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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수성이냐 vs 탈환이냐… 서울 양천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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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용태 3선 도전… 더민주 이용선 “선거 이길 자신 있어”
국민의당 김현배 후보도 출마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오는 4월 13일에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양천을은 여당의 ‘수성’이냐, 야당의 ‘탈환’이냐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양천을은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지역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행보를 같이 했던 옛 동교동계의 원로 고 김영배 전 국회부의장이 10대에 이어 12~16대까지 6선을 지냈다. 17대에는 김 전 부의장의 보좌관을 지냈던 김낙순 전 의원이 선출되는 등 야당이 이곳에서만 28년간 장기 집권했다. 하지만 18대와 19대에는‘젊은피’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에게 자리를 내 줬다. 이 지역은 김포공항 주변에 위치해 있어 재개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건물의 노후화 정도도 심각하다. 목동이 속한 양천갑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도 상당하다. 땅값도 서울에서 가장 싼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단독주택과 빌라, 임대아파트가 많아 싼 임대료의 매력에 신혼부부나 1인가구 등이 이곳을 찾아 터를 잡고 살다가 비행기 소음 등의 이유로 2년 정도만 머물다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조건 때문에 매년 인구 구성이 16% 씩 바뀐다. 유권자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현역 의원이라고 유리하지만은 않다.

김포공항 주변에 위치한 지역구 특성상 '항공기 소음' 피해보상 문제가 선거철마다 최대 이슈로 부상한다. 부족한 지하철역 등 교통문제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공사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 지역은 여야 모두 공천이 확정돼 3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과 탈환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후보가 리턴매치 대결에 나선다. 국민의당에서는 김현배 후보의 출마가 확정됐다.

◆김용태, ‘민원의 날’ 만들어 민심행보 ‘눈길’

지난 22일 김용태 의원의 사무실에는 동네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민들이 찾아와 수다를 떨기도 하고 회의도 하고 전화나 컴퓨터를 사용하기도 하는 등 친숙한 모습이었다. 사무실 한 켠에는 김 의원이 주민들을 상대로 '민원의 날' 행사를 정리한 파일이 131회까지 정리돼 있었다.

김 의원은 지난 2010년부터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토요일을 '민원의 날'로 지정해 사무실에서 주민들과 만나고 있었다. '메르스' 사태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도 빼먹은 날이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 '민원의 날' 김 의원이 만난 주민만 1만5000여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주민 480여 명이 김 의원의 사무실을 찾은 셈이다.

김 의원은 친이 비박계(비박근혜) 인사로 통한다.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 신청에 대해 유일하게 앞에 나서서 반대한 바 있다. 또 메르스 사태 대처에 대해 “박원순 서울 시장은 잘했고, 정부는 실패했다”며 정부에 돌직구를 날린바 있다. 이 때문에 정부 여당에 '가장 쓴 소리를 많이하는 여당 의원'으로도 알려져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평가에 대해 “기본적으로 국민들 시각에서 올바른 일이었냐가 평가의 가장 중요한 준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 시각에서 잘못됐다면 당의 기본적인 인식이나 생각이라고 해도 비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이 자랑스럽고 훌륭한 정당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고 거기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게 당의 일원으로서 해야하는 기본적인 역할”이라며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에 따라서만 행동하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부트럭터미널 부지개발, 광역철도 원종-신월-홍대 노선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현재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번 국회서 마무리 짓고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주변 지역을 좋은 상권으로 개발할 생각”이라며 “양천을은 전체적으로 비가 오면 물이 차는 곳인데 하루빨리 수로터널 사업을 마무리 하고, 서부트럭 터미널을 도시첨단 물류단지로 전환해 온라인 쇼핑몰 및 배송단지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과 국민을 얼마나 두려워 할 줄 아느냐, 주민과 국민을 얼마나 믿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두려운 것은 오직 국민뿐이고, 믿을것 또한 오직 국민뿐 이다. 이를 한 순간이라도 망각한다면 한다면 주민들에게 내?김을 당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전망에 대해 “야당 후보와 싸우는 선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지난 8년간의 활동에 대해 주민들이 어떻게 심판하는지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잘했다면 다시 써줄 것으로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승리를 예단하지는 않겠다. 어떤 심판도 달게 받을 것이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비박계 학살' 등의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으로 인한 당 전체 지지도 하락 문제는 야당 우세지역에서 한 표라도 아쉬운 싸움을 하고 있는 김 의원으로서는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김 의원은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 예전에는 '김 의원 힘내'라며 격려했던 주민들도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뜨거운 맛을 봐야 알겠냐'며 쓴소리를 하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며 “이럴 때는 힘이 빠진다. 최근에는 야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 정치하는 사람들 다 똑같다고 평가를 하는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양천을 지역은 서울 시내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백화점과 공원이 없고 지하철역도 두 곳에 불과하다”며 “이런 낙후된 지역을 발전 시켜 나갈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김 의원 뿐”이라며 김 의원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용선 “이번 선거 이길 자신 있어”

더민주 이용선 후보는 경제정의실천연합 기획실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시민평화포럼대표 등 시민단체에서 30여년간 몸 담아온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그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냈다. 민주통합당공동대표, 더민주 양천을 지역위원장도 역임했다.

이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47.6%를 얻어 49.4%의 지지율을 얻은 김용태 후보와 불과 1780표 차이로 패배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때에는 정치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고, 소통이 전무한 상황에서 출마를 하게 돼 선거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깝게 패했다”며 “하지만 지난 4년간 양천을 지역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주민들과 교류해 오고 지역 의제도 해결해 왔기 때문에 평가가 좋다. 이번 선거는 해볼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추재엽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야권이 분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이제학 후보가 양천구청장에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했다”며 “이는 양천을 지역에서 이 후보를 뽑은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 선거 모두 양천을 때문에 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더민주 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 의원이 서울 지역에서 출마하는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달려와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국회에 입성한 경험이 없는 이 후보로서는 정청래 의원 같은 거물 정치인의 지지는 지지율 상승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 후보는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당내에서도 불만이 많고 지지자들도 많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더민주 공천이 야당의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았냐는 비판도 있어 지지도 하락에도 다소 영향을 미쳤지만 정 의원이 지지하고 나서면서 그런 분위기를 어루만지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항공기소음피해지역 대학특례 입학제도 도입, 신월동에 지하철 유치 등을 주요 지역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양천을 지역위원장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교통체증 문제 등 오래 묵은 현안들을 앞장서서 해결해 왔다”며“미준공상태로 생활과 재산권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신월3동 뜨라네 아파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법개정안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천을 지역은 서울의 외각 지역으로 양천갑에 비해 낙후돼 있고 격차가 커 박탈감이 큰 편인데 이를 상향 평준화해 양천을 지역을 발전시키고 싶다”며“김포공항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지역이다 보니 소음피해가 심한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개발과 지하 경전철 목동선 착공 문제도 조기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이런 지역 숙제들은 서울시와 관계가 깊고 박원순 시장의 발전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며 “서울시와의 소통이 중요한 만큼 서울시와 협력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출마선언을 서울시청 앞에서 한 것도 이런 이유다.

상대 후보인 김용태 의원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과 소통을 잘하고 노력한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재선 의원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과제를 진전시켜 나간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낙후된 신월동의 발전을 위해 큰 족적을 남겼다고 할 만한게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시민사회 단체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 왔고 야권 위기를 회복하는 데 힘써왔다”며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크고 작은 이슈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실천력을 가졌다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주민들 “서울서 가장 낙후된 지역” 불만 높아

신정역 인근에서 만난 한 여대생은 “김용태 의원은 메르스 사태 대처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잘했다고 유일하게 정부에 쓴소리를 한 인물”이라며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택시기사 이모씨는 “친박계니 비박계니 놓고 갈등이나 조장하고 소모적인 싸움이나 하는 새누리당보다는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행사하고 싶다”며 야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40대 남성은 “우리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영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먹고 살기가 정말 힘들다”며“새누리당보다는 우리같은 서민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일할 수 있는 이용선 후보를 지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서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지난 28년간 야당 의원들이 이곳에 와서 한 게 뭐가 있냐”며 “우리 지역은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 됐다.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며 야권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신월동에 사는 60대 노인은 “젊은 사람이 남들 다 안 가려는 열악한 지역에 와서 인정받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했는데 도와줘야 하지 않겠냐”며 “김용태 의원은 우리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젊은 사람이 그러기가 쉽지 않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주요 후보자 프로필 및 지역공약

김용태 의원(새누리당)= ▲1968년 대전 ▲대전고·서울대 정치학과 ▲18·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서부트럭터미널 부지개발, 광역철도 원종-신월-홍대 노선 유치

이용선 후보(더불어민주당)= ▲1958년 전남 순천 ▲광주고·서울대 토목공학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전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항공기소음피해지역 대학특례 입학제도 도입, 신월동에 지하철 유치

김현배 후보(국민의당)= ▲1961년 전남 나주 ▲충암고·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상근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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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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