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 확대를 노리는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관련 조직에 대한 공중 폭격을 시작했다고 교도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국방부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는 한편 아프간 주둔 미군에도 IS 연계 조직과 교전할 수 있는 작전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주둔 미군에 교전 권한을 준 것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주변을 거점으로 하는 IS 관련 조직을 미국 국무부가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한데 따른 조치이다.
국방부가 미군에 IS를 상대로 한 작전 권한을 부여한 것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어 아프간이 세 번째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며칠간 아프간 일대에서 여러 차례 공습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19일 백악관이 IS 격퇴작전을 확대하고자 미군에 아프간 작전권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군이 IS가 근거지를 두고 있는 이라크·시리아 외부에서 작전권을 부여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의 이번 조치는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작년 12월 아프간으로 확산하는 IS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작전범위를 아프간으로 확대해달라는 요청에 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