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5 (화)

  • 흐림동두천 6.3℃
  • 흐림강릉 10.2℃
  • 연무서울 8.0℃
  • 천둥번개대전 7.7℃
  • 흐림대구 10.2℃
  • 연무울산 14.6℃
  • 광주 7.9℃
  • 연무부산 14.6℃
  • 구름많음고창 10.1℃
  • 구름많음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7.6℃
  • 구름많음보은 8.2℃
  • 구름많음금산 9.9℃
  • 구름많음강진군 10.5℃
  • 구름조금경주시 12.8℃
  • 구름조금거제 14.5℃
기상청 제공

경제

카톡 캐릭터 작가 호조, "노후 걱정 한번에 덜었다"

URL복사

카카오, '무지' 등 캐릭터 개발 공로로 추가 보상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카톡 캐릭터 덕분에 노후 걱정을 한번에 덜었다"

권순호(40·필명 호조) 작가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를 개발했지만 캐릭터가 아무리 많이 활용된다고 해도 추가 수입은 얻지 못한다. 그는 제작비용만 받고 저작권을 카카오에 넘기기기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만은 없다. 카카오가 호조 작가에게 계약서 내용과는 달리 추가 보상을 해줬기 때문이다.

호조 작가는"외부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굉장히 측은하게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그렇게 측은하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윤윤재 카카오 브랜드팀 팀장은 "국민적 캐릭터로 자리잡는데는 작가의 기여가 컸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감사 표시를 했다"며 "(보상은) 작가의 기대와 상응하는 수준으로 잘 이뤄졌고, 앞으로도 필요한 협력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조 작가는 "사실 카카오톡 캐릭터 디자인을 처음 맡았을 때 돈보다는 기회에 끌렸다"며 "카카오프렌즈를 처음 선보인 2012년에도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으로서 압도적인 위치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카오톡 캐릭터를 만들면 많은 분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큰 기회라 생각했다"며 "카카오톡 캐릭터 제작 경험을 통해 단순히 캐릭터를 그리는 것 외에도 새로운 플랫폼이나 기술에 캐릭터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지는 훌륭한 의사소통수단이다. 글로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섬세한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글로 전하기 어려운 속마음을 이모티콘 하나로 해결하기도 한다. 카카오톡 캐릭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캐릭터가 지난 2012년 12월 탄생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자 지난해 5월 '카카오프렌즈'라는 별도 사업부를 만들었다.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톡 캐릭터들의 브랜드명이다.

카카오톡 캐릭터가 처음으로 구상된 것은 지난 2012년 7월이다. 당시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로서는 괜찮지만 개성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카카오는 다양한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 캐릭터를 구상하게 된다.

김민재 카카오프렌즈 BX팀장은 "작가를 섭외할 때에도 당시 유명했던 캐릭터와 차별되는, 개성있는 스타일을 가진 작가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사람 캐릭터는 성별을 구분해야 하고, 성격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개와 고양이같은 친숙한 동물 캐릭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개발을 위해 넥슨 게임 디자이너 출신인 호조 작가에게 작업을 맡겼다. 호조 작가는 싸이월드에서 '시니컬 토끼' 캐릭터로 이미 실력을 검증받았다.

7개의 카카오톡 캐릭터는 작업에 착수한 지 4개월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톡 캐릭터들은 별개처럼 보여도 촘촘히 연결돼 있다.

토끼옷을 걸쳤지만 사실은 단무지인 '무지', 그런 무지를 키워낸 과묵한 정체 불명의 악어 '콘', 잡종이란 출생의 비밀이 있는 부유한 도시 개 '프로도', 단발머리 가발을 쓴 새침 고양이 '네오', 어리버리한 두더지 비밀요원 '제이지', 복숭아 나무에서 탈출한 악동 복숭아 '어피치', 겁많고 마음약한 오리 '튜브'는 사람들의 일상을 빠르게 파고 들었다.

기간은 짧았지만 제작과정은 치열했다. 호조 작가가 처음에 만든 캐릭터와 스토리 설정은 끊임없이 다듬어졌다.

호조 작가는 "처음에는 3개의 캐릭터를 개발해달라고 의뢰를 받았다"며 "카카오를 대표하기 위한 더욱 밝고 모범적인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피드백을 받아들여 대표 토끼 캐릭터 '무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무지는 색상이 단순해서 포인트를 주기 위해 초록색 악어를 콤비로 놓게 됐다"며 "캐릭터 작업을 하면서 오리와 복숭아 캐릭터가 추가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호조 작가는 사람들이 이모티콘에 감정을 쉽게 이입할 수 있도록 캐릭터 표정과 동작을 일부러 큼직큼직하게 그렸다. 웃는 모습, 우는 모습, 화내는 모습, 즐거운 모습 등은 과장되게 그렸다.

호조 작가는 캐릭터를 만들 때 카카오톡의 다양한 사용층을 어떻게 포용할 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카카오톡 캐릭터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대화의 수단이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용성을 고려해야 했다.

호조 작가는 "서비스 사용층이 좁으면 그 타깃만 고려하면돼 수월하다"며 "그런데 카카오톡은 사용 연령대가 워낙 넓어서 작업하는 내내 고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도시정책의 핵심 엔진··· 계획·집행·관리 신속히 추진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원태 의원(송파6, 국민의힘)은 24일 도시공간본부 예산안 심사에서 “신속통합기획은 서울 도시정책 전반을 견인하는 핵심 엔진”이라며 “대상지 확대 흐름에 맞춰 기획·집행·관리 전 과정을 정교한 시스템으로 신속히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심사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과 보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실무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짚었다. 그는 “예산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기획의 속도와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운영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25년 11월 기준 신속통합기획 집행률이 52%에 머물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원인행위가 연말로 집중되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겠지만, 기획과 집행 간 간극을 줄이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신속통합기획은 초기 계획과 신속한 집행이 맞물릴 때 비로소 성과가 극대화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간본부장은 “집행관리 강화를 통해 불용·잔액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신속통합기획의 추진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대기업판매부지 도시계획 수립 용역과 관

문화

더보기
판소리로 읽는 한국 근대소설 대표 작가 현진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주단체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 공연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가 선보여온 단편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앞선 두 번의 시리즈가 프랑스의 대문호 모파상의 단편을 1인극 판소리로 선보였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이자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현진건의 작품을 판소리 언어로 풀어낸다. 소리꾼 박인혜가 작창·극본·연출을 맡아 최인환 음악감독과 함께 풍부한 이야기와 섬세한 음악으로 관객을 현진건의 작품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현진건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 △그립은 흘긴 눈 △정조와 약가 3편을 1인극과 다인극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박인혜, 이예린, 황지영, 이해원 등 네 명의 소리꾼이 홀로 혹은 함께 소설 속 각 인물의 삶과 비극, 욕망, 사회적 균열을 판소리로 읽어낸다. 현진건의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비극적이면서도 한심하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근대적 개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은 그들의 얼굴 속에서 ‘오늘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