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말 많고 탈 많던 용산화상경마장이 올해 12월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따르면 을지로위원회와 한국마사회,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는 오는 27일 용산장외발매소 건물 매각과 장외발매소 용도로 활용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협약식을 갖는다.
이로써 용산화상경마장 앞에서 펼쳐졌던 용산주민들의 1311일간의 기나긴 농성도 결말을 맺게 됐다.
주민들은 2013년부터 대책위를 결성하고 학교앞 사행시설인 화상경마장 폐쇄운동을 시작했다.
을지로위원회는 2014년부터 주민의 요구를 수렴하면서 화상경마장 문제 해법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을지로위원회는 교육문화위원회, 농해수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1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각 상임위와의 연대를 통해 용산화상경마장 갈등해결에 나섰다.
이학영 을지로위원장은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해 눈물겨운 장기농성을 해온 주민들이 이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주민의 뜻을 수용해 화상경마장 폐쇄를 결단한 한국마사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용산화상경마장 폐쇄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그는 “을지로위원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사행산업에 의한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