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선광 기자]호남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정부 부처간 사고 차량과 부상자 집계가 엇갈리면서 혼선을 주고 있다. 이는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한 한국도로공사와 소방당국간의 추돌 규모 및 피해 정도가 다르게 파악됐기 때문이다.
1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8분께 정읍시 북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정읍휴게소 부근에서 중 22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최종적으로 22중(15중,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중상을, 3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국토부 집계와 달리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은 오후 2시 기준 33중 추돌로 발표했으며, 부상자 규모도 중상 2명, 경상 7명으로 국토부와 다른 집계 결과를 내놨다.
이 같은 혼란이 발생한 이유는 각 기관에서 피해 규모 집계 방법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에서는 최초 신고자를 기준으로 초기 보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당초 추돌 규모는 신고대로 60중으로 알려졌다"면서 "이후 현장에 현장대응단을 파견해 이송자 수와 피해 차량 수를 집계한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순찰대와 도로공사 담당지역 지사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시간차에 따라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인해 차단됐던 호남고속도로는 오후 2시 35분께부터 교통사고 처리가 완료되면서 전 구간에서 정상적인 소통이 재개되고 있다.