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북한이 영변의 5㎿ 원자로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울하고 있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5일 밝혔다.
ISIS는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한 정부 관리가 ISIS에 북한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시작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비밀리에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을 추출했었지만 이를 숨겨 왔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도발 행동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이번에는 플루토늄 추출을 숨기지 않으려 할 수도 있는 것으로 ISIS는 말했다.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을 시작했을 경우 문제는 핵무기 생산에 사용될 플루토늄을 얼마나 많이 추출했느냐는 점이다. 이는 영변의 5㎿ 원자로에서 얼마나 많은 플루토늄이 생산됐느냐에 달려 있는데 ISIS는 북한이 당초 추출한 3∼4㎏에 추가로 2∼3㎏을 더 추출해 총 5∼7㎏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핵무기 1개를 제조하는데 2∼4㎏의 플루토늄이 필요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는 1∼3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한편 북한이 5㎿ 원자로의 사용후 핵연료를 모두 재처리하기까지는 3∼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ISIS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