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아름다운 성장통 ‘일만명의 성자들’

URL복사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어머니와 함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소년 주드가 자신과 연관된 우연한 사고로 친구를 잃고 방황하던 중 잊고 지낸 아버지 레스와의 우연한 재회로 뉴욕에 정착하게 되며 음악과 첫사랑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선댄스 심사위원대상, 칸 최고 각색상, 미국 작가조합 최고 각색상 등을 수상했다.

빈티지한 영상미, 감성 록 음악

 1987년대 뉴욕 이스트 빌리지. 자신과 관련된 우연한 사고로 하나뿐인 친구 테디를 잃은 소년 주드. 죄책감과 상실감에 방 안에 홀로 틀어박힌 그에게 잊고 지낸 아빠라는 존재가 불쑥 찾아온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아빠 레스는 주드를 무작정 뉴욕으로 납치하고 결코 존경할 수 없는 복잡한 사생활을 가졌지만,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레스의 모습에 주드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주드는 생애 처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영화는 부부이자 최고의 협업가이기도 한 샤리 스프링어 버먼과 로버트 풀치니 공동 제작진의 신작이다. 지난 2003년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가 혼재한 창의적인 장르의 ‘아메리칸 스플렌더’, 2007년 스칼렛 요한슨 출연의 문제적 코미디 ‘내니 다이어리’ 등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실력파 제작진이다. 특히, ‘아메리칸 스플렌더’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3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엘레노어 헨더슨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2011년 작인 동명소설은 1987년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한 성장스토리로 변화무쌍한 도시 뉴욕과 풍성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을 세밀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1980년대 뉴욕 이스트빌리지를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온 듯한 빈티지한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빈티지한 록 음악과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는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1980년대 뉴욕에서 겪는 음악, 첫사랑, 성장통 등이 어우러진 성장 드라마 ‘일만명의 성자들’은 특히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감독 로버트 풀치니와 샤리 스프링어 버먼은 “우리 둘 다 이 소설이 가족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탐구하는 것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헐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을 한 자리에

 영화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눈길을 끈다. ‘비포’ 시리즈의 에단 호크. 연기 경력 30년 동안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기로 수차례 토니어워드와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그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보이후드’에서 철없는 아빠 메이슨 시니어 역으로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제87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단 호크는 이번 영화 ‘일만명의 성자들’을 통해 또 한 번 엉뚱하지만 어딘가 믿음직스러운 문제적 아버지 레스 역할로 돌아와 보다 깊어진 감정연기를 보여준다.
 하나뿐인 친구를 잃고 죄책감과 상실감에 빠져 홀로 방에 틀어박힌 아들 주드 역할은 할리우드 블루칩 아사 버터필드가 맡았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시작으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휴고’, 모건 매튜스 감독의 작품 ‘네이든’ 등 쟁쟁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진 그는 검증된 연기력은 물론 동년배 배우 중 독보적인 입지를 선보인다. 아사 버터필드는 ‘일만명의 성자들’에서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설레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부자로 호흡을 맞춘 에단 호크와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존 카니 감독의 ‘비긴 어게인’을 통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입지를 다진 헤일리 스테인펠드 주드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녀 일라이자 역을 맡았다.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유분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은 물론, 사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개척해나가는 당찬 모습으로 등장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17일 성남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조달 참여 과정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해 △유니온씨티 임동욱 대표(이노비즈 전북지회 회장) △보광아이엔티 차순자 대표 △에니텍시스 홍사혁 대표 △하이테커 백성욱 대표 △아이지 김창일 대표 등 혁신·우수·G-PASS기업 및 공공조달 참여기업 5곳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청장과 주요 정책부서 과장 등 4명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조달 참여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개선 방안이 진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임동욱 ㈜유니온씨티 대표이사는 △조달청 인증제품의 개별 매각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차순자 ㈜보광아이엔티 대표이사는 △다수공급자계약 진행 기간 단축과 기업 보호 제도 마련 △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록 시 가격 조정의 투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