대한 문제점과 함께 △교량 철거 및 재시공 △재원조달 방법 등에 대해 지적했다. 홍 교수는 우선적으로 경부운하 사업의 찬성측이 15조에서 20조 원 가량이면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여기에 누락돼 있는 운하 유지관리비용, 생태계 복원비용, 교량 재건설비용 및 그에 따른 교통체증비용, 그리고 취수장 이전비용과 간접취수비용 등을 모두 포함할 경우 실제사업비는 최고 50조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그 어떤 경제적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경부운하는 이러한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 추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이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경부운하 건설에 따른 물동량 전환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경부축에서 도로를 통한 컨테이너 수송이 90%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는 2011년 1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인천 신항과 함께 평택항을 통해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이 해외로 실려 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경부운하의 총 연장길이가 550Km이므로 찬성측이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독일 마인-도나우 운하의 운행속도를 계산하더라도 최소 72시간, 만 3일이 걸린다. 여기에다 하역, 이송, 장치, 특럭운송 등을 감안하면 부산항서 서울의 최종 목적지까지 최소 100시간이 소요되므로 운송비와 운송시간을 고려하는 화주들의 입장에서 운하를 이용한 물동량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주력 시멘트 회사는 연안에 많이 위치하고 있어 벌크 화물 역시 경부운하 이용 가능성이 희박하며 수도권과 영남권의 식수원을 관통하는 경부운하를 통해 사고시 환경재앙이 우려되는 화학제품 운반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한·낙동강 연결방식 혼란
경부운하 찬성측은 경부운하가 완성되면 새로운 산업단지가 내륙도시에 들어설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운하를 통해 운반할 물동량이 없기 때문에 내륙도시에 물류기지나 공업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없으며 운하건설기간 중 발생하는 30만명 가량의 고용창출도 건설기간 4년이 지나면 없어지는 일자리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운하를 통한 물동량 전환이 없는 상황에서 트럭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여타 대기오염물질이 감소할 이유가 없으며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오염물질인 이산화탄소의 경우 전력부문을 포함한 산업부문에서 전체의 60%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찬성측 전문가들이 펴낸 ‘한반도대운하 기본구상’에 따른 공사비 14조1000억원에는 교량 철거 및 재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이 빠져 있어 60개 교량을 재건설하는 약 5조원의 비용을 민자사업에 참여할 민간업체들이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창근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실체가 없는 한반도 대운하’이기 때문에 찬성측은 상황에 따라 논리를 급조하고 전문가들은 입을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부운하에서 중요한 요소는 한강과 낙동강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와 운하수심이다. 찬성측은 당초 22cm*22cm 단면을 가진 22Km 조령터널을 뚫어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선거과정에서 세칭 ‘스카이 라인(Sky Line)’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속리산 국립공원 계곡에 물을 채워 약 35Km에 이르는 물길을 만든다는 등 여전히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물길을 ’터널‘로 할 것인지 ’계곡‘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하천수심 역시 9m에서 6m로 변하더니 홍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6m의 깊이도 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찬성측이 기존 계획이 오히려 홍수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하로 증가되는 홍수량 저감을 위해서는 주운(배로 짐따위를 나르는 일)댐 상류부 하천의 밑바닥을 더깊게 굴착할 수도 있으나 그럴 경우 한강과 낙동강 하류부를 제외하고 전 구간에 걸쳐 5m 이상 하천바닥을 굴착해야 한다. 그 결과 저서생태계의 파괴는 물론 지하수위의 저하, 교량기초의 붕괴, 갈수기와 홍수기에 발생하는 운항차질 등과 같은 악영향이 나타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역사·지역·생명문화 파괴
홍성태 상지대 문화컨텐츠학과 교수는 토론회에서 경부운하에 대해 △역사문화의 파괴 △지역문화의 파괴 △생명문화의 파괴라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강은 문명의 원천으로 분류되고 있을 만 큼 강 바닥과 주변에는 엄청난 역사문화의 자취들이 남아 있어 운하의 건설은 이 모든 것을 한순간에 없애버리는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하 예정지 주변의 지정문화재는 72곳에 이르며 매장문화재는 177곳에 달하고 있지만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개발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해 축소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문화재가 분포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찬성측이 경부운하에만 무려 47개의 터미널을 건설해서 지역개발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모든 것을 없애버리고 그 자리에 콘크리트 옹벽, 아파트, 주차장, 모텔, 가든 등을 건설하는 것 자체가 지역문화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강의 모래와 자갈을 채취 판매해 건설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모래와 자갈은 수많은 생명체의 서식처이자 지하수의 원천이기 때문에 모래와 자갈을 오직 ‘골재’로만 파악하는 것은 너무나 잘못된 후진적 관점이라는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