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임홍순 기자]경기 안산시 방조제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30)가 구속되면서 실명이 공개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강지성 당직판사는 7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씨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강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는 영장이 발부되자 조씨의 실명을 공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신상정보공개심사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얼굴을 공개하고, 구속영장 발부 시 실명까지 공개하기로 결정했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조씨는 올 3월 말~4월 초께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동거하던 최모(4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의 허리 부위를 흉기로 훼손해 상·하반신을 각각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다.
한편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인 조 씨의 얼굴이 7일 공개되자 누리꾼들은“흉악범죄를 저지른 사람치고 평범하게 생겼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흉악하게 생긴 사람이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니다”라며 생김새로 범죄자를 판단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아이디 'me****'는 “평범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얼굴”이라며 “지난해 발생한 대구 살인사건 용의자와 비슷한 느낌이다. 정말 알다가도 모르는 게 사람이다”고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이디 '파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얼굴이어서 더 소름 돋는다. 이제 사람이 무서워질 것 같다”고 했다.
다음 아이디 've****'도 “생긴 것만 봐선 멀쩡하게 생겼다”며 “겉만 봐선 모를 일이다”라고 했다.
트위터 아이디 'po****'는 “멀쩡하게 생겼는데 왜 이런 극악무도한 짓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외모로 범죄자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yo****'는 “키가 크고 잘생기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논리는 없다. 오히려 유영철, 강호순 등 연쇄살인범들의 경우 외모와 옷차림새가 평범하고 깔끔했다”며 “살인에 나이, 성별, 외모 등은 상관없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아이디 'da****'도 “신원 공개 자체도 논란이지만 흉악범죄는 흉악하게 생긴 사람이 저지를 것이라는 사회적 편견도 여전히 흉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