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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바른정당, 분열과 통합의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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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유승민, 미묘한 스탠스 차이 보여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금품수수 의혹 사건에 휩싸인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자진 사퇴한 가운데, 바른정당의 향후 진로를 놓고 제(諸) 정치세력이 각기 다른 셈법을 보이고 있는 흐름이다.


바른정당내의 자강론자들은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 나서줄 것을 은근히 바라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반면, 보수대통합에 경도된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계 의원들은 '전당대회 이전까지 주호영 의원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비대위원장을) 안한다고 했다. 뒤에서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유승민 의원은 같은 날 당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승민 역할론에 대해 "그 점은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바른정당의 양대 주주로 평가받는 두 의원의 스탠스에서 묘한 차이가 느껴진다는 시각이 적잖다.


김무성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함께 보수통합 모임인 '열린 토론 미래'를 출범시켰고 7일에는 북핵 문제를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가질 정도로 보수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김 의원이 바른정당의 비대위원장 자리를 고사한 것은, 자유한국당과 구체적 통합 논의가 시작됐을 때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에 더해 당내 유승민계 의원들의 견제심리를 최소화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은 바른정당 지도체제 구성에 대해 말을 아끼는 행보를 보였지만, 당내 흐름 변화에 따라서는 자신이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남긴 발언을 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른정당 의원들 중) 100%는 아니지만 80% 이상 한국당과 같이 갈 것으로 본다"며 "지금 바른정당에 계신 분들이 들으면 조금 언짢아하실지 모르지만 저희는 당대당 통합이 아닌 흡수통합을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방식은 한국당이 바른정당을 흡수하는 방식의 통합이며, 현재 바른정당 의원들 중 80%는 보수통합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따라서 바른정당이 새롭게 구성하게될 지도부 체제의 형태에 따라 바른정당이 한국당과의 통합에 가속 페달을 밟게될 지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단합하게될 지 결정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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