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6.5℃
  • 맑음강릉 14.4℃
  • 맑음서울 9.6℃
  • 맑음대전 10.1℃
  • 맑음대구 10.1℃
  • 구름많음울산 11.7℃
  • 맑음광주 12.8℃
  • 구름많음부산 14.4℃
  • 구름조금고창 8.4℃
  • 흐림제주 16.3℃
  • 맑음강화 6.7℃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7.9℃
  • 구름많음강진군 10.7℃
  • 구름조금경주시 8.7℃
  • 구름많음거제 11.7℃
기상청 제공

경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재무구조로 승부수

URL복사

현대건설, 풍부한 자본금과 우수한 신용등급으로 사업비 절감 효과 누릴 듯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이 다시 도마 위로 올랐다. 

반포주공1단지는 공사비만 2조5000억~2조6000억원 가량 소요된다. 이 외에도 사업비(1조7000억~1조9000억원)와 이주비(3조8000억원), 중도금 대출(3조2000억원) 등 각종 비용까지 더하면 총사업비는 10조원으로 크게 늘어나므로 건설사의 재무상태가 사업의 성공과 직결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조합과 시공사가 함께 사업주체가 되어 사업을 진행하는 '공동사업시행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건설사의 재무상태가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이 방식은 조합에서 토지를 제공하며 건설사는 시공비나 이주비 등 사업비 일체를 대여해줘 사업의 속도를 높인다.  

또 사업시행인가를 득한 이후 재건축사업이 모두 마무리(조합 청산)되기까지 최소 7~8년이 걸리므로 자본력 있는 건설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게다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후분양제까지 감안해야 하므로 건설사가 향후 지불해야 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현대건설, 재무건정성도 업계 최고 수준

모든 요인을 고려해봤을 때 반포주공1단지 시공권 수주전에서는 탄탄한 재무건정성을 갖추고 있는 현대건설의 우세가 점쳐진다. 

올해 각 건설사의 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현대산업개발(116.9%)이 가장 낮았으며 현대건설(130.5%), 대림산업(145.1%), 포스코건설(166.6%), GS건설(299.8%) 순이다. 반면, 기업의 현금 동원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현대건설(173.8%)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현대산업개발(151.2%), 대림산업(135.1%), 포스코건설(115.3%), GS건설(115.2%)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사의 신용등급은 사업비 절감에 상당한 효과를 미치는 변수이다. 현대건설은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안정적)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높으면 1금융권에서의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고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해 사업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실제, 현대건설이 발행한 만기 2년 회사채의 발행 금리는 연 2.2%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은 PF 대출을 받아야 하는 일반적인 건설사와 자금조달 방식도 전혀 달라 금융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대건설은 그 동안 시행사가 발행한 ABCP 혹은 ABS를 신용보강 해주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PF 대출을 받았을 때보다 금리가 1%포인트 가량 저렴해진다. 

세대당 7000만원 이사비용 지급 시도…현대건설의 탄탄한 자본력이 밑바탕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의 선택에 따라 이주비 5억원 무이자 대출, 또는 현금 7000만원을 지원하겠다며 '통 큰 베팅'을 한 이유도 탄탄한 재무건전성이 밑바탕이 되었다. 이사비 총액만 1600억원에 달하므로 현금동원력을 갖추지 못한 건설사는 시도조차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쉽게도 GS건설의 반발과 국토부의 시정요구에 따라 이사비 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조합원들에게 제공키로 하며 조합원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나가기로 했다.  

GS건설은 다른 지역 사업장의 조합원들에게는 이사비를 지원하면서 반포주공1단지를 제외시켜 역차별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부산 재개발 사업지(우동3구역)에서 5000만원(무상 1000만원+무이자 대여 4000만원)의 이사비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이 한신4차에서 2000만원, 잠실미성크로바에서 4000만원(이사비+이주촉진비), 대우건설도 신반포15차 수주에서 3000만원 등 최근 조합원의 실질적 주거안정을 위한 이사비 지원이 있다. 반포주공1단지만 이사비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형평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