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은 15일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같은 합리적 보수성향의 인물들은 우리가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며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유 전 원내대표나 그 주변의 합리적인 의원들이 공천을 못 받게 된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아직 (유 전 원내대표와) 적극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공천 이후 탈당하는 현역 의원을 원칙적으로 받지 않는 것이 맞지만, 공천을 받아야 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친박 패권이나 친노 패권에 의해 희생된 인물들이 있을 것"이라며 "제 개인 사견이지만 그런 인물들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섭단체 구성도은 무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동영 전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무소속'은 정치적으로 힘이 없기 때문에 2017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동영 고문이 꼭 필요하다"며 "국민의당으로 합류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문 의원은 전날 더민주를 탈당한 신기남 의원에 대해서는 당내 반대가 많아 영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문제되는 정치인이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인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아무나 당에 온다면 당의 정체성에도 문제가 되고, 국민의당은 새정치와 정치혁신을 위해 출범한 당이므로 '잡탕당'이 돼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 혁신이나 새정치에 어긋나는 국회의원을 받을 수 없다는 대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며 "내부에서도 신 의원의 입당 반대는 대체로 동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