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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승도 탈퇴…‘샌드위치 되는 아이돌’ 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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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경숙 기자]그룹 '비스트'의 장현승(사진)이 결국 탈퇴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장현승의 탈퇴설에 대해 꾸준히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계속되는 태도 논란과 불화설 등으로 탈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유독 멤버들 간 돈독함을 자랑했던 '비스트'까지 멤버 탈퇴를 겪으며 2009년을 중심으로 데뷔한 아이돌 그룹의 세력이 또 위태로워졌다. 'H.O.T.' '젝스키스' '핑클' 'S.E.S' 등 1세대 아이돌과 2010년대 초반 데뷔한 후배 그룹을 잇는 허리 세대다.

2008년부터 주요 아이돌 그룹을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샤이니'(2008) '2PM'(2008) '애프터스쿨'(2009) '2NE1'(2009) '포미닛'(2009) '시크릿'(2009) '엠블랙'(2009) '비스트'(2009) 등이 있다. 이 중 건재한 건 '샤이니'나 '포미닛' 정도다. 다른 그룹은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다.

앞서 이달 초에는 '2NE1'에서 막내 공민지가 탈퇴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년 전 갑작스러운 팀 활동 중단으로 힘든 시기를 겪게 된 공민지양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공민지의 자퇴 소식을 알렸다.

한때 '비스트'와 함께 삼각 구도를 형성하며 가요계를 호령했던 '2PM'과 '엠블랙'은 고비를 좀 더 일찍 맞았다. 2010년 JYP엔터테인먼트는 "심각한 사생활 문제"를 들어 '2PM'의 리더였던 박재범을 내쫓았고, 2014년 '엠블랙'의 이준과 천둥은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이후 꾸준히 앨범을 냈지만 그 폭발력은 예전 같지 않다.

'애프터스쿨'은 유소영, 베카, 가희, 정아, 주연 등 원년 멤버가 차례로 '졸업'하고 리지, 나나, 레이나, 이영, 가은 등 신입 멤버가 '입학'했다. 학교 개념으로 운영되는 시스템 탓이다. 하지만 잦은 멤버 교체는 혼란을 야기했고, 유닛 '오렌지 카라멜'이나 개인 활동에 집중하면서 팀으로 활동한 건 지난 2013년 '첫사랑'이 마지막이다.

'시크릿' 역시 지난해 불화설에 시달렸다. 멤버 정하나가 방송에서 한선화의 술버릇을 얘기한 것을 두고 한선화가 SNS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당시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 사이에 문제가 없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데뷔 8~9년차가 되면서 이들은 아이돌 그룹으로서, 연예인으로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옛날만큼의 화려한 전성기를 다시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에서는 '재결합' '90년대' '추억'을 키워드로 선배 아이돌이 누르고, 아래에서는 쟁쟁한 후배 그룹들이 치고 올라오는 샌드위치 신세다.

19일 장현승 탈퇴와 함께 5인 체제로의 재정비를 알린 '비스트'는 올해 안에 새 앨범을 내겠다며 변함없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공민지가 떠난 '2NE1'도 여름을 목표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위에서 누르고 아래에서 미는 선후배들과의 정면승부에서 이들은 '후배의 저력', '선배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떨칠 수 있을까. '허리 세대'의 힘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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