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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원미경, 어떤 경력단절녀의 '가화만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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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어머, 옛날 풍경하고 너무 달라~. 나는 다들 컴퓨터를 보고 있어서,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기자들이래요. 굉장히 낯선 풍경이네요."

MBC TV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연출 이동윤)으로 다시 연기를 시작하는 배우 원미경(56)에게 요즘의 제작발표회 현장은 생소하다.

2002년 마지막 작품 '고백' 이후 무려 14년 만의 컴백이다. 처음에는 촬영장도, 화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도 어색했다.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멀뚱히 지켜보다가, 자신의 차례도 놓쳤을 정도다.

 "제 모습에 놀랐어요, 저는 14년, 15년 전의 모습만 기억하잖아요. 화면에 제 얼굴이 딱 나오는데 '저 여자 누구야?' 했어요. 내가 이렇게 늙었구나 싶어서 슬프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했는데, 받아들여야죠. 이 주름이 우리 아이들을 키운 세월에 대한 보답이니까."

원미경은 '가화만사성'에서 중국음식점 배달원으로 시작해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을 이끌게 된 '봉삼봉'(김영철)의 아내 '배숙녀'를 연기한다. 남편의 말 한 마디에 꼼짝 못하고, 특기가 참는 것인 희생의 아이콘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할 말은 다 하는 엉뚱한 아줌마다.

 "순종적이면서도 '지랄들을 떨어' 이러면서 뒤에서 할 말 다 하는 역할이에요. 굉장히 많이 두려웠는데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제가 뭘 해도 '괜찮아요' '좋습니다' 이렇게 말 해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잘 했어요."

한국 드라마나 영화도 일부러 안 볼 정도로 피했던 원미경이 14년 만에 복귀를 결정한 이유는 자녀의 격려 때문이다. "엄마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제는 엄마도 날개를 달고 날아가라"는 막내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

 "많이 피했죠. 한 번 보면, 제가 그리로 확 빨려 들어가니까. 보고 나면 며칠 동안. 한 번 한국 영화를 보고 나서 이제 안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아이들도 다 컸으니까 이제는 저만의 삶을 살아 보기로 했어요. 이렇게 잘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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