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은 4일 제20대 총선 공천 심사결과, 1차 경선 확정 지역을 발표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울 종로 등 전국 23개 지역에 대해 경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은 총 8개 지역이며 종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의원, 정인봉 전 의원 등 3파전 경선으로 치르기로 했다.
성북갑은 정태근 전 의원과 권신일 전 청와대 행정관이, 광진갑은 전지명 정송학, 광진을 이병웅 정준길, 동대문을 김형진 박준선, 중랑을 강동호 윤상일, 노원을 김태현 홍범식, 강동을 윤석용 이재영(현역 비례)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부산 지역은 2곳으로 진구갑에서 현역 나성린 의원과 정근 허원제 예비후보, 연재에서 현역 김희정 의원과 이주환 진성호 예비후보의 3파전이 벌어진다.
경북 지역은 2곳으로 김천에서 현역 이철우 의원과 송승호 예비후보, 구미갑에서는 백성태 백승주 예비후보가 붙는다.
경남 지역의 경우 2곳으로 창원의창은 현역 박성호 의원과 박완수 예비후보, 창원진해는 현역 김성찬 의원과 박종춘 이종구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경기 지역은 총 6곳으로 하남에서는 현역 이현재 의원과 유성근 윤완채 예비후보가, 의정부갑은 강세창 김남성, 안양동안갑 권용준 윤기찬, 부천오정 박순조 안병도, 광명을 이효선 주대준, 이천 김경희 송석준 윤명희(현역 비례)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벌인다.
강원 지역의 경우 2곳으로 원주갑 현역 김기선 의원과 박정하 최동규 예비후보, 원주을 현역 이강후 의원과 김기철 예비후보가 붙는다. 세종 지역은 김동규 박종준 조관식 예비후보 3파전 경선으로 정해졌다.
◆與 ‘물갈이 공포’ 현실화?…친박계 중진 김태환 탈락
한편 이번 1차 공천결과 발표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친박계 중진 핵심 김태환(구미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 의원을 대신해 공천을 확정지은 인사는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다.
김 의원의 전격 공천 탈락으로 당내에서는 "친박부터 물갈이 할 것"이라는 물갈이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태환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3선을 한 TK의 대표적 친박 인사다.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12월 19일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중진 7인방과 청와대 만찬 회동에 동석했을 정도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인사다.
당시 비공개로 열린 만찬에는 서청원 최고위원, 최경환 의원, 정갑윤 국회부의장, 김태환, 서상기, 안홍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랬던 김 의원을 1차 공천결과에서부터 처냈다는 것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물갈이를 작심한 것이 증명됐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특히 이번 공천의 최대 뇌관인 TK 에서 친박계 핵심 중진부터 처냈다는 점에서 친박, 비박 할 것 없이 공포감이 엄습해오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