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3.4℃
  • 맑음서울 0.8℃
  • 구름많음대전 0.0℃
  • 박무대구 0.7℃
  • 구름많음울산 3.1℃
  • 맑음광주 0.5℃
  • 맑음부산 7.0℃
  • 맑음고창 -3.2℃
  • 맑음제주 5.1℃
  • 흐림강화 0.0℃
  • 맑음보은 -2.6℃
  • 구름많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0.5℃
  • 맑음거제 3.1℃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아름다운 성장통 ‘일만명의 성자들’

URL복사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어머니와 함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소년 주드가 자신과 연관된 우연한 사고로 친구를 잃고 방황하던 중 잊고 지낸 아버지 레스와의 우연한 재회로 뉴욕에 정착하게 되며 음악과 첫사랑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선댄스 심사위원대상, 칸 최고 각색상, 미국 작가조합 최고 각색상 등을 수상했다.

빈티지한 영상미, 감성 록 음악

 1987년대 뉴욕 이스트 빌리지. 자신과 관련된 우연한 사고로 하나뿐인 친구 테디를 잃은 소년 주드. 죄책감과 상실감에 방 안에 홀로 틀어박힌 그에게 잊고 지낸 아빠라는 존재가 불쑥 찾아온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아빠 레스는 주드를 무작정 뉴욕으로 납치하고 결코 존경할 수 없는 복잡한 사생활을 가졌지만,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레스의 모습에 주드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주드는 생애 처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영화는 부부이자 최고의 협업가이기도 한 샤리 스프링어 버먼과 로버트 풀치니 공동 제작진의 신작이다. 지난 2003년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가 혼재한 창의적인 장르의 ‘아메리칸 스플렌더’, 2007년 스칼렛 요한슨 출연의 문제적 코미디 ‘내니 다이어리’ 등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실력파 제작진이다. 특히, ‘아메리칸 스플렌더’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3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엘레노어 헨더슨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2011년 작인 동명소설은 1987년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한 성장스토리로 변화무쌍한 도시 뉴욕과 풍성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을 세밀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1980년대 뉴욕 이스트빌리지를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온 듯한 빈티지한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빈티지한 록 음악과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는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1980년대 뉴욕에서 겪는 음악, 첫사랑, 성장통 등이 어우러진 성장 드라마 ‘일만명의 성자들’은 특히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감독 로버트 풀치니와 샤리 스프링어 버먼은 “우리 둘 다 이 소설이 가족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탐구하는 것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헐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을 한 자리에

 영화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눈길을 끈다. ‘비포’ 시리즈의 에단 호크. 연기 경력 30년 동안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기로 수차례 토니어워드와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그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보이후드’에서 철없는 아빠 메이슨 시니어 역으로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제87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단 호크는 이번 영화 ‘일만명의 성자들’을 통해 또 한 번 엉뚱하지만 어딘가 믿음직스러운 문제적 아버지 레스 역할로 돌아와 보다 깊어진 감정연기를 보여준다.
 하나뿐인 친구를 잃고 죄책감과 상실감에 빠져 홀로 방에 틀어박힌 아들 주드 역할은 할리우드 블루칩 아사 버터필드가 맡았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시작으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휴고’, 모건 매튜스 감독의 작품 ‘네이든’ 등 쟁쟁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진 그는 검증된 연기력은 물론 동년배 배우 중 독보적인 입지를 선보인다. 아사 버터필드는 ‘일만명의 성자들’에서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설레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부자로 호흡을 맞춘 에단 호크와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존 카니 감독의 ‘비긴 어게인’을 통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입지를 다진 헤일리 스테인펠드 주드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녀 일라이자 역을 맡았다.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유분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은 물론, 사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개척해나가는 당찬 모습으로 등장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사,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 인하 개편안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정부의 개편안은 복제약(제네릭)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하면, 48시간 이내에 승인 못 받으면 즉시 무효’ 개헌 제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거나,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즉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는 개헌을 제안했다. 우원식 의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온 국민과 모든 정치세력이 큰 고통과 격랑에 휩싸였다. 정치·외교·사회·경제, 나라 전체에 생긴 막대한 피해를 국민과 기업이 모두 감수해야 했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됐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시간과 역량을 위기 극복에 쏟아야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비상계엄을 근원적으로 막는 제도적 방벽,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라며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그 즉시,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그 즉시, 자동으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자는 데에 국민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모였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다 끝나지 않았고 그로부터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의 내용이 분명하게 집약된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77조제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경제

더보기
여경협, (사)정부조달수출진흥협회와 업무 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여경협 본회에서 (사)정부조달수출진흥협회(이하 KEP)와 여성기업의 공공조달 및 해외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여경협 박창숙 회장과 KEP 박대전 회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여성기업의 공공·해외조달시장 진출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조달청 G-PASS 기업 지정관리 및 해외조달 진출 지원 경험을 보유한 KEP와의 협력을 통해 여성기업의 글로벌 판로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협약 내용은 △ 글로벌 시장 정보 공동제공 △ 해외진출 사업 협력 △ 여성조달기업 지원 △ 양 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사업 추진 및 우수 모델 발굴 등이다. 양 기관은 향후 교육, 컨설팅, 공동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여성기업의 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성공 사례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여성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공공조달과 해외조달시장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협약을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34년간 신문 제작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사와 신문 제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이철호 씨가 가슴속 깊이 간직해 온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한겨레신문사 제작국에서 34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임한 이철호 저자의 신간 ‘그해 겨울 첫눈 같은 너에게’(좋은땅출판사)는 서툴렀던 짝사랑의 기억을 삶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한 남자의 진솔한 고백이다. 이 책은 가난했던 시골 소년 이철호가 어떻게 한 시대를 기록하는 언론인이 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짝사랑이라는 결핍을 어떻게 인생의 거름으로 삼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책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영어에 자신감이 넘치던 소년 이철호가 ‘영어 웅변반’에서 만난 한 소녀를 향해 품었던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로 시작된다. 첫눈처럼 설레었지만 끝내 전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아픈 기억은 소년의 가슴에 남아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깊은 뿌리가 됐다. 저자는 그 시절의 상처를 삶의 동력으로 삼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실히 살아오며 마주한 소소한 기쁨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특별한 성공 신화가 아니더라도 매일의 일상을 소중히 가꾸며 일궈낸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낮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