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명의 동참을 요구하는 지구촌 사상 최대의 인권운동이 시작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부부와 데스먼드 투투 주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국제사회 원로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는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을 맞이해 앞으로 1년 동안 10억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는 범지구적 인권선언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날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인권의 날 기념식에는 건강이 악화된 만델라 전 대통령을 대신해 부인 그라사 마셜 여사와 투투 주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출신의 아일랜드 메리 로빈슨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지구촌 10억명의 서명을 목표로 인권선언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1948년 유엔에서 채택된 인권선언 60주년이 되는 내년 12월10일까지 10억명의 목소리를 모아 제2의 인권선언을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모든 사람에게 인권이 있다”는 슬로건 아래 삶과 자유, 자유로운 의사 표현, 평등, 교육, 건강과 노동 등에 대한 권리를 밝힐 계획이다. 국제 앰네스티와 유엔아동기금, 액션에이드 등 국제구호기구들도 동참한다.
‘디 엘더스’의 의장을 맡은 투투 주교는 이날 “전세계적으로 어린이들과 여성들의 인권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권운동가 마셜 여사는 “인권의 가장 큰 적은 침묵”이라며 서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디 엘더스’는 올 7월 만델라 전 대통령의 89회 생일을 기념, 요하네스버그에 모였던 원로들의 단체다.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주창한 이 그룹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의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낸 보건·환경운동가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전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인도의 여성 노동운동가 엘라 바트 등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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