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8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미쓰비시 연비조작 27종·200만대…파문 확산

URL복사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연비조작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산케이(産經)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가 연비를 조작한 차량이 당초 발표한 4개 차종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미쓰비시가 연비 검사와 산출에 미국법에 정해진 것과 비슷한 방식을 사용해 일본법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당하는 차량은 2014년도까지 일본 내 판매실적 기준으로 27, 200만대를 넘는다. 그러나 미국식 측정법이 연비를 실제보다 과장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는 "데이터의 부정 조작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생산을 계속하고 있지만, 측정 방법의 변경으로 연비가 과장된 것으로 밝혀지면 생산과 판매 중단을 할 가능성도 있다.

미쓰비시는 이미 연비 조작을 시인한 경차 4차종에 대해서는 오카야마(岡山)현의 미즈시마 제작소의 생산을 중단함과 동시에 판매도 중지했다. 원인 규명에는 3개월 정도는 걸릴 전망으로 장기화도 불가피하다.

또한 연비가 조작된 4개 차종에 대해서는 미쓰비시가 판매된 차량을 다시 사들여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어 이번 사태 수습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이 게이이치(石井啓一) 일본 국토교통상 및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쓰비시가 차량을 되사야 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렇게 되면 소유자의 부담은 없지만 미쓰비시의 경영은 더욱 압박을 받게 된다.

이시이 국토교통상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브랜드의 신용을 실추시킬 수 있다. (사용자들로부터의) 매입도 포함해 성실하게 대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상 차량의 평균 가격은 130만엔 정도로, 판매가의 반액인 65만엔에 사들이는 것으로 단순 계산하면 비용은 약 4000억엔(41400억원)에 이른다. 미쓰비시 측은 아직 차를 되사겠다고는 발표하지 않았다.

차량을 되사는 비용뿐 아니라, 미쓰비시는 친환경차 세금 감액분도 토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감세는 에너지 절약법에 의거해 연비 기준을 달성한 자동차 구입시 자동차 관련 세금 냅세액이 할인되는 조치로, 문제의 4개 차종은 모두 친환경차 세금 감면 대상이다.

고객 보상도 필요하다. 노무라 증권은 기름값의 보상(1대에 48000~96000)이나 친환경차 세금 감세의 환수액 등을 합한 미쓰비시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425억엔~1040억엔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20153월기의 최종 이익(1181억엔)에 맞먹는 수치다.

그러나 다른 차종으로 확대되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앞으로의 판매 부진과 신차 투입의 지연, 공장 운영 중단에 의한 채산 악화 등이 예상된다.

또한 문제가 된 4개 차량 중 2개 차종은 미쓰비시가 제작하고 닛산이 자사 상표를 달아 판매한 차종으로, 미쓰비시와 닛산(日産)자동차의 협력 관계도 파국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이들 차량의 홍보 책자를 전시장에서 치우고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으나 고객들로부터 주문 취소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지난 2000년과 2004년 잇단 리콜 은폐 문제로 도산 직전에 몰렸으나 미쓰비시 그룹의 전면 지원을 받고 재건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번 비리에 미쓰비시 그룹이 어느정도 지원을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로 미쓰비시 자동차는 존폐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3일 보도했다.

리콜 은폐 문제가 드러난 2004년 미쓰비시 자동차는 판매 부진까지 겹쳐 도산 직전까지 몰렸으나, 미쓰비시 중공업, 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도쿄 UFJ은행의 미쓰비시 그룹이 5400억엔의 금융 지원을 실시해 미쓰비시 자동차를 살려냈다.

미츠비시 자동차는 금융지원으로 재무 기반을 강화하고 경차 등에 주력한 결과 2013년에 누적 손실을 만회, 엔화 약세에 힘입어 20153월기의 최종(당기)흑자는 1181억엔으로 과거 최고를 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비 조작 비리가 터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쓰비시 그룹의 경영 환경도 초비상으로 이번 미쓰비시 자동차 비리에 자금을 조달할 여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 상사는 자원 가격 하락으로 20163월기 결산은 창업 이래 최초로 최종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미쓰비시 중공도 대형 여객선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최종 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미쓰비시 연비조작 사태가 국외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독일 교통부 대변인은 독일에서 미쓰비시의 연비조작 차량이 판매되고 있는지를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미쓰비시 자동차는 'eK 왜건', 'eK 스페이스'와 미쓰비시에서 생산해 닛산에 공급한 '데이즈', '데이즈 룩스' 등 경차 4, 626000대의 연비가 조작됐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특검, 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등 구속영장 청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특별검사팀이 7일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의 혐의를 받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1시21분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특검은 전날 오전 10시23분부터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소환해 조사한 후 약 11시간 만에 귀가 시켰는데, 그 즉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이권개입 및 통일교 청탁 로비 ▲해외 순방길에 착용한 목걸이의 공직자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에 대해서 조사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가 이미 유죄 판결이 확정된 주가조작 공범들과 공모해 시세조종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대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씨로부터 80여회의 공짜 여론조사를 받아 보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혐의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위해 지난해 총선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문화

더보기
해설이 어우러진 클래식 체험...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이 운영하는 화성시 예술단이 오는 8월 31일(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형 콘서트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입문 무대다. 1부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동화 ‘피터와 늑대’를 샌드아트와 함께 감상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미국 작곡가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을 통해 악기들의 매력을 ‘게임’처럼 즐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케스트라 게임’은 올림픽 경기를 모티브로 각 악기가 선수처럼 등장해 자신만의 소리와 역할을 소개한다. 플루트, 트럼펫, 바이올린 등 주요 악기들이 차례로 나서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악기의 특징과 오케스트라의 구성을 익히게 된다. 마지막에는 모든 악기가 함께 연주하며 협동과 조화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해설은 클래식 음악 해설자로 잘 알려진 나웅준 음악평론가가 맡아 쉽고 재치 있는 설명으로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샌드아티스트의 실시간 퍼포먼스가 더해져 소리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