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예지와 다산의 상징

URL복사
올해는 무자(戊子)년 쥐띠해다. 예지와 다산,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쥐는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 십이지동물 중 하나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의 ‘쥐띠해 특별전’(2월25일까지)과 박물관의 각종 자료를 통해 쥐의 문화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십이지의 첫 자리
쥐는 십이지의 첫 자리다. 쥐가 처음이 된 사연을 말해주는 설화가 있다. 옛날, 하늘의 대왕이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했다. 이에, 그 선발 기준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정월 초하루에 제일 먼저 천상의 문에 도달한 짐승으로부터 그 지위를 주겠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각 짐승들은 기뻐하며 저마다 빨리 도착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그 중에서도 소가 가장 열심히 수련을 했는데, 각 동물들의 이런 행위를 지켜보던 쥐가 도저히 작고 미약한 자기로서는 먼저 도달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그 중 제일 열심인 소에게 붙어 있었다. 정월 초하루가 되어 동물들이 앞 다투어 달려왔는데, 소가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 먼저 도착했으나, 도착한 바로 그 순간에 소에게 붙어 있던 쥐가 뛰어내리면서 가장 먼저 문을 통과했다. 소는 분했지만, 두 번째가 될 수밖에 없었다.
쥐가 십이지의 첫머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미약한 힘을 일찍 파악하고, 약삭빠르게 꾀를 쓴 것이다. 쥐는 이처럼 영특하고 꾀가 많은 동물로 인식돼 왔다.
또한, 쥐는 예지력의 상징이다. 선조들은 쥐를 통해 한해의 풍요를 예측하거나 사람의 미래를 점치기도 했다.
‘쥐꼬리’란 표현 생기기도
쥐는 부지런해서 재물을 모으는 부자의 상징으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창고의 쌀을 축내는 존재라는 양면적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특히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쥐는 해물로 인식됐다. 1950년대부터 각종 병균을 옮기고 곡식을 갉아먹는 쥐에 대한 박멸 작업이 시작됐다. 소위 ‘쥐잡기 운동’이 그것으로 쥐의 꼬리를 가져오면 확인을 받는 방식으로 각 분야에서 작은 보상이 이뤄졌다. 여기서 쥐꼬리를 가져가 받던 작은 보상을 비유한 ‘쥐꼬리 월급’이란 말이 생기기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999년 기묘(己卯)년 토끼해부터 시작해 매년 연말연시에 거쳐 십이지와 띠동물 전시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번 ‘쥐띠전’은 십간십이지의 역사와 띠동물이 주는 문화적 상징 등을 ‘십간십이지와 쥐’ ‘쥐와 상징’ ‘생활속의 쥐’라는 작은 주제로 나누어 구성했다. 십간십이지가 시간과 방위를 표기하는 방식이었던 만큼 해시계, 윤도 등 전통적인 시간과 방위를 측정하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띠동물 전시에 나오지 않았던 약사불회상도(藥師佛會上圖, 설법하는 약사불탱)가 전시된다. 약사신앙이 밀교적 성격을 띠게 되면서 약사불의 12대원(大願)과 약사경을 독송하는 신중들을 보호하는 12야차가 십이지와 연관하여 해석 된다. 선조들의 각종 유물을 통해 쥐띠의 문화적 해석을 살펴보는 것도 뜻 깊은 새해맞이가 될 듯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이다은 선수, ‘프로탁구리그’ 여자 단식 초대 챔피언 등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는 소속 여자 탁구단 이다은 선수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 경기장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총 상금 1억 원 규모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첫 정규 프로탁구리그로, 남녀 단식 개인전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이다은 선수는 이승은(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이다은 선수는 프로 무대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8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2005년생인 이다은 선수는 유연한 움직임과 빠른 경기 템포를 바탕으로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며, 한국마사회 여자 탁구단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려 차세대 한국 여자 탁구 대표주자 중 한 사람으로 주목 받고 있다. 우승 직후 이다은 선수는 “프로무대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고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옆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신예 이다은 선수의 첫 우승을 축하한다”라며 “앞으로도

문화

더보기
생태조사·분석 전문서 출간... 식물자원 보전 과제 위한 구체적 지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참생태연구소가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와 분석’을 펴냈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식물생태학 박사이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위원,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태조사와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율경 박사가 펴냈으며, 식물자원 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단단하고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표, 지도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함께 담아 식물생태조사 실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식물상과 식생조사에 대한 이론적 정의부터 출발해, 조사 설계, 현장조사 방법, 수리·통계 기법, GIS·드론 영상 활용, 환경영향평가에서의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조사·분석의 원리, 방법, 실무 적용을 모두 담은 실용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현장 자료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제도 하에서 생태조사와 보전의 객관적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참생태연구소는 수많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식물 부분의 전문성과 실무 적용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