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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트랜드] 설 극장가 세 가지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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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브로맨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 국가 ‘명품 애니메이션’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올해 명절 극장가의 가장 큰 특성은 방학이다. 방학과 설 시즌이 겹치는 만큼 애니메이션이 어느 때보다 많이 대기 중이다. 전통 가족 영화 트렌드였던 코미디가 비교적 주춤하고 충무로는 남자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거친 남성물을 여전히 쏟아내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설 명절 극장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남-남케미’ 흥행 공식은 계속된다


충무로는 ‘남-남케미’ 흥행 공식을 설날에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개봉해 새해에도 지치지 않고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마스터’는 지난 1월15일 오후 4시 개봉 26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마스터’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결합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18일 개봉한 ‘더 킹’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배우 조인성, 정우성에 배성우, 류준열까지 가세했다.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특히 조인성은 이 영화로 8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 현대사를 아우르는 배경을 담은 폭넓은 캐릭터를 맡았다. 특히 ‘더 킹’은 최근 한국사회의 현실을 민감하게 반영해, 사회비판 영화의 흥행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더 킹’과 같은 날 개봉하는 ‘공조’에서는 작년 ‘럭키’의 흥행을 이끈 유해진과 여성 팬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현빈이 만났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현빈은 거친 남성적 매력으로, 유해진은 소탈하고 인간적 매력으로 특유의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액션 재난 스펙터클 비주얼


명절 영화의 대표 장르라 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도 준비돼 있다. 밀라 요보비치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레지던트이블: 파멸의 날’이 25일 개봉한다. 엄브렐라가 개발한 치명적인 T-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언데드들이 세상을 뒤덮는다. 인류의 유일한 희망인 앨리스는 폐허가 된 도시를 떠돌던 중 엄브렐라가 T-바이러스를 해독할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백신을 손에 넣기 위해 앨리스는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자 엄브렐라의 본거지인 ‘라쿤 시티’로 돌아간다. 영화는 모든 것을 끝낼 앨리스의 마지막 전쟁을 담았다. 밀라 요보비치, 알리 라터, 이아인 글렌, 숀 로버츠, 이준기가 출연하며 폴 앤더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레지던트 이블’과 같은 날 개봉하는 ‘딥워터 호라이즌’은 2010년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앞바다 멕시코만 석유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 호는 무리한 작업량으로 위험상태에다 일정과 비용을 이유로 안전검사마저 무시하다 폭발한다. 세계 역사상 최악의 해양 석유 유출 사건을 그린 이 영화는 지난해 9월 북미 개봉해 좋은 평을 받았다. 폭발 장면과 재난 현장 상황을 실감나게 재현했고, 캐릭터의 갈등, 재난 전후의 긴장감을 잘 표현했다는 찬사를 얻었다. 마크 월버그, 딜런 오브라이언, 케이트 허드슨, 커트 러셀 등이 출연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향연


명품 애니메이션의 연이은 개봉도 올해 설 극장가의 특징이다. 지난 1월4일 국내 개봉해 흥행 1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너의 이름’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일본 박스오피스 1500만 돌파 및 아시아 5개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으며, 제42회 LA 비평가 협회상 애니메이션상 수상,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7% 등 미국, 유럽에서까지 뜨거운 호평을 받고 한국에 상륙해 국내에서도 흥행 신화를 이어가는 중이다.


1월19일에는 디즈니의 신작 ‘모아나’가 찾아온다.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전설 속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북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 및 주제가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화제작이다.


이외에도 방학과 명절을 동시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들이 1월25일 대거 개봉한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시즌4: 바다 괴물 대소동’은 추리와 모험, 상상력을 키워주는 영국의 키드 애니메이션이다. 바다의 다양한 생물을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들을 통해 해양생물의 특성을 배울 수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키코리키: 황금모자의 비밀’은 무한변신이 가능한 신비의 ‘황금모자’를 둘러싼 키코리키 섬 친구들의 판타지 어드벤처를 그린 작품이다. ‘키코리키: 황금모자의 비밀’은 러시아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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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연말부터 지방선거 모드 돌입?...대장동보다는 민생·범죄 예방에 더 당력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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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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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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