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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톡 캐릭터 작가 호조, "노후 걱정 한번에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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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무지' 등 캐릭터 개발 공로로 추가 보상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카톡 캐릭터 덕분에 노후 걱정을 한번에 덜었다"

권순호(40·필명 호조) 작가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를 개발했지만 캐릭터가 아무리 많이 활용된다고 해도 추가 수입은 얻지 못한다. 그는 제작비용만 받고 저작권을 카카오에 넘기기기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만은 없다. 카카오가 호조 작가에게 계약서 내용과는 달리 추가 보상을 해줬기 때문이다.

호조 작가는"외부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굉장히 측은하게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그렇게 측은하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윤윤재 카카오 브랜드팀 팀장은 "국민적 캐릭터로 자리잡는데는 작가의 기여가 컸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감사 표시를 했다"며 "(보상은) 작가의 기대와 상응하는 수준으로 잘 이뤄졌고, 앞으로도 필요한 협력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조 작가는 "사실 카카오톡 캐릭터 디자인을 처음 맡았을 때 돈보다는 기회에 끌렸다"며 "카카오프렌즈를 처음 선보인 2012년에도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으로서 압도적인 위치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카오톡 캐릭터를 만들면 많은 분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큰 기회라 생각했다"며 "카카오톡 캐릭터 제작 경험을 통해 단순히 캐릭터를 그리는 것 외에도 새로운 플랫폼이나 기술에 캐릭터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지는 훌륭한 의사소통수단이다. 글로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섬세한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글로 전하기 어려운 속마음을 이모티콘 하나로 해결하기도 한다. 카카오톡 캐릭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캐릭터가 지난 2012년 12월 탄생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자 지난해 5월 '카카오프렌즈'라는 별도 사업부를 만들었다.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톡 캐릭터들의 브랜드명이다.

카카오톡 캐릭터가 처음으로 구상된 것은 지난 2012년 7월이다. 당시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로서는 괜찮지만 개성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카카오는 다양한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 캐릭터를 구상하게 된다.

김민재 카카오프렌즈 BX팀장은 "작가를 섭외할 때에도 당시 유명했던 캐릭터와 차별되는, 개성있는 스타일을 가진 작가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사람 캐릭터는 성별을 구분해야 하고, 성격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개와 고양이같은 친숙한 동물 캐릭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개발을 위해 넥슨 게임 디자이너 출신인 호조 작가에게 작업을 맡겼다. 호조 작가는 싸이월드에서 '시니컬 토끼' 캐릭터로 이미 실력을 검증받았다.

7개의 카카오톡 캐릭터는 작업에 착수한 지 4개월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톡 캐릭터들은 별개처럼 보여도 촘촘히 연결돼 있다.

토끼옷을 걸쳤지만 사실은 단무지인 '무지', 그런 무지를 키워낸 과묵한 정체 불명의 악어 '콘', 잡종이란 출생의 비밀이 있는 부유한 도시 개 '프로도', 단발머리 가발을 쓴 새침 고양이 '네오', 어리버리한 두더지 비밀요원 '제이지', 복숭아 나무에서 탈출한 악동 복숭아 '어피치', 겁많고 마음약한 오리 '튜브'는 사람들의 일상을 빠르게 파고 들었다.

기간은 짧았지만 제작과정은 치열했다. 호조 작가가 처음에 만든 캐릭터와 스토리 설정은 끊임없이 다듬어졌다.

호조 작가는 "처음에는 3개의 캐릭터를 개발해달라고 의뢰를 받았다"며 "카카오를 대표하기 위한 더욱 밝고 모범적인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피드백을 받아들여 대표 토끼 캐릭터 '무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무지는 색상이 단순해서 포인트를 주기 위해 초록색 악어를 콤비로 놓게 됐다"며 "캐릭터 작업을 하면서 오리와 복숭아 캐릭터가 추가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호조 작가는 사람들이 이모티콘에 감정을 쉽게 이입할 수 있도록 캐릭터 표정과 동작을 일부러 큼직큼직하게 그렸다. 웃는 모습, 우는 모습, 화내는 모습, 즐거운 모습 등은 과장되게 그렸다.

호조 작가는 캐릭터를 만들 때 카카오톡의 다양한 사용층을 어떻게 포용할 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카카오톡 캐릭터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대화의 수단이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용성을 고려해야 했다.

호조 작가는 "서비스 사용층이 좁으면 그 타깃만 고려하면돼 수월하다"며 "그런데 카카오톡은 사용 연령대가 워낙 넓어서 작업하는 내내 고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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