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4일 20대 총선 결과 더민주가 '텃밭' 호남에서 사실상 참패한 것과 관련,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홍은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호남 패배는 아주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는 호남의 지지 없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며“그때 드린 말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앞서 밝힌 “호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대선불출마·정계은퇴” 배수진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우리 당이 더 노력하도록 회초리를 함께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더 겸허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다만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123석이라는 대승(大勝)을 거둔 것과 관련해서는 “특히 우리 국민들이 우리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어주신 것은 무엇보다도 감격스럽다”고 화색 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에게 정말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주셨다”며“우리 역사의 정도, 우리 역사가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 주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