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5℃
  • 흐림강릉 13.6℃
  • 서울 9.0℃
  • 대전 8.3℃
  • 박무대구 6.3℃
  • 흐림울산 13.6℃
  • 구름많음광주 12.1℃
  • 흐림부산 16.4℃
  • 구름많음고창 16.1℃
  • 구름많음제주 17.9℃
  • 흐림강화 10.1℃
  • 흐림보은 5.9℃
  • 흐림금산 6.2℃
  • 구름많음강진군 10.0℃
  • 흐림경주시 9.0℃
  • 흐림거제 11.9℃
기상청 제공

경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재무구조로 승부수

URL복사

현대건설, 풍부한 자본금과 우수한 신용등급으로 사업비 절감 효과 누릴 듯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이 다시 도마 위로 올랐다. 

반포주공1단지는 공사비만 2조5000억~2조6000억원 가량 소요된다. 이 외에도 사업비(1조7000억~1조9000억원)와 이주비(3조8000억원), 중도금 대출(3조2000억원) 등 각종 비용까지 더하면 총사업비는 10조원으로 크게 늘어나므로 건설사의 재무상태가 사업의 성공과 직결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조합과 시공사가 함께 사업주체가 되어 사업을 진행하는 '공동사업시행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건설사의 재무상태가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이 방식은 조합에서 토지를 제공하며 건설사는 시공비나 이주비 등 사업비 일체를 대여해줘 사업의 속도를 높인다.  

또 사업시행인가를 득한 이후 재건축사업이 모두 마무리(조합 청산)되기까지 최소 7~8년이 걸리므로 자본력 있는 건설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게다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후분양제까지 감안해야 하므로 건설사가 향후 지불해야 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현대건설, 재무건정성도 업계 최고 수준

모든 요인을 고려해봤을 때 반포주공1단지 시공권 수주전에서는 탄탄한 재무건정성을 갖추고 있는 현대건설의 우세가 점쳐진다. 

올해 각 건설사의 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현대산업개발(116.9%)이 가장 낮았으며 현대건설(130.5%), 대림산업(145.1%), 포스코건설(166.6%), GS건설(299.8%) 순이다. 반면, 기업의 현금 동원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현대건설(173.8%)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현대산업개발(151.2%), 대림산업(135.1%), 포스코건설(115.3%), GS건설(115.2%)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사의 신용등급은 사업비 절감에 상당한 효과를 미치는 변수이다. 현대건설은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안정적)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높으면 1금융권에서의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고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해 사업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실제, 현대건설이 발행한 만기 2년 회사채의 발행 금리는 연 2.2%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은 PF 대출을 받아야 하는 일반적인 건설사와 자금조달 방식도 전혀 달라 금융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대건설은 그 동안 시행사가 발행한 ABCP 혹은 ABS를 신용보강 해주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PF 대출을 받았을 때보다 금리가 1%포인트 가량 저렴해진다. 

세대당 7000만원 이사비용 지급 시도…현대건설의 탄탄한 자본력이 밑바탕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의 선택에 따라 이주비 5억원 무이자 대출, 또는 현금 7000만원을 지원하겠다며 '통 큰 베팅'을 한 이유도 탄탄한 재무건전성이 밑바탕이 되었다. 이사비 총액만 1600억원에 달하므로 현금동원력을 갖추지 못한 건설사는 시도조차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쉽게도 GS건설의 반발과 국토부의 시정요구에 따라 이사비 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조합원들에게 제공키로 하며 조합원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나가기로 했다.  

GS건설은 다른 지역 사업장의 조합원들에게는 이사비를 지원하면서 반포주공1단지를 제외시켜 역차별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부산 재개발 사업지(우동3구역)에서 5000만원(무상 1000만원+무이자 대여 4000만원)의 이사비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이 한신4차에서 2000만원, 잠실미성크로바에서 4000만원(이사비+이주촉진비), 대우건설도 신반포15차 수주에서 3000만원 등 최근 조합원의 실질적 주거안정을 위한 이사비 지원이 있다. 반포주공1단지만 이사비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형평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