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특집

“지금이 글로벌 M&A의 최적기”

URL복사
2007년 세계 경제계 화두가 됐던 ‘M&A(인수합병)'는 최근 신 성장동력 부재와 샌드위치론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국제 M&A 시장에서 한국은 미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M&A의 최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이후 해외기업의 주가가 떨어져 인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업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필수
세계 M&A 시장 규모는 90년대 1조 달러에서 2000년 4조 달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7년 상반기 현재 시장 규모는 2조 7천8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나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적대적 M&A의 실적이 급속히 증가했다. 전세계 M&A의 20%를 차지하는 국제 사모펀드의 기업인수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하지만 한국은 M&A 적자국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 기업을 매각한 금액이 기업을 인수한 금액보다 더 많은 합병 적자국이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M&A 적자규모는 65억 달러에 이른다. 강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은 국제 인수합병 시장에서 수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거액을 투자할 국내 기관투자자의 관심 부족, 기업들의 보수적 성향 때문에 사모펀드와 M&A와 관련된 국내 금융기관의 규모가 영세한 상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국내 PEF(사모투자펀드)는 모두 35개로 출자약정액 규모는 7조 3천억원이다 1개 PEF당 2천억 규모이며 5천억 이상 대형 PEF는 4개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형도 애널리스트는 “최근 두산 효성 등의 국경간 M&A 사례로 해외 기업 인수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국내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들은 우량 기업을 찾아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금융기관도 자금조달과 분석 노하우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기업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글로벌 M&A는 필수”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이지환 카이스트 테크노 경영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M&A가 필요한 이유 세 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기업이 추구하는 전략적 의도, 즉 기술 확보 시장 확장 생산원가 절감 등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개 할 수 있다는 점, 글로벌 가치사슬 상에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면서 교섭력을 강화해 표준화 경쟁을 선도 또는 동참할 수 잇다는 점, 수평적 M&A인 경우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실제 M&A의 60% 이상이 동일 산업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는 비용절감은 물론시장 점유율 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인수합병 후 시너지 창출에 대한 면밀한 검토해야
이 교수는 “글로벌 M&A는 상대적으로 생소하고 비우호적인 환경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외에 진출하는데 따른 비용을 극복할 수 있는 확실한 경재우위, 즉 생산효율 브랜드 상품개발력 등이 갖춰졌을 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외기업 인수합병 후 이질적 운영시스템 및 문화차이 때문에 오히려 통합 후 진통이 클 수 있으므로 합병 후 통합(PMI)을 철저히 해 통합이 시너지로 연결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 변현수 박사는 “문화적 차이와 정치적 위험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해외 진출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국내 기업이 시너지 효과만 믿고 인수 후 실제로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하지 않아 글로벌 M&A에 실패한 전력이 있다.
최근 국내기업의 해외 M&A 러시는 국내기업들이 세계 일류기업을 사들이며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이가 있다. 과거 M&A는 규모는 컸지만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회사를 인수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뛰어난 경영실적을 내는 ‘즉시 전력감’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과감히 인수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 대기업에 의한 사업다각화 의미가 컸지만 현재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훨씬 많은 공력을 들이는 것이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인수기업들은 경쟁 기업수를 줄여 리스크를 낮추고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통합을 통해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는 물론 시장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정중명 대우증권 기업컨설팅본부장은 “국내 기업 중에는 조선 중공업 플랜트 건설 업종이 글로벌 M&A를 통해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꼽았다. 이들 업종은 국내에서 이미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이며 적어도 전 세계적으로 상위 30% 안에 들 정도의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호산대, 상주곶감유통센터와 로컬맞춤형 R&D 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는 지난 15일 상주곶감유통센터 회의실에서 상주곶감유통센터와 경상북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대학자율 로컬맞춤형 R&D 과제’ 수행 시 지산학 연구개발 및 지역연계발전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김재현 호산대 총장, 남현주 입학학생처장, 류현지 뷰티스마트케어과 교수, 홍재민 기획팀장, 상주곶감유통센터 황성연 센터장 외 1명, 상주시청 김국래 산림녹지과장 외 2명,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상주곶감연구소 임양숙 소장 외 1명을 비롯하여 총 11명이 참석하였다. 호산대학교에서는 지난해 12월 버려지는 감껍질 추출물의 유효성분인 Quercetin 성분의 함량을 분석하였고 이를 대표성분으로 하여 마스크팩을 개발하고 임상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여 감껍질 추출물을 활용한 마스크팩의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양 기관은 대학 주도 지역문제 해결형 산학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기술이전 · 시제품 제작 · 특허등록 · 지역기업 연계 등 성과 도출, 연구성과의 민간 확산을 촉진하여 지역혁신 생태계 활성화,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에 대하여 상호 협력 했다.

문화

더보기
철학적 뿌리부터 정책 실행까지 ‘이재명의 실용주의’ 본격 분석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해냄출판사가 이념보다는 실용, 싸움보다는 해법을 지향하는 ‘이재명 실용주의’를 철학적 뿌리부터 실제 정책 실행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한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를 펴냈다. 2024년 12월 이후 이념의 대립과 정쟁으로 극도의 피로감이 누적된 한국 정치의 현실 앞에 국민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성과를, 선동이 아닌 해법을 요구한다. 이러한 시대정신과 국민의 선택이 만나 2025년 6월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다.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 노선으로 실용주의를 표방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분명하고 본격적으로 표방한 최초의 정치 지도자다. 신간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실천을 종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국민주권행동 총괄운영위원장 김태철 소장과 사무총장 황산 박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활동해 오면서 현장에서 호흡하며 정책을 함께 고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기존의 단편적인 언론 보도나 어록을 넘어 이재명 실용주의의 철학적 기반, 정책 방향, 리더십 특징을 아우르는 입체적 분석을 통해 추출한 실천적인 통찰을 담았다. 지금 한국 사회의 갈등 지수는 OE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