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베트남 공산당 서열 2위와 3위인 쯔엉 떤 상(67) 국가주석과 응웬 떤 중(66) 총리의 퇴진이 확정됐다고 교도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베트남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12차 당 대회가 전날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응웬 떤 중 총리를 차기 중앙위원 후보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응웬 떤 중 총리는 오는 5월 총선 후 새로 개원하는 국회에서 정식으로 퇴임하게 된다.
통신에 따르면 새 국가주석에는 쩐 다이 꽝(59) 공안장관이, 응웬 떤 중 총리 후임은 응웬 쑤언 푹(61) 부총리가 내정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AP 통신은 25일 응웬 떤 중 총리가 당 서기장 도전을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며 응웬 푸 쫑 현 서기장의 유임이 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친미 성향의 응웬 떤 중 총리는 2006년부터 10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베트남의 개혁개방을 적극 추진해 왔다.
앞서 현지 언론은 이번 당 대회에서 보수파인 응웬 푸 쫑 서기장과 응웬 떤 중 총리가 차기 서기장 자리를 놓고 양자 대결 구도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공산당은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당 대회에서 차기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등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지도부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