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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내에서 유일한 바위자고새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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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국내에서 유일한 바위자고새 농장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보양식품인 불가리아 황제새와 유사



김일성 생존시
그의 장수비결이자 보양식품으로 특별기편을 보내 수입하여 즐겼고, 김일성 사후 김정일 또한 아버지가 누리던 정력을 누리고 싶어 수입한다는
황제새가 강원도 홍천의 한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하여 찾아가 보았다. 원산지는 불가리아 남부의 산악 고원지이며 불가리아어로 ‘황제새’라는
이 야생조류는, 높은 바위산의 건조한 기후지대에서만 서식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것. 한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테미너식 이라고 할까?

처음 불가리아 제국을 건국한 이 나라의 전설적 왕인 ‘아스파루’의 용맹성도 이 새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전해 내려 온다고 한다.


조금은 특이한 야생상태의 이 황제새를 불가리아 정부의 한 연구기관(불가리아 국립 임업시험장)에서 대량 사육하는데 성공했고 이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 바로 북한이었다. 보양식품으로서의 뛰어난 효능 때문에 김일성 생존시에는 이 새와 알을 매년 대량으로 수입해서 상식했던
것이다.





인공 사육에 성공한 자고새는…




조류도감에 나오는 바위 자고새의 학명은 Alectoris graeca. 꿩목(目) 메추리과(科)에 속하며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이 원산지.


당초 야생조류였으며 까다로운 성품과 기후환경 등에 극히 예민하여 인공사육이 어려웠지만, 20여년 전부터 관상용으로 길들여졌고 미국과 같은
일부나라에서는 이 새를 사냥용으로 사육하기도 한다. 꿩목의 조류가 거의 그렇듯이 이 새도 날기보다 기는 것을 좋아하는 지상성을 갖고 있으며
건조한 기후의 바위산에 떼를 지어 군집생활을 하는 특성이 있다.

불가리아에서 인공 사육에 성공했다는 황제새 역시 생김새와 습성이 거의 바위자고새와 유사하나, 다만 황제새가 크기면에서 좀 더 크고, 꿩목
조류 특유의 눈가에 있는 붉은 테두리 역시 황제새가 더 굵고 선명하다. 불가리아의 황제새 사육장은 수도 소피아로부터 남동쪽으로 370km
떨어진 슬로벤스키 지방에 있으며 불가리아 정부의 국립 임업 시험장이기도 하다. 불가리아는 원래 산이 많은 나라로 구릉지를 포함하면 국토면적의
4분의 3이 산악지대이고 삼림지역만도 3분의 1인 전형적인 산악국가이다. 발칸반도에서는 손에 꼽을만한 해발 2700m이상의 높은 산들이
이 나라에는 즐비하다. 다만 우리나라 산처럼 경사가 급한 악산이 아니고 구릉처럼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진 산이 많다. 따라서 산악의 규모는
크지만 경사가 급하지 않으므로 목축업이나 해바라기밭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독 슬로벤스키 지방의 산들은 바위들이 많이 솟아있는 바위산들로 지형이 험하고 기후 역시 황제새 사육에 적합하리만큼 건조하다.


우리나라는 주로 북유럽에서 자고새를 수입하다 야생 동·식물 수출입을 금지하는 환경협약(CITES)에 따라서 1995년부터 수입이 중단되었다.


약 10여년전 제주도에서 사육에 성공한 적이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 수렵용 새로 이용하려 연구하기도 했다. 이 새의 약리작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나타난 문헌이 없고 다만 고기맛은 닭은 물론 꿩보다 훨씬 좋다. 황제새는 불가리아 한국 대사관에서 갓 부화된 새끼를 가져다 설악산 근처의
바위산에서 인공 사육하고자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한다.



강원도 홍천의 자고새 농장




바위 자고새를 키우고 있다는 홍천의 자고새 농장은 홍천 시내에서 홍천대교를 건너 수타사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된다. 새로뚫린 외곽도로 밑을
빠져나와 동면길로 접어 들어 10분정도 달리다 보면 왼쪽에 소구니 강변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바로 천년 고찰 ‘공작산 수타사’로
들어서는 길목이기도 하다. 약 6∼70m정도 진행하다 개울 건너를 보면 자고새 농원이 포근한 산자락에 둘러 쌓여 얼굴을 보이고, ‘자고새농원’이라는
큼지막한 간판글씨도 이곳을 찾는 나그네를 스스럼 없이 반긴다.

“1993년 홍천군청에서 농가소득향상을 위한 부업권유로 1백마리를 분양받아 멋모르고 기르기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자고새의 습성을 잘 몰라
애도 많이 먹고 고생도 심했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을 겨우 해결하여 자고새 사육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나자 또다시 부딪힌 문제는 판로였다.
2∼3년 고생하여 500여수로 개체수는 늘었지만 판로가 막막했다. 간혹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소규모 분양도 해보았지만 그들 역시
거의 대부분 실패로 끝을 내기 일수였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분양도 삼가고 있단다. 그리고 이들 박승진(49)·최경자(48)부부는 아예 자신들이
요리법을 개발해냈는데 바로 이것이 자고새 샤브샤브. 다행히 안주인 최씨는 요리에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고 향토요리 솜씨대회에 출전하기도 한
베테랑이다.



담백한 자고새 요리




자고새를 식용으로 사용하려면 최소한 생후 5개월 정도 성장시켜야 적당한데 이 때의 무게가 450∼500g. 사실 삼계닭 정도의 작은 양으로
가장 효과적 메뉴를 만들어 내려면 기존의 찜이나 탕으로는 어렵고 포를 떠내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 샤브샤브가 안성맞춤. 우리나라의
토종 꿩 역시 목살 부위로 샤브샤브를 많이 해 먹는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자고새 한 마리면 2사람이 먹기에 적당한데, 털을 벗겨 고기 부위를 얇게 져며낸 자고새고기는 붉은빛이 도는 것이 얼핏보면 송어나 향어회를
연상케 한다. 고깃살을 발라낸 뼈는 전골냄비에 넣고 푹 끓여 육수를 내며 여기에다 이 집에서 직접 담근 조선간장과 갖은 양념을 넣어 간을
맞추면 맑은 빛이 도는 얼큰한 전골 국물이 나온다.

이제 음식먹을 준비완료! 미리 접시에 포를 떠 놓은 고기와 전골국물냄비, 산나물무침과 오이, 고추, 당근이며 푸짐한 쌈소쿠리까지 한 상이
그득하다. 접시 위에서는 붉은빛깔이었지만 끓는 물에 닿기만 하면 하얗게 변한 고기가, 입안에서는 꼬들꼬들 씹히면서 담백하기 이를데 없다.


그래서 육류중 맛이 좋기로는 날개달린 새고기를 으뜸으로 치지만 그 새고기 중에서도 자고새 고기맛을 최고로 친단다.

고기를 조금 먹을줄 아는 사람이면 약간 서운함을 느낄 때쯤 미나리, 대파, 양파, 콩나물, 팽이버섯, 마늘등 갖은 야채와 갓 삶아낸 소면이
함께 나온다.

고기를 먹고 난 전골 국물에 푸짐한 야채와 소면을 넣어 한 소큼 끓여 건져내면 얼큰한 전골 국물맛과 어우러져 옆에서 보는 이마져 입맛을
다시게 한다. 남은 국물이 자작해지면 밥을 볶아 먹어도 별미다. 가격은 2인분 한 마리에 3만원으로 약간 비싼편이지만 국내에서는 희귀종으로
이곳이 아니면 맛볼수 없으니 그쯤은 감수해야 할 듯 싶다. 이곳에서 4대째 대물림해 살고 있다는 주인 박승진씨 내외의 자고새농장에는 그
외에도 토종닭, 칠면조, 청둥오리, 호로조 등 희귀한 조류는 물론 4000여평의 농가 주위에 온갖 동물들이 뛰어노는 동물농장이다.

문의: 033)436-6505

강원지역본부/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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