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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곡의 재즈 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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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Of Jazz’ 대중 곁에서 사라진 5년간의 숨겨진 이야기 ‘마일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를 스크린으로 소환했다. 한계를 뛰어넘는 음악부터 트럼펫 연주, 개성만점 패션까지 전 세계가 주목한 재즈계 스타일 아이콘 마일스 데이비스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재현한 영화. 마일스 데이비스 탄생 90주년이자 사망 25주기가 되는 해를 맞아 제작된 작품으로, 그가 유일하게 대중 곁에서 사라진 5년간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음악적 예술적 감각을 영상으로 표현


폭넓은 표현력으로 음악의 한계를 뛰어넘은 ‘King Of Jazz’ 마일스 데이비스. 눈부신 전성기를 맞이하던 그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대중의 시선에서 5년간 사라진다. 롤링스톤즈 기자 데이브 브래든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숨겨진 미발표 앨범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특종을 노리게 된다. 하지만 우연치 않은 사건으로 미발표 앨범을 도둑맞고 마일스는 데이브와 함께 앨범을 되찾기 위한 무모하고도 위험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쿨 재즈, 하드밥, 모달 재즈, 퓨전 재즈 등 30년 동안 늘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내며 인생 자체가 곧 재즈의 역사였던 마일스 데이비스. 빌 에반스, 웨인 쇼터, 허비 행콕, 칙 코리아 등 최고의 아티스트를 한 눈에 알아보고 세상에 알린 걸출한 리더였고, 그래미상을 무려 24회 수상한 인물이기도 하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재즈 트럼펫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불리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인생과 음악적 예술적 감각을 영화적으로 표현했다.


영화는 30년간 재즈의 역사를 바꾼 마일스 데이비스가 유일하게 대중 곁에서 사라진 5년간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의 감독과 각본 연기를 맡은 돈 치들은 마일스 데이비스를 다룬 첫 번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무려 8년간의 트럼펫 연주를 준비했으며, 시나리오 작업에만 10년을 투자했다. 1인 3역을 소화한 그는 “마일스의 전기를 다루면 장편 영화 5편 분량도 모자르다”며 “쉼 없이 음악을 하던 그가 70년대 후반 갑자기 대중들의 시선에서 사라졌는데, 그 때의 위기가 가장 극적으로 보였다”는 말로 영화를 설명했다.




8년간 트럼펫 레슨 받아


‘마일스’에서 돈 치들은 연출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놀라운 연기력으로 사로잡는다. ‘블루 데블’ ‘호텔 르완다’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후 ‘세인트 빈센트’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등 자신만의 색깔있는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온 돈 치들은 이번 영화로 마일스 데이비스를 향한 자신만의 온전한 메시지를 담아냈다.


실제 10대 시절부터 마일스의 음악에 빠져 살았던 만큼 누구보다 먼저 그의 일생을 다룬 영화를 작업하려 했다는 그는 엄청난 열정으로 인물을 이해했다. 8년 동안 트럼펫 레슨을 받으며 연주 호흡과 표정 등을 연구했다. 특히 낡은 쇳소리를 연상시키는 마일스 데이비스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까지 마스터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 그의 연주법을 배워야 한다고 느꼈다”는 돈 치들의 말은 트럼펫 레슨 과정이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작품으로 돈 치들은 버라이어티가 뽑은 2016년 상반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남자 배우에 선정됐다.




패션 미술 등 시각적 즐거움


‘마일스’를 위해 마일스 데이비스의 가족뿐만 아니라 허비 행콕, 웨인 쇼터 등 함께 음악을 했던 뮤지션들까지 총출동됐다. 영화는 재즈 역사상 최고의 음반이자 가장 많이 팔린 앨범 ‘Kind Of Blue’의 ‘So What’, ‘Sketches Of Spain’의 ‘Solea’ 등 대표 명곡들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또한 돈 치들이 ‘Miles Ahead’를 비롯한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트럼펫 연주 장면에서 실제로 연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래미 수상자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래스퍼가 음악감독으로 참여, 마일스 데이비스의 명곡뿐만 아니라 자신의 오리지널 음악을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완성했다.


영화는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은 물론 개성 넘치는 패션 감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던 마일스 데이비스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스크린으로 옮겨 시각적 재미를 준다.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의 미술감독 해나 비츨러가 70년대 뉴욕의 모습을 재현해낸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영화 ‘라이프’,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 등 영화에서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디테일한 패션으로 표현했던 의상 디자이너 게샤 필립스는 눈을 뗄 수 없는 마일스 데이비스표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또한 영화 곳곳에 실제 마일스 데이비스가 작업한 그림 작품들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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