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하원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이 눈폭풍과 폭설로 뒤덮히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건강보험개혁법을 포함해 이번주 의회에서 예정되어 있는 표결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상원은 오는 26일까지 의회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예정으로 이에 대한 변경 발표는 없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대표는 "하원에서는 폭풍과 폭풍이 통행에 미칠 영향 때문에 26일이나 27일에 표결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27일부터 볼티모어에서 당 차원의 연례 행사를 진행하는 점도 하원의 표결 연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원에서 이번 주에는 중요한 표결을 진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공화당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이른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 재의결은 2월1일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은 전망했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6일 건강보험개혁법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법안을 공화당 주도로 찬성 240표, 반대 181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오바마케어의 핵심 조항인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 고용주의 직원 의료보험 제공 등을 철회하고 낙태옹호단체 가족계획연맹(PP)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원이 건강보험개혁법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8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재의결을 통해 법안을 다시 백악관에 보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