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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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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중심 ‘타워팰리스’를 본다



부유층의 상징인가, 새로운 주거문화인가?


 




2002년 한해 ‘재건축 아파트’, ‘주상복합’이라는 단어는 건설시장에서 하루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가져왔으며, 주상복합아파트는 정부의 전매제한을 따돌린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었던 것이다.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또는 주상복합 건물은 ‘주거’의 의미를 넘어선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기에 이른다.
그런 의미에서 초고층의 타워팰리스는 ‘신주거문화’라는 개념의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타워팰리스에 비춰 본 우리의 주거문화는 과연 어디까지
왔을까?



타워팰리스를 가다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삼성 타워팰리스I(이하 ‘I’)은 이미 2002년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12월15일 80%정도의 입주를 끝낸
상태이다. 현재는 타워팰리스3(이하 ‘III’)의 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타워팰리스II(이하 ‘II’)의 입주는 2003년 3월 예정에
있다. 직접 살펴본 타워팰리스는 I~III까지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다. 워낙 고층아파트이기에 그런 느낌이 더욱 강했다. I은 A,B,C,D
4개동, II는 2개동, III는 1개동으로 III가 완공이 되면, I~III로 불리우지 않고, A동~G동으로 불리게 된다.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는 상가를 기준으로 A~D동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상가는 ‘분양식’이 아닌 ‘임대형’으로 입주된 형태인데, 입주자들에게 꼭
필요한 상점으로 만 구성하기 위함과 상점의 무분별한 업종 변경을 막기 위함이다. 상가2층에 골프연습장이 있고, 3층은 사우나와 수영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기존의 주상복합 건물의 지하에 위치했던 시설들이 타워팰리스에선 지상에 구비돼 있었다.

한창 공사중인 III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B동의 내부를 살펴보자. 건물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선 우선 근접식 Any-Card가 있어야 한다.
디지털 녹화기능이 겸비된 CCTV 설치로 출입자 및 단지 내 취약지구를 항상 방범감지 하고 있다. 1~2층은 주거 공간이 없다. 유아놀이방,
주민취미실(노래방, DVD방, 당구장 등), 무료 커피숍 등과 아담한 호텔식 로비에 손님이 편안히 대기할 수 있는 안락한 휴게실로 이루어져
있다.

각층마다 전용엘리베이터가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용 창고가 있어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가거나 냄새로 인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34층에 위치한 연회장과 헬스실, 독서실과 게스트룸 등은 호텔이나 콘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34층 복도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의 전경은 고층 아파트에 살기 원하는 이유를 가늠하게 하였는데, 66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 타워팰리스의
시설은 다수의 입주자에게 최고의 편의를 제공해주는 최초의 주상복합아파트라는 말이 어울린다. 타워팰리스I~III까지 약2500여세대의 입주가
끝나면, 새로운 주거문화의 한 형태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여지껏 소수 부유층을 위한 초호화 빌라는 눈총의 대상이었지만, 2500여
세대는 소수라고 볼 수 많은 없기 때문이다.



왜 주상복합을 선호하는가?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으로 혜택을 받은 상품으로 주상복합을 들 수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 대상에서 주상복합아파트는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기과열지구 안에서도 전매가 자유롭게 된 것이다. 타워팰리스 같은 경우 이미 99년에 분양이 끝났기 때문에 혜택을 받은 경우라고
볼 수는 없다.

그 동안 최적의 투자처였던 재건축 아파트는 이제 주상복합 아파트에 그 이름을 물려줘야 할 형국이다. 정부의 재건축 요건 강화, 기준 시가
인상 등의 강력한 규제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을 뿐더러 청약 신청에 제한이 없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비교해 투자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청약통장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나 1가구 2주택으로 청약2순위로 밀려난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임에 틀림없다.

삼성건설 홍보팀 이종혁 대리는 “주상복합아파트의 가장 큰 매력은 커뮤니티 시설입니다. 타워팰리스 같은 경우 1개 동이 아닌 7개 동이 모여있는
형태로 ‘단지’ 구성이 가능하기에 넓은 공간을 산책로와 같은 여가 선용의 용도로 쓸 수 있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들어선
순간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어지죠.”라고 설명했다.

모든 주상복합아파트가 타워팰리스와 같은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파트내에 상가와 여가시설 등이 입주해 있다는 것은 큰 잇점이 아닐
수 없다.



‘주상복합’
지속 인기는 미지수




삼성 타워팰리스나 현대 하이페리온, 대우 트럼프월드 등은 주상복합아파트의 이미지를 고급화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익성
부동산 즉,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중소형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타워팰리스와 같은 호화롭고 다양한 시설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2002년
주상복합아파트에 입주한 세대는 총 3186세대로 매년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 역시 거의 3배 가까운 증가로 10961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공급 물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2003년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진 특별한 규제가 없으므로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투자상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상복합아파트의 과열 현상을 식힐 단점들이 서서히 부각되고 있어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인 편이다. 대규모 단지를 이루면서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학교 등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추어진 주상복합이어야 기존의 아파트와의 경쟁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중.소형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미지수’일 수 밖에 없다. 청약 경쟁률과 실제 계약율
간의 차이가 심한 것도 주상복합아파트가 기존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보다는 투자자에 의한 전매 차익을 위함 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인 것이다.


이 외에도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이 늘어나자 건설교통부는 기반시설 부족, 주차난,
대형 사고 가능성 등의 이유로 주거전용으로 분양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주상복합건물의 최대 주거면적비율을 시.군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토의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 법제처 심사를 거쳐 2003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규제가 실제로 시행되면 공급과 수요가 동반 위축될 가능성이 많고, 주상복합아파트가 주거용으로서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수요자들의
의구심을 풀어줄 수 없다면, 그 인기는 사그러들 것이다.

그리고 고급화 이미지로 언론에 수차례 공개된 초고층아파트는 주위의 아파트보다 고가인데다 공급 또한 중.소형주상복합아파트에 비해 공급도 많지
않아 아직까진 ‘부유층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떨칠 수 없다. 새로운 시도의 ‘주거지’로 인정 받을 수는 있겠지만, 신 주거문화라고
하기에는 아직 서민들의 위화감이 너무 크다.

박광규 기자 hasid@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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