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겨울 불청객, 혈관질환

URL복사

사망원인 1위, 여름 대비 20% 증가... 금연 운동 규칙적인 생활로 관리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겨울철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 혈관질환이다. 겨울철 유독 돌연사가 많은데 이 돌연사의 가장 많은 원인이 되는 것이 혈관질환이기 때문이다. 낮은 기온으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위험해지는 것이다. 혈압이 불안정하게 되고 수축으로 혈관이 좁아져 혈액의 흐름도 나빠진다.


찬 공기에 혈압 상승, 심장에 부담


혈관질환의 근본적 문제는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형성된 죽상에서 온다. 죽상으로 혈관이 90% 막혀도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감지하기가 어렵다. 혈관의 50%가 좁아지면 격심한 운동을 할 경우 가슴이 답답하고, 70%가 좁아지면 보통의 운동에서도 가슴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혈액 공급 부족에서 오는 답답함인데 평소 몸을 잘 움직이지 않으면 이마저도 느끼기 힘들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막혀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으로 혈관이 완전히 막혀 버리면 극심한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 구토, 졸도 등이 동반된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있다면 심근경색을 조심해야 한다. 부정맥으로 혈압이 내려가면 뇌손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심근경색 증세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심근경색은 새벽이나 아침에 발생하기 쉽다. 우리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이 생겨 돌연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질환이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고,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에 뇌졸중 사망자수가 20%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실내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근육과 혈관이 이완되고 이완된 혈관이 갑자기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대량으로 뇌출혈이 발생하면 돌연사의 위험이 커진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이거나 고령자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겨울철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뇌졸중의 선행질환이라 할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50% 이상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뇌출혈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반복 냉온찜질 위험


혈관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우나 찜질방 출입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와 찜질방 온도는 40도 이상으로 매우 높다. 고온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땀이 나는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피부로 집중되면서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사우나와 찜질방에서 갑자기 ‘핑’ 도는 느낌이 든다면 위험신호다. 심장과 뇌로 가야 할 피가 피부로 쏠리면서 혈액이 부족해 어지러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냉온찜질을 반복하는 것은 높은 온도에서 확장했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모자랐던 혈액량이 더 감소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스트레스도 피해야 한다. 겨울 날씨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뇌졸중의 위험은 몇 배로 커진다. 혈관질환으로 돌연사하거나 뇌출혈 등에 노출된 이들을 살펴본 결과 스트레스 관리가 되지 않거나 불규칙적인 생활을 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핏대를 세운다’고 하는데 이때 핏대가 바로 동맥 내면에 낀 기름기를 일컫는 죽상을 말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곧 죽상을 자극시키는 것이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을 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게 되면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20~40배 높다. 특히 40대 이하 연령층에서 흡연으로 인해 급성 심근경색에 노출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음주도 주의해야 하는데, 술을 마신 직후에는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떨어지지만, 술에서 깨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해 혈압변화가 커지기 때문이다.


비만은 혈관질환의 적


짠 음식도 삼가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도 적당량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체중감량도 필요하다. 비만은 혈관질환의 적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예정에 없던 등산, 캠핑 등 무리한 야외활동도 겨울철에는 삼가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가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혈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은 새벽보다는 낮 시간을 이용하되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평소보다 충분히 해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장기간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찬 곳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혈관질환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무서운 질환이다.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위험인자이므로, 금연 식이조절 운동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은 하루에 30분 이상, 1주에 3~4회가 적당하며, 무거운 것을 드는 등 근육을 긴장시키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염증성 장질환 환자 30%가 ‘비만’, 10년 새 2배 이상 증가 국내 환자 1만여 명 13년간 추적 관찰… 아시아 최대 규모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방식의 영향으로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 유병률이 일반인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황성욱·김민규 교수팀이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 11,216명의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평균 비만율이 2008년 13.1%에서 2021년 29.8%로 2.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 증가와 함께 혈당, 콜레스테롤 등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혈액학적 지표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염증성 장질환과 대사 증후군을 동반한 환자를 위한 맞춤 관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들의 비만 유병률 증가를 처음으로 입증한 데 의의가 크다.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맞게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해야 하며 평생 치료와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연구는 대부분 전통적으로 비만율이 높은 백인 인종 중심으로 진행되어,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문화

더보기
여름밤 무료 국악콘서트 ‘야광명월’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은 오는 8월 시민을 위한 여름밤 무료 국악콘서트 ‘야광명월’을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야광명월’은 서울돈화문국악당뿐만 아니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도 함께 개최되며, 도심 속 실내 문화공간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힐링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8월 13~14일 진행되는 ‘남산 야광명월’은 젊은 국악 아티스트 네 팀의 감각적인 무대로 구성되며, 젊은 국악이라는 특성을 살려 창작의 공간이었던 ‘연습실’을 공연의 ‘무대’로 활용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된다. 13일에는 담백하고 따뜻한 감각으로 국악의 결을 세심하게 빚어내는 가야금 3인조 ‘누룽지’, 전통 판소리에 기반한 폭발적인 고음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이아진’이 출연한다. 14일에는 거문고, 가야금, 해금의 3인조 앙상블 ‘다못’,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2인조 인디국악팀 ‘신수동 3평’이 무대를 준비한다. 특히 화이트·실버·블루 등 달빛을 닮은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착용 후 관람하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달빛’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8월 16~17일 진행되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야광명월: 별, 아리랑’은 국악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